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7. 22:09ㆍ성인들 가르침/기타 불교관련글
제 2장 예비수행 : 청정본심을 체험하다 (1)
이전에 우리는 마음의 참본성인 청정본심을 깨닫기 위해 예비 수행을 해 보았습니다.
청정본심이 마음의 진정한 본성이고, 일상심은 진정한 자신이 아니며,
정신현상은 실체나 속성이 없다는 것을 깨닫기 위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두 번째 예비 수행에 들어갈 것입니다.
청정본심의 큰 혜택을 체험하기 위해 청정한 마음 속으로 더 깊게 여행할 것입니다.
미팜 린포체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생각하거나 되새기지 말고 마음을 쉬어라.
자각하는 현재 순간에 지속적으로 머무르라.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생각을 따라가지 말라.
자신만의 선정(禪定)을 유지할 줄 안다면
마음의 본성은 하늘처럼 맑아지리니,
바람과 같은 정신현상이 잦아들면
맑고 청정하고 흔들리지 않는 의식의 호수는
지(止,사마타)와 관(觀,위빠사나)의 토대가 된다.
청정본심을 깨닫기 위해서나 청정한 마음 속으로 더 깊게 여행하기 위해서 우리가 수행을 할 때에는 동일한 기법을 따라서 합니다.
우리의 참본성을 처음 깨달을 때 우리는 이러한 기법을 사용하고 참본성에 머무를 때도 동일한 기법을 사용합니다. 처음 수행을 시작했거나, 깨달음에 이르게 위해 청정본심 수행을 할 때에도 우리는 아래에 이어지는 네 가지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준비를 위해 우선 방석이나 의자 위에 편하게 앉아 몸의 긴장을 풉니다.
앞서 말했지만 이것이 언제나 수행의 첫 단계입니다.
편안하기만 하면 어디에 앉건 상관없습니다.
몸의 긴장을 푸세요.
몸에 불편한 감각이 있거나 긴장했는지 살피세요.
눈을 반드시 뜨고 계세요. 목소리를 낮추세요.
말하지 않고 조용히 하며, 자연스럽게 긴장을 푼 호흡을 합니다.
'마음을 쉬는 것'은 늘어지게 나른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몸과 마음이 예리하게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마음을 이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혼침하거나 알아차리는 자각을 놓친다거나 잠이 든다거나 무의미한 몽상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억하세요.
잘 조율된 현악기의 줄처럼 너무 팽팽하거나 느슨해선 안됩니다.
우리는 집중하려 애쓰고 예리하게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예리하게 깨어 있으면서도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영적으로 고요할 수 있습니다.
모든 정신적, 감정적 잡담을 그치세요.
떠오르는 생각을 따라가지 마세요.
그저 기민하게 깨어 있으면서 알아차림을 의식하세요.
이것이 진정한 청정본심 수행의 체험에 필요한 준비입니다.
청정하고 맑고 고요한 마음 상태를 계속 드러내기 위해,
구루 린포체 파드마삼바바의 네 가지 단계를 수행해야 합니다.
첫째, 구루 린포체 파드마삼바바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과거를 좇지 말라."
기억, 생각,감정, 과거와 연관된 잔상을 따라가지 말고, 마음을 현재로 가져 오세요.
현재 순간에 더 쉽고 온전히 당도할수록 우리의 수행이 청정본심에서 더 오래 머물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일상심이 현재 순간에 머물기 어렵게 됩니다.
우리를 과거로 데려가는 것이 일상심이 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현재에 온전히 머물 때, 청정본심으로서의 여정이 준비된 것입니다.
둘째, 구루 린포체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미래를 예측하지 말라."
마음을 미래의 근심과 계획을 향해 떠돌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만약 그 방향으로 간다면 방향을 돌려 현재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 수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어떤 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두 단계를 따르면 마음은 더 이상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정신현상은 번뇌, 괴로운 일들, 불행, 슬픔,과거,미래에 초점을 맞출 때 생깁니다.
이러한 정신현상이 시작되기 전에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서,
수행하는 동안 과거와 마래에 대한 끌림을 놓아야 하며 마음을 현재로 가져와야 합니다.
셋째, 구루 린포체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현재에 머물러라."
현재에 머무는 것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과정으로, 현재에 대한 알아차림과 인식을 높이는 여정입니다. 현재에 대한 알아차림에 장애가 되는 과거와 마래에 사로집히지 마십시오.
우리는 현재의 인식 자체에 집중해야 합니다.
충분한 기간 동안 수행에 익숙하게 되면 본래 지금여기 존재하는 청정본심에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이는 혼침에 빠지거나 도거가 일어나는 체험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뜻깊은 동기와 열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여 정진해야 합니다.
구루 린포체의 지침 중 네 번째이자 마지막은
"마음을 내버려 두어라." 입니다.
우리가 현재에 온전히 있게 되면 마음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습니다. 그냥 마음을 내버려 두세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계속해서 현재에 머뭅니다.
현재에 머물러 조작없이 마음을 놓아두고 어떤 식으로든 꾸며내지 말고 그 상태에 그저 머뭅니다.
손을 내버려 둘 수 있는 것처럼 마음을 내버려 두세요.
손을 내버려 두면, 손을 흔들거나 손짓을 하거나 손가락을 비틀거나 컵을 들지 않습니다.
마음을 내버려 두는 것 역시 이처럼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 입니다.
생각, 감정, 기억, 계획에 관여하지 말고 마음을 내버려 두세요.
위의 단계를 5분에서 10분 정도 하게 되면 진정한 청정본심 수행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현재 순간에 머물고 몇 분 정도 마음을 내버려 두면 우리의 정신현상, 내면의 잡담,
생각과 번뇌가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마음을 내버려 두면 그것들이 계속해서 있을 수 없기에 사라지게 됩니다.
정신현상은 대상이 있어야만 살수 있습니다.
현재에 머물수록 정신현상은 가라앚습니다.
우리를 압도하는 정신현상과 소용돌이 치는 폭풍같은 번뇌들이 점점 힘을 잃게 됩니다.
온전히 현재에 머물며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모든 정신현상들이 진정됩니다.
정신현상이 가라앉으면 무엇이 남을까요?
감정, 생각, 신념체계가 용해되면 무엇이 남게 될까요?
경계가 없고 왜곡되지 않은 청정한 의식, 순수자각인 청정본심만이 남게 됩니다.
마음의 자연스러운 상태에 머무는 순간마다 정신현상이 가라앉기 때문에 정신적, 감정적 허물이 없습니다.
마음의 청정한 상태를 체험하면 그냥 거기에 머무십시오. 이것이 수행입니다.
진정한 자신, 마음의 청정한 상태 이외에 수행할 '무엇'이 없습니다.
우리의 청정한 근본의식은 본래부터 있어 왔는데, 수행으로 이를 드러내는 것뿐입니다.
언젠가 수행을 하지 않아도 어느 날 자연스러운 상태가 될 만큼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이 상태에선 마음을 끌만한 번뇌나 다른 정신현상이 없습니다.
마음이 일상심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편안합니다.
감정기복이나 좋고 나쁜 상태가 없고 파란 하늘처럼 청명합니다.
일상심의 동요에서 벗어나기 위해 낮잠을 자거나 일시적으로 쉬는 것과는 다릅니다.
-올갠 초왕 린포체 지음, 수연 옮김 <프리스틴 마인드> 운주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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