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 영성책]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2024. 1. 3. 21:30성인들 가르침/기타 비이원론 가르침

[책 속으로 - - -]

 

알아차리기와 경험의 관계는 빗대어 말하자면 영화관에서의 스크린과 영상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의식있는 스크린이 자기 자신 위에 비춰지는 영상을 경험하고 있는 상태를 생각해 보세요.

평범한 텔레비젼 스크린이란 그저 소파에 앉아 있는 어떤 누군가가 바라보며 경험할 뿐입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알아차리고 있는 스크린은 자기 자신 위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를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알아차리기는 접근하기 어렵거나, 우리 안에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알아차리기는 모든 경험의 뒤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는 배경과 같습니다.

마치 영화가 배경으로 깔린 상태에서 스크린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에는 영화의 내용에 빠져 스크린 그 자체를 간과하게 되지요.

마찬가지로 우리의 경험의 대상에만 모든 관심을 집중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혹은 알아차림 그 자체를 대개 간과하고 있습니다.

 

알아차리기는 경험의 특정 조건이나 질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경험이 얼마나 즐겁든 괴롭든, 좋든 나쁘든, 옳든 그르든 상관없이 모든 경험 속에서 똑같이 빛나고 있습니다. 영화내용과는 상관없이 스크린은 똑같이 보이는 것처럼 말이지요.

알아차리기는 경험의 본질적이고도 환원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또한 경험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이는 경험으로부터 제거할 수 없는 경험적 요소입니다.

 

알아차리기는 절대로 경험에 의해 변하지 않습니다.

결코 움직이지도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이는 경험에서 유일하게 안정적인 요소입니다.

알아차리기는 모든 경험이 나타나는 매개체입니다.

 

모든 경험은 알아차림을 통해 알려집니다.

궁극적으로 알아차림은 모든 경험이 만들어지는 바탕이자 실체입니다.

알아차리기는 모든 앎에 있어서 안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알아차리기는 모든 경험에 있어서 경험한다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 * *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스크린은 명백하게 존재하지만,

영화 속의 하나의 대상으로 보이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알아차리기는 지식이나 경험의 대상으로서는 결코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지식이나 경험 안에서 분명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생각, 느낌, 감각, 지각이 대상적 경험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알아차리기 그 자체는 대상적 경험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가 알아차린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따라서 일아차리기는 대상적 특질이 없지만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바로 이런 맥락에서 알아차리기의 '경험'에 대해 말합니다.

그러나 알아치리기를 모든 대상적 지식 및 경험과 구별하기 위하여,

알아차리기의 경험을 비대상적 경험이라고 하겠습니다.

 

알아차리기 그 자체가 대상적 경험은 아니지만,

알아차리기가 없다면 경험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는 경험을 가능하게 만들지만 이 자체가 경험은 아닙니다.

알아차리기는 비대상적이며 투명하고 아무 색도 없습니다.

여기에는 명백한 대상이 전혀 없으며 그 자체로 충만합니다.

따라서 완전히 특이한 경험입니다.

대상으로서는 알수 없지만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경험에서 가장 명확한 요소이면서도 우리가 늘 간과하고 있는 것이 바로 알아차림입니다.

따라서 이는 카슈미르 시바 철학 전통에서,

"가장 잘 숨겨진 것보다 더 숨겨져 있으면서도,가장 명백한 대상보다 더욱 명백한, 가장 위대한 비밀"이라 일컬어집니다.

 

* * *

 

알아차리기를 인식하기 위해 핗요한 전제조건은 없습니다.

알아차리기의 경험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자격이나 일정 수준의 지능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스크린을 볼 때 아무 노력이 칠요하지 않듯이,

알아차리기의 경험은 인식하는 데에는 아무런 노력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알아차리기의 경험을 알아차리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통제하거나, 특정자세로 앉거나,

명상이라는 행위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알아차리기라는 비대상적 경험은 가장 단순하고 가잘 가깝고, 가장 명백하고,

가장 자명한 사실 경험입니다.

 

알아차리기의 경험은 우리의 알아치리는 대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어떤 경험도 알아차리기라는 비대상적 경험에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영화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영화가 상영되는 스크린 그 자체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듯이 말이지요.

 

알아치림이라는 배경을 인지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대상적 경험을 바꾸거나 조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두렵든 지루하든 동요하든 우울하든 사랑에 빠지든 평온하든 상관없이,

알아차림의 경험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가 허용하지 않는 한 영화에서 벌어지는 그 어떤 특정상황도 스크린을 가릴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용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대상적 경험도 알아차리기의 경험을 가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허용한다면 마치 영화 내용이 스트린의 존재를 가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때 알아차리기의 경험은 자명해집니다.

