2020. 9. 17. 22:53ㆍ성인들 가르침/화엄경
16) 게송으로 그 뜻을 거듭 설하다
(1) 환희지에 머무는 뜻
[본문]
그때에 금강장 보살이 그 뜻을 다시 펴려고 게송으로 설하였다.
若人集衆善(야인집중선)하야 具足白淨법(구족백정법)하면
供養天人尊(공양천인존)하야 隨順慈悲道(수순자비도)니라
민약 어떤 사람이 여러 가지 선행을 닦아
청정한 법을 구족하면
천신과 인간의 어른께 공양하여
자비의 길을 수순하리라.
[해설]
제 1환희지에 대한 장문으로서의 설법은 끝나고 게송으로 거듭 밝힌다.
청정하고 훌륭한 법을 구족하려면 여러 가지 선행을 닦아 익히는 것밖에 없다.
여러 가지 선행을 닦아 익히면 천신이나 사람들에게서 가장 높으신 어른,
즉 부처님을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해서 자비의 길을 수순함이 되리라.
[본문]
信解極廣大(신해극광대)하고 志樂亦淸淨(지락역청정)하야
爲求佛智慧(위구불지혜)하야 發此無上心(발차무상심)이로다
믿음과 이해가 지극히 광대하고
마음에 좋아함도 또한 청정하여
부처님 지혜 구하려고
가장 높고 높은 마음 발하였도다.
[해설]
환희지에 머문 보살은 믿음과 이해와 마음으로 추구하는 의지가 모두 광대하고 훌륭하다.
그것으로 궁극에는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여 부처님처럼 산다.
그것은 참으로 가장 높고 고귀한 마음이다.
[본문]
淨一切智力(정일체지력)과 及以無所畏(급이무소외)하야
成就諸佛法(성취제불법)하며 救攝郡生衆(구섭군생중)이로다
일체 지혜의 힘과
두려움 없음을 청정하게 닦아
모든 부처님의 법 성취하며
온갖 중생들을 구제하도다.
[해설]
보살이 환희지에 머물면서 일체 지혜와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을 청정하게 잘 닦아서 끝내는 모든 부처님의 법을 다 성취하고 나아가서 일체 중생을 모두 제도한다. 이것은 횐희지 보살 뿐 아니라 모든 보살의 원력이며 꿈이다.
[본문]
爲得大慈悲(위득대자비)하고 及轉勝法輪(급전승법룬)하며
嚴淨佛國土(엄정불국토)하야 發此最勝心(발차최승심)이로다.
큰 자비를 얻고
수숭한 법륜을 굴리며
불국토를 청정하게 하려고
가장 수승한 마음을 내도다.
[해설]
또 환희지에 머문 보살은 중생을 가르치고 교화하기 위해서 큰 자비심을 일으켜 수많은 불법 중에서도 가장 수승한 법을 설해 준다. 가장 수승한 법을 설하는 것은 설하는 사람에게도 복이 되고, 설법을 듣는 사람도 큰 혜택을 입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정직하고 선량하게 해서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마음이야말로 가장 수숭한 마음이다
[본문]
一念知三世(일념지삼세)호대 而貿有分別(이무유분별)하야
種種時不同(종종시부동)을 以示於世間(이시어세간)이로다.
한 생각에 과거 현재 미래를 알되
알면서도 아무런 분별이 없고
가지가지 시간이 같지 않음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 주도다.
[해설]
화엄경에서 시간에 대해서는 한순간이 곧 한량없는 겁이고 겁이 곧 한순간이다.
또한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각각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다.
그리고 앞에 나타난 일념과 같이 구세(九世)와 십세(十世)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본문]
略說求諸佛(약설구제불)의 一切勝功德(일체승공덕)하야
發生廣大心(발생광대심)하니 量等虛空界(양등허공계)로다.
간략히 말하면 모든 부처님이
일체 수승한 공덕을 구하려고
광대한 마음을 내었으니
그 양이 허공계와 평등하도다.
