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8. 09:30ㆍ성인들 가르침/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마하리지 : 무슨 질문할 것이 있습니까?
질문자 : 저는 저를 진아 깨달음으로 이끌어 줄 스승을 찾아 작년에 인도에 왔습니다. 저에게 단계적으로 상세히 지도해 줄 어떤 특징을 가진 스승을 찾을 생각으로 말입니다. 특징을 가진 스승을 발견하는 대신 마하리지님을 만나 뵙고는 제가 가지고 떠난 것은 빈 액자 아니면 거울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형상이고 뭐고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저 늘 변하는 순수한 허공이었습니다. 제가 마하리지님을 생각하면, 어떤 때는 당신을 저 자신으로 보고, 어떤 때는 당신을 무(無)로 보기도 합니다. 제 앞에서 제가 보는 분은 늘 변합니다. 꼭 집어서 "저것이 그 분이다."라고 할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것은 무서운 일이고, 그 두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마하리지 : 그대가 한 말은 상당히 적절하고 정확합니다. 그대가 보는 것은 무엇이든 그대의 진아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아니었습니다. 몸이 그대 자신이라는 이미지를 없애버리십시오. 지금까지 그대가 보아 온 것은 모두 그대의 진아입니다.
질문자 : 종종 책에 있는 개념, 관념들이나 여기서 논의되는 것들이 제 마음에 다가오기도 하고, 당신의 모습이 제 마음에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 직후에 - 그 이전은 아닙니다- 아무 것도 없다는 느낌, 제가 듣고 있는 것은 실체가 아니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제가 그런 허공을 느끼는 것은 당신을 생각한 뒤에만 그렇습니다.
마하리지 : 아무 것도 없다는 것, 일체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일체가 사라졌을 때 무엇이 남습니까?
질문자 : 그것이 바로 무서운 것입니다.
마하리지 : 일체가 사라질 때, 그대는 실재입니다.
질문자 : 개념으로서는 그것을 이해합니다. 일순간은 깨닫지만 다시 비실재로 돌아갑니다. 저는 제 가족, 제 아내, 제 자식들에게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습관인데, 저는 (거기로) 돌아갑니다.
마하리지 : 개념들이 떠받쳐 주는 데 워낙 익숙해져 있는 탓에, 개념들이 그대를 떠나면 그것이 그대의 참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겁을 먹고 다시 그것듫을 붙들려고 합니다. 그때 지성이 왜 당황합니까? 그대가 체험하고 있는 그 존재성이 녹아 없어지고 있습니다. '내가 있다'는 개념이 사라지면 지성도 사라집니다. 그래서 지성이 '내가 사라지고 있다'는 체험을 하면서 겁을 먹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자 : 어떻게 하면 그 공포를 극복합니까?
마하리지 : 그냥 그 순간을 지켜보십시오. '나는 죽어 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진인이 아닙니다. 그대의 참된 상태는 '내가 있다'는 1차적인 개념을 넘어서 있습니다. 의식이 1차 개념이지만, 이 '내가 있음' 혹은 의식은 음식 몸의 산물입니다. 절대적인 그대는 그것이 아닙니다.
죽음은 '내가 있음'이라는 성질에서 다가오는데, 이 성질은 음식의 산물입니다. 그러나 절대자는 항상 지배합니다. 이것이 궁극적인 지(知)입니다. 주 끄리슈나는 전장(戰場)에서 말들이 전투에 임하려고 자세를 갖추고 있을 때 이 지(知)를 아루주나에게 설명했습니다. 그는 아르쥬나에게 머리를 삭발하고 숲으로 들어가서 따마스를 하라고는 결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말은 전혀 없지요. 이 궁극적인 지(知)를 이해했으면 그대 하고 싶은 대로 뭐든 하십시오. 주 끄리슈나가 말했습니다. "대장부의 참된 기상으로 이 전투에 임하라"고,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가 이것을 이해했으면 충만된 열정으로, 열의에 가득 차서 세간적 삶을 영위하라고, 그러나 그대의 참된 상태는 이 '내가 있음'의 성질을 넘어서 있다는 것을 이해하라고 말입니다.
진인에게는 소위 죽음의 순간이 가장 지복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지복의 바로 근원으로 들어 갈 테니 말입니다. 영원성은 곧 지복이고, 감로(甘露)의 바다 자체이며, 불멸입니다.
* * * *
마하리지 : 그대는 자신의 몸과 자신의 존재성을 의식하게 되고 난 뒤에, 주위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그대 주위의 현상세계를 보았습니다. 세계의 파노라마와 그 안에 있는 자신의 파노라마에 대해 생각해 본 다음 그대는 나름대로 어떤 결론을 내린 것이 분명합니다.
