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6. 23:06ㆍ성인들 가르침/화엄경
(3) 환희지에 안주하다.
[본문]
常行大慈愍(상행대자민)하고 恒有信恭敬(항유신공경)하여
懺愧功德備(참괴공덕비)하여 日夜增善법(일야증선법)이라.
큰 사랑과 어여삐 여김을 늘 행하며
신심과 공경함이 항상 있어서
부끄러워하는 공덕도 갖춰서
밤낮으로 선한 법을 증장하도다.
[해설]
환희지에 안주한 보살은 중생을 사랑하고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 항상 흘러넘친다.
환희지에 안주한 보살은 또 모든 생명의 진여자성에 대한 믿음과 부처님과 부처님의 법과
그 법을 따르는 이들에 대한 신심으로 항상 공경하여 받든다.
또한 부끄러워하는 공덕도 늘 갖춰져 있다.
한마디로 일체 선한 법을 항상 증장시킨다.
[본문]
樂法眞實利(요법진실리)하고 不愛受諸欲(불애수제욕)하여
思惟所聞法(사유소문법)하야 遠離取着行(원리취착행)이로다.
법의 진실한 이익을 좋아하고
모든 욕락을 애착하지 아니하며
들은 바의 법문을 사유하여
취하여 집착하는 행을 멀리 떠났도다.
[해설]
환희지에 안주하는 보살은 정법의 진실한 이익만을 좋아하고 세석적인 욕락은 애착하지 않는다.
또 그동안 들은 진리의 가르침만을 깊히 사유하고 속된 중생들이 짓는 업은 결코 집착하지 않는다.
초지에 오른 보살은 이미 법력이 삼독의 업력을 완전히 이겨서 속된 짓은 결코 하지 않는다.
[본문]
不貪於利養(불탐어의양)하고 唯樂佛菩提(유락불보리)하야
一心求佛智(일심구불지)하야 專精無異念(전정무이념)이로다.
이양(利養)을 탐착하지 않고
오직 부처님의 보리를 좋아하며
일심으로 부처님의 지혜를 구해
오로지 정진하여 다른 생각 없도다.
[해설]
이양(利養)을 탐착하는 것은 삼독에 찌든 중생들의 일이다.
환희지에 오른 보살은 오직 부처님의 보리를 좋아하며,
일심으로 부처님의 지혜만을 구하며, 오로지 정진하여 다른 생각이 없다.
모든 불자들이 언제나 이와 같은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일반 불자들은 그렇다 치고 전문저으로 수행한다는 사람들 중에도 죽을 때까지 진실로
이와 같은 경지에 이르는 이가 얼마나 될까?
참으로 아득하고 아득하다.
[본문]
修行波羅蜜(수행바라밀)하며 遠離諂虛誑(원리첨허광)하고
如說而修行(어설이수행)하야 安住實語中(안주실어중)이로다.
바라말다를 수행하여
아첨과 거짓을 멀리 떠났으며
말한 대로 행을 닦아
진실한 말 속에 안주하도다.
[해설]
환희지에 머문 보살은 보시바라밀다를 잘 닦아서 물질이든 법이든 마음이 널리 베푼다.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아첨이나 남을 속이는 거짓은 결코 있을 수 없다.
경전의 말씀과 같이 수행하므로 진실한 말 속에 편안히 머문다.
참으로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본문]
不汚諸佛가(불오제불가)하며 不捨菩薩戒(불사보살계)하며
不樂於世事(불락어세사)하고 常利益世間(상이익세간)이로다.
모든 부처님의 가문 더럽게 하지 않고
모살의 계행(戒行)도 버리지 않으며
일체 세상일을 좋아하지 않고
항상 세간을 이익하게 하도다.
[해설]
부처님의 제자라는 이름으로 수행도량에 살면서 부처님의 가문을 더럽히는 일은 없는가?
또 보살로서 지켜야 할 계율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
세상의 저급한 일에 빠져 있지 않는가?
불자로서 세상에 이익이 되고 있는가?
어느 것 하나도 자신잇게 대답할 수 없다면 깊히 반성해서 자신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
그래서 양심적으로 정직하게라도 살아야 할 것이다.
[본문]
修善無厭足(수선무염족)하며 轉求增勝道(전구증승도)하니
如是好樂法(여시호락법)이 功德義相應(공덕의상응)이로다.
선(善)한 일을 수행함에 만족이 없고
더 수승하여 훌륭한 길을 구하면서
이와 같이 법을 즐겨하여
공덕과 이치가 서로 응하도다.
[해설]
보살은 선한 일을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그 선한 일을 하는데 싫증을 내거나 만족함이 없다.
더욱 더 훌륭하고 수숭한 길을 구한다.
선한 일이란 오로지 중생들의 이익을 위한 일이며 중생들의 고통을 구원하는 일이다.
그와 같은 일을 즐겨하는 사람, 그가 곧 보살이다.
-무비스님 저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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