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8. 23:04ㆍ성인들 가르침/화엄경
(6) 환희지에 오른 공과(功果)
[본문]
如是常修習(여시상수습)하야 日夜無懈倦(일야무해권)하니
善根轉明淨(선근전명정)이 如火鍊眞金(여화연진금)이로다.
이와 같이 항상 닦아 익히며
밤과 낮에 게으름이 없어
선근이 더욱 밝고 청정하기가
불로써 진금(眞金)을 단련하듯 하도다.
[해설]
환희지에 오랐을 때 돌아오는 공과(功果)를 다시 간략히 밝혔다.
이와 같은 수행을 낮과 밤으로 하되 게으르지 아니하면 선근이 더욱 밝고 청정한 것이
마치 광산에서 캐낸 금을 불 속에서 녹여 잔금만 건져 내는 것과 같다.
[본문]
菩薩住於此(보살주어차)하야 淨修於十地(정수어십지)하니
所作無障礙(소작무장애)하야 具足不斷絶(구족부단절)이로다.
보살들이 초지(初地)에 머물러
십지(十地)를 청정하게 닦으니
짓는 일이 장애가 없어
구족하여 단절하지 않도다.
[해설]
보살이 초지를 닦은 공과는 2지와 3지와 4지 등 10지까지 하나하나 걸림없이 수행하여
끊어지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일이다. 선행을 하고 나서 가장 확실한 공덕은 다음의 선행을
좀 더 쉽게 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하는 선행도 악행도 이와 같이 곧장 효과가 나타난다.
[본문]
譬如大商主(비여대상주)가 爲利諸商衆(위리제상중)하야
問知道險易(문지도험이)하고 安隱至大城(안은지대성)인달하야
비유하자면 어떤 장사하는 물주(物主)가
여러 장사꾼을 이익하게 하려고
험한 길과 쉬운 길을 자세히 알아서
큰 성중에 편안히 이르게 하는 것과 같다.
[해설]
장사하는 큰 물주가 수많은 다른 장사꾼을 이익하게 하려고 앞으로 나아갈 길의 험하고 쉬운 길을
잘 알아서 결국은 큰 도시에 편안히 이르게 하는 것과 같다.
[본문]
菩薩住初地(보살주초지)도 應知亦如是(응지역여시)라
勇猛無障礙(용맹무장애)하야 到於第十地(도어제십지)로다
보살이 초지(初地) 중에 머문 것도
또한 이와 같은 줄을 응당히 알라
용맹하고 장애 없어
제십지(第十地)에 이르도다.
[해설]
보살이 초지에 머물고 다시 점점 나아가게 되는 이치가 장사꾼들을 이끌고 먼 길을 편안히 이르게 하는 물주의 경우와 같다. 용맹하게 정진하여 제십지에 반드시 이르게 된다.
[본문]
住此初地中(주차초지중)에 作大功德王(작대공덕왕)하야
以法化衆生(이법화중생)하야 慈心無損害(자심무손해)로다
이 초지 중에 머무름에
큰 공덕의 왕이 되어
법으로써 중생들을 교화하여
자비한 마음이 손해됨이 없도다.
[해설]
보살이 수행하여 초지에만 올라도 큰 공덕의 왕이 된다.
그래서 진리의 가르침으로 무수한 중생들을 교화할 수 있다.
그것은 곧 손해가 없는 자비심이다.
[본문]
統領閻浮地(통령염부지)에 化行靡不及(화행미불급)이라
皆令住大捨(개령주대사)하야 成就佛智惠(성취불지혜)로다.
남섬주부를 통치하여
왕의 덕화가 멀리 미쳐
모든 백성들 큰 보시에 머물러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하게 하도다.
[해설]
초지에 오른 보살이 만약 세속에 있다면 남섬부주를 통치한다.
그리고 그 덕화가 멀리까지 미치어 백성들은 보시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나아가서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하게 된다.