그대의 모든 행동은 자신을 몸과 동일시하는 데 의존해 있고, 그것은 '내가 있다'는 앎에 의존해 있습니다. 그 '내가 있다'는 그대의 몸을 지탱하는 음식 기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대가 세상 속을 돌아 다니는 밑천입니다. 그대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이 존재성의 의식은 그대가 먹는 음식의 기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대가 더 이상 저 음식을 소화할 수 없게 되면 그대의 생기는 약해지고, 어느 날 ' 내가 있다'는 의식과 함께 사라질 것입니다. 이 수수께끼는 그대가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려고 들면 풀게 됩니다 그대가 몸이나 음식을 경험하기 전에는 그대 자신이나 세계에 대한 어떠한 경험도 없었습니다. 이 현상계는 시작이 없습니다. 먼저 하늘(空)이 태어 났습니다. 하늘(空)에서 공기(風)가 나왔고, 공기(風)에서 빛과 열(火)이, 그 열(火)에서 물(水)이 나왔고, 물(水)에서 뭔가가 흙(地)이 되고 거기서 모든 생명(意識)이 싹텄습니다.
이 다섯 가지 원소가 합쳐져 이 거대한 현상계를 낳은 것입니다. 의식은 음식 기운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 기운은 다섯 가지 원소를 다 합친 것 속에 들어 있습니다.
질문자 : 그러면 음식의 서로 다른 성질들은 의식의 서로 다른 성질들을 낳습니까?
마하리지 : 다섯 가지 원소는 서로 다릅니다. 구나도 각 형태마다 서로 다릅니다. 저 의식의 몸에 한정되면 서로 다르게 보이지만, 그것이 그 자신을 알게 되면 보편적인 의식 속으로 합일되는데 그 의식은 일체를 포용합니다.
질문자 : 환(幻)은 어떻게 해서 태어납니까?
마하리지 : 어떤 본질의 그림자가 어떻게 태어납니까? 그것은 몸을 구성하는 모든 본질에서 나옵니다. 이 마야는 저 존재성에 대한 사랑에 지나지 않습니다.
질문자 : 우리는 그 함정에서 빠져 나올 수 없습니다.
마하리지 : 미화(美化)나 집착없이 처음에 그대가 무엇이었나 하는데 매달리십시오. 그것은 그대가 빠져 있는 하나의 상상적 함정입니다.
질문자 : 그 체험을 얻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마하리지 : 아무 것도 하지 마십시오. 그저 그대가 '내가 있다' 안에 있되, 거기에 그대의 몸 형상을 부여하지 마십시오.
질문자 : 왜 우리는 '내가 있음'을 착파해야 합니까?
마하리지 : 그대의 존재성이 가진 의식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부라마를 손아귀에 붙잡은 사람같이 될 것입니다. 어부가 그물 안에 고기를 잡듯이, 그대도 자신의 존재성을 알고 나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질문자 : 마음-에고가 늘 저 자신을 아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마하리지 : 그대의 의식 없이는 마음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다 말의 문제입니다. 생명 기운이 마음을 낳습니다.
질문자 : 우리가 이미 그것의 넘어에 있다는 것을 안다면, 왜 우리가 이 '내가 있다'를 착파해야 합니까? '내가 있다'는 하나의 개념일 뿐입니다.
마하리지 : '내가 있다'가 하나의 개념일 뿐이라는 생각은 언제 떠올랐습니까?
질문자 : 저는 일체가 개념이라는 것과 저는 개념을 가지고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하리지 : 이것이나 저것을 가지고 존재한다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존재하십시오.
질문자 : 우리는 '이미 우리인 것'으로서 살라는 말을 듣습니다. 우리가 여기, 이 방안에 있는 동안은 우리가 아닌 것을 벗어버리기가 아주 쉽지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세계인 바깥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마하리지 : (그 바깥세상에서) 그대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모든 일은 일어나는데, 그대는 자신이 그 일어나는 일들의 관찰자 일 뿐임을 알게 됩니다. 그저 존재하십시오. 깨달은 이들에게 세계가 어디 있습니까? 세계는 저 존재성 안에 있습니다.
질문자 : 제가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다구요?
마하리지 : 지금까지 그대는 무엇을 했습니까?
질문자 : 지금까지 우리의 관계는 '해야 한다'와 '존재하라'의 관계였습니다. '존재하라'가 먼저여야 하고, 그 다음에 '해야 한다'입니까?
마하리지 : 그것이 알아서 하겠지요. 저는 그대에게 사물의 상태를 보여줄 따름입니다. 나중에 무엇을 하느냐는 그대의 소관사항입니다. 한편으로 그대는 일체가 그대의 진아를 통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대가 일체를 잃어버릴 것입니다. (202)
-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대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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