 

알아차리기의 경험을 경험의 전면으로 나오개 하고, 생각, 이미지, 느낌, 감각, 지각이 배경으로 물러서게 하십시오.

순수한 알아차리기의 경험에 주목하십시오.

누구나 바라는 평온함과 행복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알아차림을 알아차리십시오.

 

- 루퍼드 스파이라 지음,김주환 옮김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퍼블리온-

 

[책 소개]

 

 

『내면소통』 김주환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알아차림 명상

세계적 명상가 루퍼트 스파이라의 “자아 탐구”

나는 누구인가? 나는 알아차리고 있는가?

 

“알아차리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명상의 정수이다.” 루퍼트 스파이라는 명상은 특별한 깨달음이나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가장 깊고 본질적인 내면에 존재하는 평온함과 행복에 도달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명상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에 집중하고, 마음을 관찰하라고 가르친다고 말한다. 여기서 명상은 오로지 마음의 본질을 명확하게 보고자 하는 것이다. 마음을 어딘가로 향하게 할 필요도 없으며, 마음을 집중하거나 통제할 필요도 없는 유일한 형태의 명상임을 보여준다.

 

이 책은 “자아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시작한다. 우파니샤드의 심오한 가르침이자 인도 베단타 철학의 핵심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 “나는 알아차리고 있는가?”에 대한 간결하고도 통찰력 있는 답변이다. 진짜 나를 찾는 것, 나의 본 모습을 알아차리는 것이 진짜 명상이라고 말한다. 이 “알아차림”을 통해 나의 본성이 곧 평온이고 행복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우리 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삶의 지속적인 평온함과 이유 없는 기쁨은 이미 늘 우리 안에 있음을 발견하게 해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알아차림은 바다 위에서 격렬하게 몰아치는 폭풍과 상관없이 항상 바다 깊숙한 곳에 있다.”

우파니샤드의 핵심 사상이자 인도 베단타 철학의 정수

삶의 단순한 진실이 강력한 은유로 빛을 발한다!

 

베스트셀러 『내면소통』의 저자 김주환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은 세계적인 명상가 루퍼트 스파이라의 "명상의 정수 시리즈" 그 첫 번째 권이다. 명상의 정수 시리즈는 루퍼트 스파이라가 자신의 모임과 수행에서 진행했던 명상을 엮은 것으로, 모든 위대한 종교적, 영적 전통의 핵심에 놓여 있는 본질적인 불이론(아드바이타)적 이해에 대한 명상을 다룬다. 스파이라는 명상 수행은 두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첫 단계는 일상적인 경험으로부터 벗어나서 순수의식으로서의 ‘진정한 자아’(참나)를 찾는 것이며, 두 번째는 다시 일상적인 삶과 현실적인 경험으로 되돌아가서 순수의식과 실제 경험을 통합하는 것이다. 어떠한 노력이나 훈련을 제시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명확하게 보도록 장려하는 이 간단하고 명쾌한 명상법은 우리의 존재가 본질적으로 평온함과 이유 없는 기쁨으로 충만함을 알게 해준다. 우리 존재에 대한 자각(“알아차림”)은 행복 그 자체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참나를 만나는 알아차림의 바다

 

바다 깊은 곳에서는 폭풍우가 몰아쳐도 항상 고요하듯이, 생각과 감정이 어떤 상태에 있든 알아차림의 마음은 항상 고요하고 평화롭다. 그곳이 바로 피난처다. 스파이라는 알아차림을 바다에 비유하고, 생각은 움직이는 파도이며, 느낌은 그 밑에서 흐르는 해류라고 설명한다. 파도와 해류가 움직임이나 활동이라고 부를 수 있듯이, 우리의 마음은 알아차림의 움직임이나 활동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마음이 그토록 갈망하는 평온함을 얻기 위해서는 알아차림의 중심으로 가라앉아야만 한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파도가 다른 파도 안에서 평온함과 만족감을 얻을 수는 없으며, 파도가 지속적인 평온함과 만족감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 자신의 저 아래 심연으로 가라앉으면서 점차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외관상 개별적인 자아로 보이는 유한한 마음이 지속적인 평온함과 만족감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자기 존재의 심연이다. 대상적 경험에서 평온함과 만족감을 찾아 헤매는 개별적인 자아인 유한한 마음은 바다에서 물을 찾아 헤매는 해류와도 같다는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신을 발견했다. 나는 신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나 자신을 발견했다.  ̄수피 격언

