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십지품(45)

4> 제3 발광지와 사섭법과 십바라밀

[본문]

"이 보살이 네 가지로 거두어 주는 법(四攝法) 중에는 이롭게 하는 행이 치우쳐 많고, 열 가지 바라밀 중에는 참는 바라밀이 치우쳐 많으니라. 다른 것을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마는 다만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이니라. 불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제3 발광지(發光地)라 하느니라."

[해설]

보살의 수행 계위인 십주와 십행과 십혜향과 십지에서는 낱낱이 매 지위마다 십바라밀을 수행하는데, 제 1위에서는 보시바라밀을 주(主) 바라말로 삼고 나머지 아홉 바라밀은 조(助) 바라밀로 삼는다. 제 2위에서는 지계바라말을 주바라밀로 삼고 나머지 아홉바라말은 조바라밀로 삼는다.

또 제3위에서는 인욕바라밀을 주바라밀로 삼고 나머지 아홉바라밀은 조바라밀로 삼는다.

사섭법과 사무량심은 모든 지위마다 낱낱이 다 해당된다.

 

(2) 과보를 거두는 공과

[본문]

"보살이 이 발광지에 머물러서는 흔히 삼십삼천의 왕이 되며, 능히 방편으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탐욕을 버리게 하고, 보시하고, 좋은 말을 하고, 이로운 행을 하고, 일을 함께 하느니라.

이와 같이 모든 하는 일이 다 부처님을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고, 법을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고, 스님들을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내지 갖가지 지혜와 일체 지혜의 지혜를 구축하려는 생각을 떠나지 아니라느니라."

[해설]

과보를 거두는 공과(攝報果)로 제3 발광지에 머물면 이와 같은 과보가 따르는 것을 밝혔다. 먼저 삼십삼천의 왕이 된다. 현실로 바꾸어 말하면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큰 나라의 대통령이 된 것괴 같다. 먼저 대통령의 명령으로 국가의 법을 세워서 일체 국민들이 탐욕을 버리도록 한다. 다음으로는 법을 세워 보시하고, 좋은 말을 하고, 이로운 행을 하고, 일을 함깨 하게 한다. 그래서 모든 국민들이 정직하고 산량하게 살도록 하여 그 나라에는 평화와 안녕이 가득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직하고 선량하게 할 뿐 아니라 나아가서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승가를 항상 생각하고 궁극에는 일체 지혜의 지혜를 생각하게 한다. 이와 같은 나라를 보살들은 꿈꾼다.

 

[본문]

" 다시 또 생각하기를 ' 내가 중생들 가운데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고, 썩 나은 이가 되고, 묘한 이가 되고, 미묘한 이가 되고, 위없는 이가 되고, 내지 일체 지혜의 지혜에 의지함이 되리라'라고 하느니라."

[해설]

과보를 거두는 공과로서 더 나아가는 행이다. 삼십삼천의 왕이 될 뿐만 아니라, 중생들 가운데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고, 썩 나은 이가 되고, 묘한 이가 되고, 미묘한 이가 되고, 위가 되고, 위없는 이가 되고, 내지 일체 지혜의 지혜에 의지함이 되기를 염원하는 것이다.

 

[본문]

"만약 부지런히 정진하면 잠깐 동안에 백천 삼매를 얻고, 백천 부처님을 친견하고, 백천 부천님의 신통의 힘을 알고, 백천 부처님의 세계를 진동하며, 내지 백천 가지 몸을 나타내고, 몸마다 백천 보살로 권속을 삼느니라."

[해설]

만약 여기에서 더 부지런히 정진하면 한순간에 백천 삼매를 얻고, 백천 부처님을 친견하고, 백천 부처님의 신통의 힘을 아는 등의 공과가 있을 것이다.

 

(3) 원력과 지혜의 공과(願智果)

[본문]

"만약 보살의 순수한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 보이면, 이보다 훨씬 더 많아서 백겁 천겁과 내지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능히 세어서 알 수 없느니라."

[해설]

보살이 만약 원력과 지혜를 자재하게 마음껏 나타내게 된다면 위에서 든 백천 부처님의 신통의 힘을 알고, 백천 부처님의 세계를 진동하며, 내지 백천 가지 몸을 나타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으리라.

 

                                                                                    - 여천무비 지음 [대방광불화엄경강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