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출현

2024. 1. 2. 21:17성인들 가르침/기타 비이원론 가르침

환상의 출현

 

진아는 속성이 없으며, 공간처럼 순수합니다.

그것은 모두가 동질(同質)이며, 오염되지도 않고,움직이지도 않습니다.

 

브라만은 영원하며 부서지지도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가장 큰 것보다 크고, 하늘보다 더 광대하고 미묘합니다.

 

절대 실재인 파라브라만은 볼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습니다.

나타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궁극의 실재는 움직이지도 않고 쓰러지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잘리지도 않고 부러지지도 않으며,세워지지도 않으며, 붕괴되지도 않습니다.

 

항상 우리 앞에 있는 것이 오염되지 않고 순수한 그것입니다.

그것은 우주, 하늘, 땅 및 지하 등에 스며있고, 모든 곳에 펼쳐져 있습니다.

 

브라만은 파괴될 수 없고, 속성이 없는 것이며,

환상(마야)은 속성이 있고 파괴되는 것입니다.

속성이 없는 것(nirguna)과 속성이 있는 것(saguna)이 뒤섞여 있습니다.

 

우유와 물의 혼합물에서 우유만을 분별해 내는 위대한 로얄 스완(백조왕)처럼,

깨달은 사람들은 이 혼합물을 올바르게 분별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譯註: 힌두신화에서 라한사(Raihansa) 또는 로얄 스완(Royal Swan)은 우유와 물의 혼합물에서 순수한 우유만을 골라내서 마십니다.]

 

오 원소는 물질 세계에 섞여있고, 진아는 그것들 속에 완전히 스며있습니다.

영구적인 것과 일시적인 것에 대한 분별력을 가지고 보면, 이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스를 추출할 때에 섬유질 찌꺼끼는 버리는 사탕수수처럼,

분별력도 이와 똑같이, 세계의 주(主)님은 세계 자체와 별도로 뚝 떨어졌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해하십시오.

주스는 파괴되고 유동적인 반면에, 진아는 영구적이고 안정되어 있습니다.

주스는 불완전하고 완전하지 않는 반면에, 진아는 순수하고 완전합니다.

 

진아를 직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적당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해를 돕기 위해 나는 약간의 비유를 사용해야 함을 이해하십시오,.

 

그러므로 진아는 세상에서 비슷하게 닮은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이해하십시오.

그렇다면 어떻게 환상이 진아 속에서 일어나는 것일까요?

그것은 마치 하늘 안에서 움직이는 한줄기 바람과 같습니다.

 

바람(風)에서 빛(火)이 나왔습니다.

빛(火)으로부터 물(水)이 생겨났습니다.

물(水)로부터 땅(地)이 형성되었습니다.

 

땅(地)로부터 많은 존재들이 생겨났습니다.

얼마나 많은 존재 생명체들이 들어오게 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브라만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지배합니다.

 

존재 속에 들어온 모든 것은 파괴되지만,

그것들의 바탕인 브라만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항아리가 나타나기 이전에 존재하는 공간이 있고,

그 공간 안에 항아리의 모습이 있습니다.

항아리가 깨져도 그 공간은 변함이 없습니다.

항아리가 오든 가든 공간은 파괴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절대 실재는 홀로이며, 움직이지도 않고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그 안에서, 온갖 생명체와 무생물들이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브라만은 모든 곳에 편재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존재가 일어나기 이전에 이미 있습니다.

그것은 존재 속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에 스며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파괴된 이후에도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파괴될 수가 없습니다.

 

이 파괴될 수 없는 브라만은 그 자체로 깨달은 사람(진인)들의 체험입니다.

물질적 원소가 해체됨과 동시에 스스로 자기의 참모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원소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한데 섞이면 "육체"라는 이름이 붙여지는 형상이 나타납니다.

진인(Jnani)들은 각각의 원소를 조사하고 분석합니다.

 

분별력을 활용해서 원소를 조사하는데, 남아있는 것들을 다 내버리고,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되면,

육체의 잘못된 동일시가 사라지며, 속성없는 브라만과의 동일화가 성취됩니다.

 

분별력을 가지고 육체를 탐색할 때에, 원소를 하나씩 하나씩 해체시키다 보면,

찾아지는 '나'가 없다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스스로를 탐색하다 보면, '나'라는 느낌이라는 것이 환각임을 알수가 있습니다.

물질 원소의 마지막 끝에서, 홀로 남아 있는 바탕은 속성없는 브라만입니다.

 

'나'라는 그릇된 느낌이 없는, 속성없는 브라만은 진실한 진아 정체성의 본질입니다.

물질원소가 분리되고 해체되면서 '나'와 '너'라는 환상도 역시 사라집니다.

 

'나'를 탐구하다 보면 찾을 수가 없습니다.

속성이 없는 브라만은 움직임이 없고, 자신의 진아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드구루 없이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에 대한 탐구가 철두철미하다 보면, 비본질적인 것은 사라집니다.

남는 것은 오직 본질적인 것, 곧 속성없는 브라만입니다.

 

첫째,브라흐만 만이 홀로 전체에 편재해 있으며, 모든 것에 골고루 스며들어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모양을 가진 모든 것이 완전히 파괴될 때에 브라흐만 만이 홀로 남아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분별력을 가지고,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을 조사해서 비본질적인 것을 버리면, 스스로 알게 됩니다.

 

'나'라고 하는 자신이 스스로 느끼는 감각은 오직 상상일 뿐입니다.

이러한 '나'와 '내것'이라는 느낌을 탐구해 보면 그것은 실지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이 '나'라는 그릇된 느낌이 사라지면 자신이 속성없는 진아로서의 진정한 정체성을 깨닫게 됩니다.

 

물질 원소의 해체를 거친 후에 속성없는 진아는 스스로를 알게 됩니다.

물질원소가 제거된 후에 어떻게 어떤 '나'를 볼 수 있겠습니까?

 

물질원소와 함께 '나'와 '내것'이라는 느낌도 사라집니다.

그러면 속성없는 진아가 저절로 남아있게 됩니다.

진아 정체성에 대한 깨달음은 '내가 그것이다"(Soham)라는 느낌입니다.

 

개인으로서의 분리감을 포기하고,

진아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깨닫게 되면,

신과 헌신자가 하나가 됩니다.

 

속성이 없는 사람은 탄생도 죽음도 없으며, 미덕이나 악덕도 없습니다.

속성이 없는 하나됨을 깨달을 때, 이것 자체가 해탈입니다.

 

물질원소의 나타남 속에 휩싸인 생명존재는 의심에 휩싸여서 자기 자신을 잊어버립니다.

그는 혼란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하고 묻습니다.

 

물질원소에 얽혀 있을 때는 그는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습니다.

그런데 분별력을 가지고 보기 시작하면 "내가 그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일체임을 깨닫게 되면, '나'라는 개념과 "내가 그것이다"라는 개념이 둘 다 사라집니다.

 

이것 너머에 남아 있는 것이 깨달은 성인의 "참모습" (Swaroopa)입니다.

그것은 몸 안에 있고, 그리고 몸을 초월해서 있다는 것을 이해하십시오,

 

의심의 일어남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나는 상황에 맞추어서 이미 말했던 내용들을 재반복해서 말해야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스승과 제자와의 대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