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십지품 공부(43)

2022. 8. 17. 23:15성인들 가르침/화엄경

(3) 사선(四禪)과 사공(四空)을 닦은 공과

1) 사무량심(四無量心)

[본문]

"불자여, 이 보살이 마음이 인자(慈)함을 따르나니, 얿고 크고 한량없고 둘이 아니고, 원수가 없고, 상대가 없고,장애가 없고, 시끄러움이 없으며, 온갖 곳에 두루 이르며, 법계와 허공계를 끝까지 하여 일체 시간에 두루하느니라. 불쌍히 여기고(慈), 기뻐하고(喜), 버리는 데(捨) 머무는 것 또한 이와 같으니라." 

[해설]

화엄경에서는 사선(四善)과 사공(四空)을 닦아도 궁극에는 그 공과가 사무량심(四無量心)에 머물러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소승불교에서 사선과 사공을 닦는 공과는 현저히 다르다. 

보살이 인자한 마음에 머물면 그 인자함이 넓고 크고 한량없고 둘이 아니고, 원수가 없고, 상대가 없고, 장애가 없고, 시끄러움이 없으며, 온갖 곳에 두루 이르며, 법계와 허공계를 끝까지 하여 일체 세간에 두루한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慈)도 그와 같고, 기뻐하는 마음도 그와 같고, 버리는 데 머무는 마음도 또한 그와 같다. 

 

2) 오신통(五神通)

<1>신경통(神境通)

[본문]

"불자여, 이 보살이 한량없는 신통의 힘을 얻어서 능히 땅덩어리를 흔들며, 한 몸으로 여러 몸이 되고, 여러 몸이 한 몸이 되며, 숨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하며, 돌이나 절벽이나 산이 막혔더라도 장애 없이 통과하기를 마치 허공과 같이 하느니라. " 

[해설]

사선(四禪)과 사공(四空)을 닦은 공과로서 앞에서는 사무량심이 있었다. 

다음은 오신통 얻음을 밝혔다. 

첫째 신경통(神境通)이란 신족통(神足통) 또는 여의통(如意通)이라 한다. 

사대로 된 육신이나 바깥의 물질 경계에 걸림이 없이 여러 가지로 전변할 수 있으며, 이 몸을 마음대로 옮겨 다니며 마음대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이 부른다. 

 

[본문]

"공중에서 가부좌(跏趺坐)하고 하늘을 날아다니기를 나는 새와 같이 하고, 땅에 들어가기를 물과 같이 하고, 물을 밟고 가기를 땅과 같이 하며, 몸에서 연기와 불길을 내는 것을 불더미와 같이 하느니라."

[해설]

가끔은 말세의 강강한 중생들에게 방편을 써서 그들을 교화하고 조복하고자 할 때 이와 같은 마술을 펼쳐 보이면 효과가 있겠다 싶으나, 그러나 결코 바라는 바도 아니며 권장한 일도 아니다. 숨을 쉬고, 말을 하고, 말을 듣고, 손발을 움직이고, 사람을 미워도 하고, 사랑도 하고, 웃고 웃을 줄 아는 이러한 신통이 진정한 신통이기 때문이다. 

 

[본문]

"또 물을 내리기를 큰 구름과 같이 하며, 해와 달이 허공에 있듯이 큰 위력이 있어 능히 손으로 어루만지고 주무르고 부딪치며, 그 몸이 자재하여 범천에까지 이르느니라."

[해설]

이와 같은 신통은 불교의 본질은 아니지만 소승 선정을 닦다보면 이와 같은 변질된 일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그 누구도 이러한 신통을 나타내 보인 예는 없었으며, 있었다 하더라도 기록할 만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2> 천이통(天耳通)

[본문]

"이 보살이 천이통(天耳通)이 청정하여 인간의 귀보다 훨씬 뛰어나서, 인간이나 천상이나 가까운 데나 먼 데 있는 음성을 모두 들으며 내지 모기, 등에, 파리 따위의 소리도 다 듣느니라."

[해설]

천이통(天耳通)이란 귀가 밝아서 온갖 소리를 빠짐없이 다 듣는 것을 말한다. 가까운 데나 먼 데 있는 음성을 모두 들으며 내지 모기, 등에, 파리 따위의 소리도 다 듣는다. 

 

<3>타심통(他心通)

 

[본문]

"이 보살이 타심통의 지혜(他心智)로 다른 중생의 마음을 사실대로 아느니라. 

이른바 탐심이 있으면 탐심이 있음을 실지대로 알고, 탐심이 없으면 탐심이 없음을 실지대로 아느니라."

[해설]

타심통(他心通)이란 사람의 마음이 현재 어떤 상태인가를 아는 신통이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의 작용이 있을 때는 알 수 있으나 만약 작용이 없으면 본래 텅 빈 것이어서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남양혜충국사가 인도의 대이삼장이 중국의 서울에 와서 말하기를, 

"나는 타심통을 얻었노라"라고 함을 인하여 숙종황제가 혜충국사를 청하여 시험하게 하였다. 

혜충국사가 물었다. "그대는 타심통을 얻었는가?" "예, 그렇습니다." 