 

존재에 대한 자각은 행복 그 자체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은 우리의 일차적이고도 가장 친숙한 경험, 바로 우리 자신의 존재에 대한 앎을 탐구한다. 그러나 인식 또는 단순히 '알아차리는’ 경험은 인식 대상이 아니므로 보통 간과되거나 무시된다. 알아차림을 알아차림 그 자체로 되돌리는 것, 즉 알아차림을 알아차리는 것, 이것이 명상과 기도의 본질이며, 지속적인 평온함과 행복으로 향하는 직접적인 길이다. 내 생각이나 감정이나 느낌이 곧 내가 아니라 나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이라는 것을 분명히 깨달을수록 나는 그러한 것들에 휩쓸리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인식주체로서의 나는 늘 고요하고 평온하고 흔들리지 않는 존재라는 것도 점차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된다.

 

“가장 깊고 본질적인 내면에 존재하는 평온함과 행복에 도달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명상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에 집중하고, 마음을 관찰하라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명상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다만 마음의 본질을 명료하게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루퍼트 스파이라

 

“진짜 나를 찾는 것, 이것이 진짜 명상이다. 애쓰지도 않고 노력하지도 않으며 그저 고요함 속에 머물면서 알아차림으로서의 나의 본 모습을 알아차리는 것이 명상이다. 내가 평온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나의 본성이 곧 평온이고 행복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대상적 경험으로부터 주의를 거둬들이고 알아차림을 그저 알아차리게 되면 아무것도 더 원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충족감과 만족감이 차오른다.”  ̄“옮긴이의 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


옮긴이의 말

독자에게

서문: 행복의 직관

 

1장 알아차리기

2장 알아차림의 본질

3장 우리 본질의 핵심을 살펴보다

4장 뒤엉킨 알아차림 풀어헤치기

5장 애쓰지 않는 길

6장 내면으로 향하는 길

7장 영광의 구름을 이끌고 나아가다

8장 알아차림의 바다

옮긴이 주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작가 소개


루퍼트 스파이라

글작가

루퍼트 스파이라는 어릴 때부터 실체의 본질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열일곱 살에 명상을 배웠고, 지난 20여 년간 프란시스 롤스 박사와 인도 북부의 샹카라차리야인 샨타난다 사라스와티의 지도 아래 고전적인 아드바이타 베단타 전통의 명상에 대한 연구와 수행을 해왔다. 이 기간 동안 그는 P. D. 우스펜스키, 크리슈나무르티, 루미, 라마나 마하르시, 니사르가닷타, 로버트 아담스의 가르침에 몰두했으며, 마침내 1997년에 스승인 프란시스 루실을 만나게 되었다. 프란시스는 자신이 진 클라인으로부터 전수받았던 카슈미르 샤이비즘의 탄트라 전통인 아트마난다 크리슈나 메논의 직접적인 길(Direct Path)의 가르침을 루퍼트에게 전수해주었고, 무엇보다도 경험의 진정한 본질을 직접적으로 알려주었다. 루퍼트는 현재 영국에 거주하며 유럽과 미국에서 정기적인 명상 모임과 수련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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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번역자

현재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언론홍보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주로 내면소통, 명상, 마음근력, 소통능력, 회복탄력성, 설득과 리더십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뇌과학과 뇌영상 분석 기법을 이용해 내면소통과 명상의 효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의 연구 모임인 대한명상의학회에서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2017년부터는 연세대학교 야구부 멘털 코치를 맡아 명상 훈련을 시키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장자와 반야심경에 심취하여 명상 수행을 시작했다. 미국 쿤달리니요가 전문가과정((Guru Singh, LA Kundalini University: RYT 200)을 수료했으며, 과학적 명상 연구를 선도하는 MLI(The Mind and Life Institute)의 SRI(Summer Research Institute)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대한 조계종 출가학교를 졸업(50기)했고, 하트스마일명상 지도자과정을 수료했다. 국제 케틀벨 코치(레벨1)이며, 대한 우슈협회 우슈(태극권) 7단이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탈리아 정부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볼로냐대학교에서 움베르토 에코 교수에게 기호학을 사사했으며,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01년 한국 언론학회 신진교수 우수논문상과 2012년 한국HCI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2011년 연속으로 연세대 우수강의교수로 선정되었다. 저서로 《회복탄력성》, 《그릿》,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논문 쓰기》, 《디지털 미디어의 이해》 등이 있으며, 역서로 《스피치의 정석》, 《드라이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