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3. 22:06ㆍ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 잠에 대하여 -
ㅇ. 다른 것이 전혀 없는 잠 속에서 풍요로운 큰 행복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그것이 가치있는 힘이라는 것을 알고 (생시에) 그것을 얻으려 노력하지 않고, (감각대상인) 다른 것들을 불행의 치유책인 양 얻고 싶어 하는 것은, 완전히 어리석은 짓이네.
ㅇ. 잠과 기절이 끝나고 (생시와 꿈의 상태에서) 난데없이 드러나는 무지와 크게 관계함으로써 미친 에고가 알게 되는 것은 다른 대상들일 뿐, 늘 빛나는 진아에게는 무지가 없다는 것을 알라.
- "다른 대상들"이란 진아 아닌 대상들이다.-
ㅇ. 잠을 하나의 '껍질'이라고 말하는 것은 생시를 비춤(知)의 상태라고 여기는 자기망각의 미혹 때문이네. 저 생시가 가치 있는 하나의 참된 상태라는 관념이 사라지면, 잠이 비이원적이고 독보적인 실재라네.
* 사두 옴 해설 : 우리가 생시와 꿈의 상태에 존재하는 에고 -의식("나는 몸이다"라는 느낌)을 우리의 존재에 대한 진정한 의식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우리가) 무의식과 무지의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탐구를 통해서 우리의 진정한 상태를, 몸에 대한 집착이 없고 스스로 존재하는 순수한 의식으로 깨달으면, 생시와 꿈의 상태에서 우리의 존재로 경험되는 에고-의식이 실재하지 않음을 발견할 것이고, 그때까지 잠이라고 지칭되던 상태가 완전하고 진정한 진아의식이라는 지(知)가 밝아 올 것이다. 스리 바가반이 <마하리쉬의 복음,제1권 1장> 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것은 이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일 뿐이다. "잠은 무지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대의 순수한 상태입니다. 생시는 지(知)가 아닙니다. 그것은 무지입니다. 잠 속에서도 완전한 자각이 있고, 생시 속에서도 전적인 무지가 있습니다. " (<마하리쉬 복된 가르침> 27쪽)
ㅇ. (잠 속에서는) 보는 것이 없어 따져볼 것도 없이 눈이 잠들었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위대함을 잃은 그 마음이 곧, 스스로 미혹되어 "보는 자는 나다"라고 생각하면서 앞서의 두 가지 상태(생시와 꿈)를 보는 자신을 보지 못하는 에고의 토대(혹은 뿌리)라네 !
* 사두 옴 해설: 잠 속에서 빛나고 있던 진아에게는 그러한 지(知)와 무지의 미혹이 없었다. 이 모든 것들은 에고에게만 있다. 잠 속에는 없었던 자, 생시상태에서 일어난 뒤에 자신이 다른 것들을 - 심지어 그 자신도 - 몰랐다고 말하는 자는 에고일 뿐이다.
ㅇ. 토대인 어리석은 에고의 소멸로 인해 3요소(보는 자, 보이는 것, 봄 : 아는 자, 알려지는 것, 앎) 가 사라지고, 다수성(생시와 꿈의 상태)이 완전히 소멸될 때, 백 개의 해처럼 빛나는 순수한 백주 대낮(진아)이야말로 시바야뜨리(Sivarathri)라네.
* 사두 옴 해설 : 시바야뜨리는 브라마와 비쉬누를 포함한 모든 개아들이 주 시바를 숭배하는 상서로운 밤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아름다운 점은, 그러한 밤이 순수하고 밝은 대낮으로 설명된다는 것이다. 왜인가? 거기서는 다른 어떤 것도 알려지지 않기에 그것은 밤이고, 거기서는 순수한 의식이 빛나므로 그것은 밝은 대낮인 것이다.
ㅇ. 꿈과 생시 자체의 원인인 무시이래(無始以來)의 불순수한 원습이 사라지면, 둔한 상태와 번뇌가 결합된, 일체가 보이지 않는 무지의 잠이 곧 초월적 뚜리아 상태라는 것을 발견할 것이네.
ㅇ. 지복 껍질(즉, 깊은 잠)이 있는 것은, 생시 상태에 애착을 두고 있는 지성의 미혹된 애정으로 인해서이네. 힘 있는 저 지성껍질을 (자기탐구로써) 깨달아 능가하면, 위대한 지복껍질이 무지인 껍질의 성품을 잃을 것이네(지복으로만 빛날 것이네).
* 사두 옴 해설: 경전에서 잠의 지복스러운 상태를 하나의 껍질이라고 묘사한 것은, 우리가 자주 잠을 떠나 일어나서 지성껍질 안에서 활동하려는 미세한 습(習)의 형태로 욕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뿐이다. 우리의 집착, 즉 지성껍질 안에서 활동하려는 욕망이 우리를 지복껍질(잠)에서 끌어내는 것이다. 만약 이 집착이 상실되면 우리가 지복스러운 잠을 떠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럴 때, (잠 속의) 그 단절없는 지복의 상태는 단지 하나의 껍질이 아니라, 우리의 본래적이고 끝없는, 참된 지복의 상태로서 빛날 것이다.
ㅇ. 잠이 닾쳐올 때까지 자신의 존재의식의 빛남이 흔들림 없이 머무르면(진아주시를 유지하면), "망각상태인 어두운 잠의 미혹이 덮쳐 왔구나!"라고 느끼면서 속상해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사두 옴 해설 : "내가 있다"는 의식에 대한 앎이 그 상태에서도 지속되므로, 그것은 하나의 잠이 아니라 진아가 빛나는 상태로 체험될 것이다.
-스리 무루가나르 지음, 스리 사두 옴, 마이클 제임스 영역 주해 대성 옮김 <진어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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