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2. 22:07ㆍ성인들 가르침/화엄경
12) 보살은 원력으로 수생(受生)한다.
[본문]
" 이 보살이 선정과 삼매와 삼마발저(三摩鉢底)에 마음대로 들고 나면서도, 그 힘을 따라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보리의 부분을 만족할 수 있는 곳을 따라서 뜻과 원력으로 그 가운데 나느니라."
[해설]
원력수생(願力受生)이라고 하여 비록 큰 보살은 아니더라도 한 가지 일에 원력이 깊으면 그 원력을 따라 생을 받는다. 하믈며 제3지에 오른 보살이라면 뜻과 원력으로 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이 불법을 공부하였다면 보다 큰 자비의 실현을 위해 모두 원을 세우고 그 원에 의하여 새로운 생을 받을 수 있어야 하리라. 반드시 죽은 뒤에 다시 태어나는 일이 아니더라도 법에 의하여 보다 낳은 삶을 계획하고 살아가는 것이 원력수생이다.
13) 제3지에 머문 공과를 밝히다.
(1) 조화롭고 유연한 공과(調柔果)
1) 법을 밝히다.
[본문]
"불자여, 이 보살이 이 발광지에 머물고는 서원하는 힘으로 많은 부처님을 보게 되느니라.
이른바 여러 백 부처님을 보며, 여러 천 부처님을 보며, 여러 백천 부처님을 보며, 내지 여러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보느니라.
모두 광대한 마음과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의복과 음식과 이부자리와 탕약과 일체 필수품으로 다 받들어 베푸느니라."
[해설]
제3지에 머문 공과는 이와 같이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이해하여 친견하는 일이다.
모든 사람이 사람을 넘어 부처님으로 보이니 얼마나 큰 이익인가.
또 모든 생명들이 단순한 생명이 아니라 부처님으로 보이니 이 또한 얼마나 큰 이익인가.
그리고 일일이 광대한 마음과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의복과 음식과 이부자리와 탕약과 일체 생활 필수품으로 받들어 베풀게 되었으니
이 또한 얼마나 다행한 일이며 큰 복인가.
[본문]
" 또 일체 스님에게 공양하고, 이 선근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여, 그 부처님 계신 데서 공경하여 법을 듣고 받아 지니며, 힘을 따라 수행하느니라."
[해설]
또한 일체 수행자에게는 일체를 사부대중으로 받들어 공양하여 복을 짓는다. 다시 그 복으로 최상의 깨달음에 회향하며 다 같이 부처님에게 나아가 법문을 듣고 들은 대로 힘을 따라 수행하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큰 공과인가.
[본문]
" 이 보살이 일체 법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아 인연으로 생기는 줄을 관찰하느니라.
소견의 속박(見縛)이 먼저 멸하고, 욕심의 속박과 색계의 속박(色縛)과 무색계의 속박(有縛)과 무명의 속박이 점점 희박하여지고,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겁에 모아 쌓지 아니하므로 삿된 탐욕과 삿된 성내는 일과 삿된 어리석음이 모두 끊어지고 모든 선근이 점점 더 밝고 청정하여 지느니라."
[해설]
지혜의 빛을 발하게 되는 제3발광지에 머물면 일체법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아 인연으로 생기는 줄을 관찰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제법은 인연으로부터 생기고 제법은 인연으로부터 소멸한다.' 는 이치를 깨닫게 된다.또 '제법은 본래로 공한 모양이라서 불생불멸하고 불구부정하며 부증불감한다'는 이치를 깨닫게 된다. 일체법에 대하여 이와 같이 알게 되면 삿된 소견의 속박을 소멸한다.
나아가서 욕심의 속박과 색계의 속박과 무색계의 속박과 무명의 속박이 점점 희박해진다.
또한 삿된 탐욕과 삿된 성내는 일과 삿된 어리석음이 모두 끊어지고 모든 선근이 점점 더 밝고 청정하여 진다. 이것이 제 3지에 머문 공과다.
2) 비유로써 밝히다.
[본문]
"불자여, 마치 진금을 공교하게 연단하되 근량(稱兩)이 줄지 않고 더욱 밝고 깨끗하여지느니라."
[해설]
비유하자면 마치 금을 단련할 때에 진금은 아무리 오래 단련하더라도 그 무게가 감소하거나 없어지지 않고 점점 더 밝은 빛을 발하는 것과 같다.
3) 법과 비유를 합하여 밝히다.
[본문]
"보살도 그와 같아서 이 발광지에 머무르면 쌓아 모으지 아니하므로 삿된 탐욕과 삿되게 성내는 일과 삿된 어리석음이 모두 끊어지고 모든 선근이 점점 더 밝고 깨끗하여지느니라."
[해설]
삿된 탐욕과 삿되게 성내는 일과 삿된 어리석음이 모두 끊어지고 모든 선근이 점점 더 밝고 깨끗하여 지느니라." 모든 불자와 일체 수행자듫이 얼마나 기다리던 일인가. 꿈에 라도 한번 있었으면 하는 일이다. 평생을 수행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어떤 경계를 만나면 평생 공부는 눈 녹듯이 사라지고 만다. 일생동안 닦은 도력도 탐,진,치 삼독 앞에서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다. 자신을 드러내려는 교만과 자신의 허물을 덮어 버리려는 마음만 치성하다. 제3 발광지에 이르면 미 모든 일이 순조롭게 해결된다.
[본문]
" 이 보살의 인욕하는 마음과, 유화한 마음과, 화순한 마음과, 이름다운 마음과, 혼탁하지 않은 마음과, 높고 낮음이 없는 마음과, 과보를 바라지 않는 마음과, 속이지 않는 마음과, 험담하지 않는 마음이 점점 청정해지느니라."
[해설]
인욕하는 마음과, 유화한 마음과, 화순한 마음과, 아름다운 마음과, 성내지 않는 마음 등은 모든 불자가 평소에도 늘 지녀야 하는 마음이다. 세속의 군자도 늘 지키려는 마음이다. 제3 발광지에 이르면 이러한 마음들이 더욱 더 청정해지는 것이 진금을 불에 넣어 녹이면 점점 더 밝은 빛을 발하게 되는 것과 같다.
-여천무비 지음 <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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