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6. 20:21ㆍ성인들 가르침/초기선종법문
[본문]
묻는다.
"수도위(修道位)에서 미혹을 끊는데, 어떠한 심지(心智)를 씁니까?
답한다.
"미혹을 끊는데 방편심지(方便心智)를 쓴다"
묻는다.
"어떠한 방편심지입니까?"
답한다.
"미혹을 관(觀)하든 미혹을 지(知)하든 본래 일어나는 곳이 없다. 이 방법으로 미혹을 끊을 수 있다. 까닭에 심지(心智)라 한다."
묻는다.
"여법(如法)하게 마음에서 어떠한 미혹을 끊습니까?"
답한다.
"범부, 외도, 성문, 연각, 보살 등의 해혹(解惑: 이해한 상에 대한 見執)을 끊는다."
[박건주님 해설]
견도위(見道位)에서 견혹(見惑)을 끊고, 수도위(修道位)에서 사혹(思惑:修惑)을 끊는다.
구사종(俱舍宗)에서 견혹은 사제(四諦)의 이(理)에 미혹한 것, 사혹은 현상의 사물에 미혹한 것을 말한다.
유식종에서 견혹은 후천(태어난 후)에 생긴 번뇌로 이를 분별기(分別起)라 한다.
사혹(思惑)은 태어나기 이전 무시이래(無始以來) 있었던 천성의 번뇌이다. 이를 구생기(俱生起)라 한다.
소승 구사종에서 견혹을 88種(88使)으로 나눈다. 다시 견도(見道)에서 멸하는 번뇌에 이사(利使: 날카로운 미혹 : 身見,邊見, 邪見, 見取見, 戒禁取見), 오둔사(五鈍使: 둔한 미혹; 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등 십혹(十惑)이 있다. 십혹 가운데 탐(貪;貪慾), 진(瞋;성냄).치(癡;어리석음),만(慢;자만심)의 4종은 견도와 수도의 이도(二道)에서 모두 끊는다.
요컨대 수혹(사혹)은 무시이래 구생기의 근본번뇌인 까닭에 견혹에 비해 끊기 어렵다.
방편심지(方便心智)란 곧 지혜의 문을 말한다. 미혹과 그로 인해 현행되는 것이 본래 일어남 없다는 무생(無生)의 진리를 그 방편심지로 한다고 하였다. 무생의 진리가 달마선의 요의이고 선지(禪旨)임은 앞에서 설명하였다.
-박건주 역주 <보리달마의 이입사행론,잡록>-
달마대사의 과일나무와 풀꽃에는 원래부터 뿌리가 없다.
경허선사의 소에는 원래부터 코뚜레를 할 콧구멍이 없다.
무한진인의 나팔꽃은 줄기가 나온 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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