[본문]
欲求最勝道(욕구최승도)하야 捨已國王位(사이국왕위)하고
能於佛敎中(는이불교중)에 勇猛勤修習(용맹근수습0하야
가장 수숭한 도를 구하려고
국왕의 자리까지 다 버리고
능히 부처님 교법 중에 들어가서
용맹하게 부지런히 수행하도다.
[해설]
초지에 오른 보살이 만약 가장 수승한 도를 구하려고 국왕의 자리까지 다 버리고
출가하여 능히 부처님의 교법 중에 들어가게 되면 용맹하게 부지런히 수행하게 된다.
[본문]
則得百三昧(즉득백삼매)하고 及見百諸佛(급견백제불)하며
震動百世界(진동백세계)하고 光照行亦爾(광조행역이)하며
백 삼매를 얻고
백 부처님을 친견하여
백 세계를 진동하고
광명을 비추는 행(行)도 또한 그러하도다.
[해설]
초지에 오른 보살의 공과는 백 삼매를 얻고, 백 부처님을 친견하며,백 세계를 진동한다.
그래서 진리의 광명을 비추는 것도 백 세계에 두루한다.
[본문]
化百土衆生(화백토중생)하고 入於百法門(입어백법문)하며
能知百劫事(능비백겁사)하고 示現於百身(시현어백신)하여
백 국토의 중생을 교화하고
백 법문에 들어가서
백 겁(劫)의 일을 능히 알고
백 가지의 몸을 나타내 보이도다.
[해설]
초지에 오른 보살의 공과는 또한 백 국토의 중생을 교화하고, 백 법문에 들어가서,
백 겁(劫)의 일을 능히 알고, 백 가지의 몸을 나타내 보인다.
[본문]
及現百菩薩(급현백보살)로 以爲其眷屬(이위기권속)이어나와
若自在願力(약자재원력)인댄 過是數無量(과시수무량)이니라.
백 보살을 나타내어
그 권속을 삼거니와
만약 자재한 원력이라면
이 수보다 한량없이 더 지나가리라.
[해설]
초지에 오른 보살의 공과를 다시 또 밝히기를 "백 보살을 나타내어 그 권속을 삼거니와 만약 보다 더 자세한 원력이라면 이 수보다 한량없이 더 지나갈 것이다. "라고 하였다.
초지에 오른 보살이 다시 또 수많은 보살을 권속으로 삼고자 하겠는가마는 이 세상을 보살들로 가득 채워서 아름다운 세상, 정직하고 선량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서원의 마음이 그와 같은 것이다.
(7) 맺는 말
[본문]
我於地義中(아어지의중)에 略述其少分(약술기소분)이어니와
若欲廣分別(약욕광분별)인덴 億劫不能盡(억겁불능진)이니라
내가 지금 초지의 뜻을
조금만 간략히 말했지만
만약 널리 분별하려면
억 겁에도 다 하지 못하리라.
[본문]
菩薩最勝道(보살최승도)로 利益諸群生(이익제군생)하나니
如是初地法(여시초지법0을 訝今已說竟(아금이설경)이로다
보살의 가징 수승한 도(道)로써
모든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나니
이와 같은 초지의 법을
내가 지금 다 살펴마쳤도다.
[해설]
십지 중에서 처음 초지인 환희지를 장문과 게송까지 설하여 마쳤다.
초지의 뜻을 설명한 것이 적지 않은데 조금만 간략히 설한 것이라고 하였다.
또 만약 자세히 설한다면 억겁을 설해도 다 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부처님의 법문은 언제나 그렇고, 화엄경의 법문은 더욱 그렇다.
이 모두가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려는 뜻에서 가장 수숭한 도를 설한 것이다.
십지품의 서분이 끝나고 정종분 중에 제1초지 법문이 모두 끝났다.
- 십지품 서분과 정종분 제1지 끝.-
-여천무비 지음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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