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2. 22:00ㆍ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ㅇ. 실재는 물건
[본문]
잘 살펴보지 않으면 존재하지만 살펴보면 없어지는 것이 마음의 미혹(무지) 이라는 경이로운 뱀이네. 잘 살펴보면 그것이 사라져서 묻히는 참된 知(진아)라는 밧줄 하나만이 실재하는 물건이라네.
[해설]
마음이라는 경이로운 환(幻) 때문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전 우주는 실재하는 물건이 아니다.
실재하는 물건은 진아지, 곧 우주가 그것의 뿌리인 마음이 (그것 속으로) 합일될 때 그 속으로 사라지는 일자(一者)일 뿐이다. 마음의 외관상 존재하는 것은 탐구를 하지 않기 때문일 뿐이므로,
자아탐구야 말로 진정한 물건을 아는 유일한 방도이다.
[본문]
어떤 욕망도 없이 빛나는 성품에 의해 아름다워진 마음의 풍요로움 안에서,
어떤 형태의 차별상도 없이 빛나는 위대한 지복의 지(知)야말로 실재하는 물건이라네.
[본문]
언제 어느 때나 하나이고 어디 어느 곳에서나 하나로서, 시작없는 옛적부터 느껴 아는 단 하나만이 계속 존재하므로,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그 하나를 제외한 다른 것들은 자신이 떨쳐내지 못한 상상물로서 배척해야 함이 분명하다네.
ㅇ. 행위자 지위의 상실(1)
[본문]
행위자 의식이 떨어져 나간 사람들에게만 내면에서 순수한 고요함의 행복이 빛날 것이네.
취한 의식(에고-의식)인 그것(행위자 의식)이야말로 모든 무가치한 것들을 더 많이 산출하는
하나의 삿된 씨앗이기 때문이다.
[본문]
망념에 추동된 결의로 ("이것을 해야 한다, 저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같은) 온갖 행위를,
마치 할 가치가 있는 말인 양 하려 들지 말라.
생명들(개아들)에게 생명이신 하느님의 은총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그분읋 숭배하는 참된 상태라네.
[본문]
(드라우빠디가) 자신이 잡고 있던 것(사리)을 놓고 (크리슈나께 순복하며) 합장하자,
(그녀의) 옷을 벗기던 힘세고 사악한 자(두샤사나)는 꼴사납게 쓰러졌네.
이 멋진 세계의 매혹자(크리슈나)의 은총으로 사리가 늘어나서 그녀는 명예를 지켰다네.
[사두 옴 해설]
(드라우빠디가) 자신의 사리가 벗겨지지 않게 하려고 두 손으로 그것을 잡고 있으면서 스리 크리슈나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을 동안은, 그의 은총이 아직 작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자비로운 보호에 완전한 믿음을 가지고, 자기 손으로 옷을 잡고 있던 것을 놓고 머리 위로 두 손을 치켜들지마자 그녀의 순복이 완전해졌다. 그래서 그의 은총이 작동하기 시작하여 그녀의 사리는 끝없이 늘어났고, 그녀의 옷을 벗기던 사악한 두샤사나는 기절하여 쓰러졌다.
여기서 이 사건을 지적한 것은, 우리가 행위자 의식을 포기하고 신에게 완전히 무조건적으로 순복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이다.
[본문]
아기가 그러하듯이(자기에게 뭐가 좋은지 모르면서도 엄마에게 의지하듯이),
뭐가 좋은지 모른 채 의식의 힘인 어머니에게 의지하여 하느님 자신을 성취한 사람들은,
미혹(마야)의 결함이 여기하는 '몸-에고'('몸이 나다'라는 행위자 의식)의 행위들을 죽이고,
하느님에게 봉사하며 머무른다네.
[사두 옴 해설]
헌신자 혹은 구도자들은 (행위자 의식일 뿐인)그 자신의 노력에 의지하기보다. 지고자의 은총의 힘에 늘 의지한다. 여기서는 이 힘이 어머니로서 인격화된다. 그녀가 '의식의 힘'으로 묘사되는 것은,
은총이 모두의 안에서 진아의식, 곧 '나-나'라는 스푸라나의 형상으로 빛나기 때문이다.
이것은 순전히 하느님의 설명 불가능한 자비 때문이므로, 그의 그러한 은총이 여기서 어머니로 묘사되는 것이다.
여기서 스리 바가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올바른 방식은 구도자들이 진아의식인 '나-나'를 완전하게, 의심없이 붙드는 것이다. 자신에게 무엇이 좋을지를 알려고도 하지 않고 오로지 엄마에게 의지하는 아이처럼, 구도자가 어떤 경전도 알려고 하지 않고, 어떤 요가를 하거나 바깥의 어떤 도움을 받으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단순히 '나'의식을 붙들기만 하면, 그것만으로 충분하고, 그는 모든 의혹과 함정에서 쉽게, 확실히 구원될 것이다.
'나'의식을 붙드는 것은 단지 어떤 '있음(being)'이지 어떤 '함(doing)'이 아니며, 그것은 행위자 의식도 필요하지 않고, 행위도 아니다. 그래서 구도자는 자연히 항상 진아에 안주한다.
스리 바가반은 이 진아 안주야 말로 우리가 하느님에 대한 봉사에 머무르는 삼매라고 조언한다.
-스리 무루가나르 지음, 스리 사두 옴, 마이클 제임스 영역 주해 대성 옮김 <진어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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