[해설]
불법을 공부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본래로 갖춰져 있는 부처님의 일체 수승한 공덕을 구하기 위함이다.
부처님의 일체 수승한 공덕을 구하려면 저 허공계와 같은 광대한 마음을 내어야 가능하다.
[본문]
悲先慧爲主(비선혜위주)하야 方便共相應(방편공상을)하며
信解淸淨심(신해청정심)은 如來無量力(여래무량력)이로다
자비가 선도하고 지혜가 으뜸이 되어
방편들과 함께 상응하며
믿고 아는 청정한 마음은
여래의 한량없는 힘이로다.
[해설]
불교는 자비와 지혜와 교화하는 방편과 믿고 이해하는 청정한 마음이 합해져 여래의 한량없는 힘이 된 것이다.
[본문]
無礙智現前(무애지현전)에 自悟不由他(자오불유타)라
具足同如來(고족동여래)하야 發此最勝心(발차최승심)이로다.
걸림이 없는 지혜가 앞에 나타남은
스스로 깨닫고 남을 인함이 아니로다
본래 구족한 것이 여래와 같이
이러한 가장 수승한 마음을 내었도다.
[해설]
불법을 수행하는 것은 자신에게 본래로 갖추고 있는 걸림없는 지혜를 나타내기 위함이다.
스스로 깨닫는 것이요, 결코 다른 사람으로 인해서 깨닫는 것이 아니다.
걸림없는 지혜를 본래 구족한 것이 곧 여래가 정각을 이룬 뒤 드러난 그 지혜와 동일하다.
이러한 이해는 실로 가장 수숭한 마음을 낸 것이다.
[본문]
佛子始發生(불자시발생) 如是妙寶心(여시묘보심)하면
則超凡夫位(즉초범부위)하야 入佛所行處(입불소행처)로다.
불자들이 처음으로
이와 같은 미묘한 보배 마음 낼 적에
범부의 지위를 초월하여
부처의 행한 곳에 들어갔도다.
[해설]
깨달음을 위하여 처음 마음을 발하였을 때에 이미 정각을 이루었다고 하였다.
그 처음 낸 마음은 참으로 미묘한 마음이며 보배 마음이다.
그 마음은 이미 범부의 지위를 초월하였다.
그대로가 부처님이 행하신 바로 그 경지에 들어간 것이다.
그래서 화엄경에 초발심 공덕에 대한 매우 장황한 설법이 있다.
[본문]
生在如來家(생재여래가)에 種族無瑕玷(종족무하점)하며
輿佛共平等(여불공평등)하야 決成無上覺(결성무상각)이로다.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그 종족에는 아무런 허물이 없고
부처님과 평등하게
가장 높은 깨달음을 이루리라.
[해설]
환희지에 머문 보살은 이미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그 종족에는 아무런 허물이 없고
부처님과 평등하게 가장 높은 깨달음을 이루게 된다.
여래의 가문이란 세속적인 김씨나 이씨나 박씨와 같은 그런 가문이 아니다.
불법에 의해서 불법의 마음으로 불법의 삶을 사는 사람을 말한다.
[본문]
纔生如是心(재생여시심)에 卽得入初地(즉득입초지)하야
志樂不可動(지락불가동)이 譬如大山王(비여대산왕)이로다.
이와 같은 마음을 겨우 내고는
곧 초지 중에 들어가서
그 뜻의 즐거움을 움직일 수 없는 것이
비유컨대 수미산과 같도다.
[해설]
환희지에 머물면 불법의 즐거움을 움직일 수 없다.
마치 저 수미산을 그 누구도 움직일 수 없는 것과 같다.
불자라면 환희지는 모른다 하더라도 화엄경과 깊은 인연을 맺어서 태산부동의 신심을 가져야 한다
화엄경을 공부했을 때 비로소 불자가 되기 때문이다.
-무비스님 저<대방광불 화엄경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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