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9. 22:13ㆍ성인들 가르침/화엄경
15) 환희지에 오른 공과(功果)를 밝히다.
(1) 조화롭고 유연한 공과(調柔果)
1) 법(法)을 밝히다.
[본문]
"불자여, 보살이 이 환희지에 머물고는 큰 원력으로 많은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느니라.
이른바 여러 백 부처님, 여러 천 부처님, 여러 백천 부처님, 여러 억 부처님, 여러 백억 부처님, 여러 천억 부처님, 여러 억 나유타 부처님, 여러 백억 나유타 부처님, 여러 천억 나유타 부처님, 여러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친견하느니라."
[해설]
십지는 모든 지위마다 그 공과가 따른다. 첫째는 조화롭고 유연한 공과(調柔果)며, 둘째는 시작하여 나아가는 공과(發趣果)며, 셋째는 과보를 거두는 공과(攝報果)며, 넷째는 원력과 지혜의 공과(願智果)이다.
그러나 시작하여 나아가는 공과(發趣果)는 초지에만 해당하므로 초지 외에는 없다.
또 모든 공과마다 법과 비유와 법과 비유를 합하여 밝히는 내용을 공통으로 설하였다.
먼저 법을 밝혔다.
초지에 머물면 가장 먼저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믿고 보아서 친견하게 된다.
불법을 바로 알고 바로 믿는 사람의 조건은 모든 사람과 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이해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 공경 존중 찬탄하는 자세를 갖추는 일이다. 이것이 불교를 공부하여 처음으로 진정한 기쁨으로 충만한 첫 환희지에 이른 공과이다.
[본문]
"모든 큰 마음과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의복과 음식과 와구(臥具)와 의약과 모든 필수품으로 보시하며, 또한 일체 스님들께도 공양하느니라. 이 선근으로써 위없는 보리(菩提)에 모두 다 회향하느니라."
[해설]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이해하여 받들어 성기게 되면 그것은 큰 마음이며 깊은 마음이다. 그래서 대심중생(大心衆生)이라 한다. 그와 같은 마음으로 일체 공양거리로써 공양하며 또한 일체 스님들께도 공양하여 그 모든 선근으로 가장 높은 깨달음에 회향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 모든 생명에서 굳이 스님들께 공양하는 것을 따로 든 것은 승가 중심의 초기불교에 젖은 이들을 염두에 둔 설명이리라.
[본문]
"불자여, 이 보살이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므로 중생을 성취하는 법을 얻느니라. 앞에 있는 두 가지의 거두어 주는 법으로 중생을 포섭하나니 보시하는 것과 좋은 말을 하는 것이요, 뒤에 있는 두 가지의 거두어 주는 법은 다만 믿고 아는 힘으로 행하거니와 아직은 잘 통달하지 못하느니라. 이것이 보살의 열 가지 바라밀다 중에 보시바라밀다가 더 많은 것이니라. 나머지 다른 바라밀다는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마는 힘을 따르고 그 분활을 따를 뿐이니라."
[해설]
중생을 교화하고 성취시키는 법은 사섭법(四攝法)이 제일이다. 그러므로 보시와 애어로 중생을 포섭하고, 이행과 동사로 믿음과 이해의 힘을 행한다. 보살이 십바라밀을 행하는데 십지 중에 초지에서는 보시바라밀을 주(主) 바라밀로 삼아 더 많이 닦고 나머지 아홉 바라밀은 보조바라밀로 삼아 알맞게 닦는다는 것을 밝혔다.
[본문]
"이 보살이 곳을 따라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부지런히 닦아서 청정한 지위의 법을 모두 다 수행하고, 그러한 선근으로 회항하여 일체 지혜의 지위가 더욱 더 밝고 깨끗하여 지며,조화롭고 유연한 공과(調柔果)가 성취되어 마음대로 능히 활용하느니라"
[해설]
초지에 머문 보살의 공과 중에 먼저 조화롭고 유연한 공과가 성취된 내용을 밝혔다.
2) 법을 비유하다
[본문]
"불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金)을 다루는 사람이 금을 단련할 적에 자주자주 불에 넣으면 점점 더 밝고 깨끗하여지고 조화롭고 유연한 공과가 성취되어 마음대로 능히 사용하는 것과 같으니라."
[해설]
초지에서 조화롭고 유연한 공과가 성취됨을 비유로써 밝혔다. 마치 금을 다루는 사람이 금을 자주자주 불에 넣으면 더욱 밝고 깨끗하고 조화롭고 유연하여져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과 같다.
3) 법과 비유를 합하여 밝히다.
[본문]
"보살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교화함이 모두 청정한 지위의 법을 수행함이요, 그러한 선근으로 모두 다 회향하여 일체 지혜의 지위가 점점 더 밝고 깨끗하여지고 조화롭고 유연한 경과가 성취되어 마음대로 활용하느니라."
[해설]
세상의 어떤 기술이든 익힌 만큼 변화와 발전이 있게 되고 또 익힌 만큼 활용하게 되듯이 불법 수행도 수행한 만큼 사람이 변하고 발전이 있게 되며 자신의 수행을 어떤 형태로든 활용하게 된다는 점을 밝혔다.
-무비스님 지음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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