"그대는 말하라. 노승이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화상께서는 일국의 스승으로 어찌 서쪽 냇가에가서 배 젖는 경기하는 것을 구경하십니까? "

혜충국사가 잠깐 있다가 또 물었다. " 그대는 말하라. 노승이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화상께서는 일국의 스승으로서 어찌 천진교 위에서 원숭이 장난하는 것을 보고 계십니까?"

혜충국사가 세번 째 물음에 삼장이 국사의 간곳을 알지 못하였다. 

혜충국사가 그를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이 여우 귀신이여, 타심통이 어디에 있는가? 

삼장이 대답이 없었다. 

 

[본문]

"성내는 마음과 성냄을 떠난 마음과, 어리석은 마음과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과, 번뇌가 있는 마음과 번뇌가 없는 마음과, 적은 마음과 넓은 마음과, 큰 마음과 한량없는 마음과, 간략한 마음과 간략하지 않은 마음과, 산란한 마음과 산란하지 않은 마음과, 선정의 마음과 선정이 아닌 마음과, 

해탈한 마음과 해탈하지 못한 마음과, 위가 있는 마음과 위없는 마음과, 물든 마음과 물들지 않은 마음과, 광대한 마음과 광대하지 않은 마음을 모두 사실대로 아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타심통의 지혜로 중생의 마음을 아느니라."

[해설]

이와같이 중생의 마음에 탐심이 있고 없음과 진심이 있고 없음과 치심이 있고 없음 등 온갖 마음의 작용이 있고 작용의 자취가 있어서 타심통을 한 보살은 그것을 다 안다. 만약 위와 같은 여러 가지 마음의 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그 자취가 없다면 보살의 타심통도 알지 못할 것이다. 즉 작용함이 없이 작용하고 작용함이 없다면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4>숙주통(宿住通)

[본문]

"이 보살이 한량없는 숙세의 차별한 세상 일을 아느니라. 이른바 한 생의 일을 알고, 이생, 삼생, 사생과 내지 십생, 이십생, 삼십생으로 백생, 무량백생, 무량 천생, 무량 백천 생의 일과 생겨나는 겁(成劫)과 무너지는 겁(壞劫)과 생겨나고 무너지는 것(成壞劫)과 한량없이 생겨나고 무너지는 겁을 아느니라."  

[해설]

숙주통(宿住通)이란 숙주지통(宿住智通)이라고도 하는데 한량없는 숙세의 차별한 세상일을 다 아는 지혜의 신통이다. 어제의 일도 제재로 기억하지 못하는데 일생, 이생, 삼생 내지 백천생과 무량 억생을 다 기억해서 안다. 얼마나 대단하고 신기한 일인가.

 

[본문]

내가 일찍 어느 때 아무 곳에서 어떤 이름, 어떤 성, 어떤 가문, 어떤 음식이며, 얼마나 수명으로, 얼마나 오래 살았고, 어떤 고통과 낙을 받았으며, 어디서 죽어 어느 곳에 태어났고, 어느 곳에서 죽어 여기 태어났으며, 어떤 형상, 어떤 모습, 어떤 음성 등 이러한 지난 일의 한량없는 차별을 다 기억하여 아느니라."

[해설]

단순하게 여러 생을 기억할 뿐 아니라 살던 장소도 알고 이름과 성씨와 종족과 음식 등 어떻게 살았는지를 다 안다. 어디에서 죽어서 어디에 태어났는지를 알며,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다 안다. 참으로 대단한 신통이다. 

 

<5>천안통(天眼通)

 

[본문]

이 보살이 천안이 청정하여 인간의 눈보다 썩 뛰어나서 모든 중생의 나는 때와 죽는 때와 좋은 몸과 나쁜 몸과 좋은 갈래와 나쁜 갈래에 업을 따라가는 것을 보느니라. " 

[해설]

천안통(天眼通)은 앉은 자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일을 다 본다. 모든 중생들이 태어날 때와 죽을 때와 좋은 몸과 나쁜 몸과 좋은 갈래와 나쁜 갈래에 업을 따라가는 것까지 다 본다. 

 

[본문]

"만일 어떤 중생이 몸으로 나쁜 행을 짓고, 말로 나쁜 행을 짓고,말로 나쁜 행을 짓고 뜻으로 나쁜 행을 지으며, 성현을 비방하고, 삿된 소견과 삿된 소견의 업을 구족하면 그 인연으로 몸이 죽고는 반드시 나쁜 갈래로 떨어져서 지옥에 태어나는 것을 다 아느니라." 

[해설]

중생들이 나쁜 행동과 나쁜 말과 나쁜 생각하는 것을 다 안다. 만약 이와 같이 신통이 경찰이나 검찰들에게 있다면 세상의 모든 범죄를 다 밝혀낼 것이다. 어느 누구도 거짓말을 못할 것이다. 참으로 꼭 필요한 신통이다. 

 

[본문]

"만일 어떤 중생이 몸으로 선한 행을 짓고, 말로 선한 행을 짓고, 뜻으로 선한 행을 지으며, 성현을 비방하지 않고,바른 소견과 바른 소견의 업을 구족하면 그 인연으로 몸이 죽고는 반드시 좋은 갈래의 천상에 태어나는 것을 보살이 천안으로 사실대로 모두 아느니라."

[해설]

중생듫의 악한 일도 알거니와 선한 일도 일일이 안다.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온갖 선한 일을 보살은 천안으로 사실대로 빠짐없이 다 안다. 

 

                                                    - 여천무비 저,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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