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6. 21:30ㆍ성인들 가르침/화엄경
6) 중생을 위한 보살의 방편(2)
[본문]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또 이렇게 생각하기를, '이 모든 범부들이 어리석고 지혜가 없으니 매우 딱하도다. 무수한 몸이 이미 없어지고, 장차 없어질 것이며, 이렇게 끝까지 없어지건마는, 몸에 대하여 싫증을 내지 않고 기계적으로 받는 고통만 더욱 증장하여 생사를 헤메면서 돌아올 줄을 모르는구나.'라고 하느니라."
[해설]
보살이 중생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밝히고 있다. "세세생생 살아오면서 무수한 몸이 이미 없어지고,
장차 없어질 것이며, 이렇게 끝까지 없어지건만 몸에 대하여 싫증을 내지 않고, 기계적으로 받는 고통만 더욱 증장하여 생사를 헤메면서 돌아올 줄을 모르는구나."라고 하였다.
[본문]
"'오온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네 마리 독사가 무서운 줄을 알지 못하고, 교만과 잘못된 소견의 화살을 뽑지 못하며,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불을 끄지 못하며'
[해설]
또한 중생들은 오온을 참다운 자기라고 생각한다. 지수화풍 사대로 이뤄진 몸뚱이가 참생명을 아사가는 독사이건만 그 사실을 모른다. 또 교만을 없애지 못하고, 잘못된 소견의 화살을 뽑지 못한다. 잘못된 소견이란 일체 유위의 법은 꿈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같고, 번갯불과 같이 무상하건만 그것들을 영원한 것으로 믿어 집착하는 견해이다.
이와 같은 소견의 화살을 한 번 맞으면 그 독에 결국 죽고 만다. 삿된 견해가 자라나서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불길이 되고 그 불길을 끄지 못하고 결국 그것에 타서 죽고 만다.
[본문]
'무명의 어둠을 깨뜨리지 못하고, 애욕(愛欲)의 큰 바다를 말려 버리지 못하고, 열 가지 힘을 가진 큰 성인 도사를 구할 줄 모르고, 마군 같은 생각의 숲속에 들어가서 나고 죽는 바다에서 느끼고 관찰하는 파도(覺觀波濤)에 휩쓸리는구나'라고 하느니라."
[해설]
끝내 무명의 어둠과 애욕의 큰 바다에 허덕이면서 큰 성인의 가르침을 구하지 않고, 마군 같은 생각의 숲 속에 들어가서 나고 죽는 바다에서 느끼고 관찰하는 파도에 휩쓸리면서 그것을 인생이라고 여기며 살아간다. 보살은 중생을 이와같이 본다.
[본문]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기를 ' 이 중생들이 이런 고통을 받으며 고독하고 곤궁하지만 구제할 이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고, 쉴 곳도 없고 집도 없고, 인도할 이도 없고 눈도 없어서 무명에 덮이고 어둠에 싸여 있도다.'라고 하느니라."
[해설]
보살들이 바라보는 중생들의 처지를 거듭 밝혔다. "고독하고 곤궁하지만 구제할 이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고, 편히 쉴만한 곳도 없고 집도 없고, 인도할 이도 없고 눈도 없어서 무명에 덮히고 어둠에 싸여 있다. "
[본문]
" '내가 이제 저 일체 중생을 위하여 복과 지혜로 도를 돕는 법을 수행하되 혼자서 발심하고 동무를 구하지 아니할 것이며, 이 공덕으로 여러 중생으로 하여금 필경까지 청정케 하며, 내지 여래의 열 가지 힘과 걸림없는 지혜를 얻게 하리라. ' 라고 하느니라."
[해설]
보살은 중생들의 처지를 이와 같이 알고 그들을 구제하려고 마음을 낸다.
"복과 지혜로 도를 돕는 법을 수행하되, 혼자서 발심하고 동무를 구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한다.
세상에 그 누가 도와주지 않고, 알아주지 않고, 눈여겨 보지 않더라도 오직 나 혼자만이라도 결코 중생들을 외면하지 않으리라는 결심이다. 이와 같은 서원이 있어야 비로소 보살이다.
-여천무비 지음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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