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1. 22:15ㆍ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참된 지(知)에 대한 탐색- 2
ㅇ. (자신의) 성품인 스와루빠(진아)의 진리가 무엇인지를 이와 같이 탐구하여 알아내지 못한 사람들은 낯선 몸을 '나'로 여겨 애착하다가 좌절한다네.
미혹에 사로잡히지 않은 단 하나의 존재--의식의 상태 외의 다른 모든 것은 기만적인 큰 마야 그 자체라네.
ㅇ. 주의가 '알려지는 것'(감각대상들)에게 달려나가기를 그치지 않고 '아는 자'에게는 조금도 가 있지 않은, 인간의 형상을 한 흙덩어리(육신)인 그런 사람에게,
지(知)의 예리한 탐구를 책들(경전)이 가르칠 수 있겠는가?
ㅇ. 그대가 지(知,의식)로서 안주하며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세계를 알 수 없지 않겠는가?
만일 (주의를 돌려서) 지(知)만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지(知)가 스승 그 자체로서 진리(실재)를 드러내줄 거리는 것을 알라.
[스리 무루가나르 해설] : "주의를 돌려서 지(知)만을 표적으로 삼으라"
이것은 우리가 (2인칭의) 다른 것들은 알지 못한 채, 우리 자신을 잊어버리지 않고 의식하고 있는 상태이다. 마음은 생시와 꿈의 상태들 내내 다른 것들, 곧 2인칭(즉, 하나의 심적 개념의 세계)대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습(習)이 있기 때문에, 실은 심적 개념을 넘어서 있는 신조차도 하나의 지각 대상으로만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마음이 진아에 주의를 기울이면, 진아가 마음의 이런 환적인 습을 소멸하고, "나는 존재하지 않고, 진아, 곧 실재하는 신만이 참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마음에게 알게 한다. 그래서 우리의 (주의의) 표적인 의식 그 자체가 스승으로서 진리를 드러내준다.
마음이 신을 어떤 대상의 형상으로 (즉, 2인칭으로서) 보기를 열망하는 것은, 그것이 자신의 참된 성품 -- 존재-의식-- 을 망각하고, 한 개인으로서의 행위자 의식을 가지고 행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이 대상적 주의를 포기하고 의식 그 자체로서 남아 있을 때는, 행위자 의식과 망각이 사라지면서, 이제 진아야말로 진정한 신임을 이해하고, 그리하여 영원한 평안을 성취한다.
ㅇ. 면밀히 탐색하여 알 가치가 있는 것은 진아의 진리 뿐이니, 그것만을 표적으로 삼아 심장 속에서 예리하게 주의를 기울여 그것을 알아야 하네.
(그것은) 헐떡이며 고통 받던 마음이 동요에서 벗어나 명료한 침묵에 자리 잡은 지성에게만 떠오르는 지(知)라네.
ㅇ. 지(知)의 총합(모든 기예와 학문에 대한 지(知)도 포함한 것)은 순수한 지(知)로서의 자기의 참된 성품인 침묵의 지(知)로 끝남을 보라.
다른 모든 상태는 큰 지복의 성품인 지고자로서의 진아의 상태 안에서 일어나는 찌뜨-샥티(아는 힘, 즉 마음)의 유희일 뿐이네.
* "다른 모든 상태"란 침묵 아닌 모든 지(知)의 상태들을 의미한다.
ㅇ. 다른 것들을 알려고 일어나지 않는 참된 성품으로서의 의식("내가 있다")이 곧 심장이라네.
행위를 떠난 의식에게만 진아의 진리가 빛나므로 (분명하게 알려지므로),
저 진아를 탐구하며 고요히 있는 그것(심장)이야말로 빛난다네.
* "행위를 떠난 의식"이란, 일어나서 다른 것들을 아는 행위를 하지 않는 의식이다.
[스리 무르가나르 해설] : "신장"이라는 단어는 어떤 장소가 아니라 진아를 의미한다. 진아로 있는 것 자체가 진아를 아는 것이다. 의식이 존재를 아는 것은 존재가 이식에 다름이 아니기 때문이다.
ㅇ. 알려지는 모든 것은 (그것들을 아는) 저 앎(의식)일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 그 의식이 진아 속으로 합일되어야 한다네. 진아 안주 속에서 차별상이 소멸되면서 빛나는 풍요로운 진아의 진리야말로 비할바 없는 해탈임을 알라.
* "(그것들을 아는) 그 앎"은 마음(즉 의식)이다.
ㅇ. 실재는 단 하나이고 둘이 아니므로, 진아로써 실재를 지각하는 것이지 달리 하나가 (다른 것을) 아는 것이 아니네. 따라서 미혹된 소견인 마음의 번뇌없이 마음의 고요함에 안주하여 흔들림 없는 것이 참된 지(知)라네.
[사두 옴 해설] : 실재하는 것(존재)은 하나이지 다수가 아니므로, 참된 지(知,의식)도 하나, 곧 우리 자신의 존재에 대한 앎일 수 밖에 없고, 그것은 다른 많은 것들을 아는 것일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있다", 곧 (자신이) 1인칭 단수 일 뿐이라는 느낌 형상의 진아안주 - 마음, 곧 지금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한 왜곡된 지(知)가 종식되고, 그것의 움직이는 성품, 즉 다른 것들을 아는 작용이 그쳐 있는 상태 ----야말로 참된 지(知)이다.
ㅇ. 지(知)야말로 무집착이고, 지(知)야말로 순수함이며, 지(知)야말로 하느님에게 다가감이네.
망각이 없는 지(知)야말로 두려움 없음이고, 지(知)야 말로 불멸의 감로이며, 지(知)야말로 모든 것이라는 것을 알라.
* 이 연과 다음 연에서 지(知)는 순수한 의식(무분별지, 모양없는 의식, 비이원적 의식,숨겨진 의식,존재핵점)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ㅇ. 지(知)가 확산되는 폭과 길이, 지(知)의 바닥 깊이와 꼭대기 높이를 안다는 것은 평안(마음의 지복스러운 고요함)을 얻는 것에 다름 아니네. 지(知)의 상태는 신들 자체도 알지 못한다네.
[스리무르가나르 해설] : 지(知)는 모든 한계와 가늠들을 초월하므로, 그것은 이해를 넘어서 있다.
마음이라는 지(知)가 비이원적 지(知)에 합일되어 지복속에 머무르는 것이야말로 지(知)를 아는 것이다.
ㅇ. 지(知)를 떠나서는 어떤 세계도 없고, 지(知)를 떠나서는 어떤 영혼도 없으며, 지(知)를 떠나서는 어떤 은총의 지고자(하느님)도 없네. 지(知)를 아는 것이야말로 궁극의 목표라네.
- 스리 무루가나르 지음, 스리 사두옴, 마이클 제임스 영역 주석, 대성 옮김 <진어화만> -

'성인들 가르침 > 라마나 마하리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아탐구(5) (0) | 2024.04.26 |
---|---|
요가를 넘어서(1) (0) | 2024.03.29 |
자아탐구 실제수행방법 및 이론 정리(87) (0) | 2024.02.12 |
자아탐구(3) (0) | 2024.01.24 |
자아탐구 실제수행방법 및 이론 정리(86) (0) | 2023.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