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19. 11:10ㆍ성인들 가르침/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질문자 : 명상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침묵에 도달하면 '나는 누구인가?'하고 묻는데, 거기서 더 깊은 침묵이 나오고 '나'라는 생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것이 그 상태인지,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제가 진아 깨달음을 얻기 전에 그 빛을 얼뜬 볼 수 있을까요?
마하리지 : 그런 체험들은 그대의 탄생이후의 (의식)범위 안에 있는 것이오.
질문자 : 제 말씀은 그 상태가 이름과 형상이 잊혀지듯이 탄생도 잊어지는 상태입니다.
마하리지 : 그대가 삼매나 명상에 대해 말한 것은 맞지만, 그것은 아직 몸-마음의 상태에서 상상한 것이오. 명상 중에 그대가 어떤 체험을 하든 -그 침묵의 체험도 마찬가지이지만- 그것은 의식의 테두리 범위 안에서 제한되어 있는 것이오. 의식은 생기고 또한 사라지지만, 그대는 그것 이전에 있는 영원한 것이오.
질문자 : 진아는 스스로 빛을 발한다고 하고, 그것은 빛이라고 하며, 의식은 그 빛의 반사로서 나타난다고 하는데, 만일 제가 그 빛을 추구하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상태를 발견할 수 있겠습니까?
마하리지 : 그대 앞에 나타난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그 의식에서 나온 것이오.
질문자 : 저는 스스로 빛나는 그 빛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진아와 같은 것입니다. 만일 제가 진리 추구자라면, 그 빛을 발견함으로써 제가 진리를 발견하겠습니까?
마하리지 : 의식인 그대의 '내가 있다'는 느낌이 나오는 원천인 순수한 자각이 있소. 그대가 의식과 하나가 되는 것이 그대가 할 수 있는 전부인 것이오. 그대에게 절대진아상태가 다가와야 하오. 그런데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대는 지켜볼 수 있을 뿐이며.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대가 의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소.
질문자 : 비이원적 베단타의 종교경전들 중 대부분이 우리가 진아를 자각하기 전에 일체에[ 두루한 빛이 있고, 세계 즉 마야가 가지고 있는 빛은 그 원초적 빛의 한 반영이라는 개념들을 포함합니다. 그것은 문자 내용 그대로가 진실이 아닙니까?
마하리지 : 마야는 묘사할 수 없는 그 '하나'의 표현이오. 의식은 이 모든 것을 통해서 스스로 드러내는데, 그대는 그 의식 이전이란 말이오. 의식은 이 현상세계의 영혼이고, 절대자인 그대는 그 의식의 영혼이오. 그대가 지금까지 책에서 읽은 것들은 그 저자들의 개념일 뿐이오. 그런데 그것들이 그대의 개인적 체험과 부합하는 것이오?
질문자 :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내가 있다'는 느낌을 성취하기 위한 길잡이일 뿐입니다. 그들도 모든 스승은 하나라고 이야기 합니다.
마하리지 : 스승은 일체에 두루한 의식인 '내가 있다'와 같소. 참스승은 1차적 개념인 '내가 있다'를 포함한 그런 모든 개념을 넘어서 있는 것이오.
질문자 : 이 넘어선다는 것은 단계적으로 되는 것입니까, 아니면 즉각 일어나는 것입니까?
마하리지 : 한 육체가 나오면 아기가 태어났다고 말하는데, 그 몸이 발달하는데는 아홉 달이나 걸리지 않소?
그 아홉 달을 단계적이라고 본다면 출생 그 자체는 돌연히 일어난 것이라고 볼수 있소.
질문자 : 좋습니다. 회임(懷妊)기간이라고 있는데, 그것은 비유로서 사실과 들어맞습니다.
마하리지 : 아홉 달조차 맞지 않는 비유가 하나 있소. 그대는 회임기간 이전에도 존재하오 . 전체가 환(幻)인데, 누구도 태어난 바 없고 누구도 죽지 않소. 태어남과 죽음이란 일종의 왜곡상태인 것이오.
질문자 : 맞는 말씀입니다만, 우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비뚤어져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덜 왜곡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마하리지 : 원래의 입장으로 도로 돌아가 봅시다. - 아무 것도 해서는 안된다는 그대의 존재성 안에 있도록 하시오. 그러면 일어날 일은 일어날 것이오. 진리를 성취하려는 깊은 열망과 이해하려는 강렬한 욕구를 가지고 있어야 하오. 그런 사람에게는 스승이 와서 껍질을 깨트려 줄 것이오.
질문자 : 네, 하지만 우리는 무욕의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도 있습니다. 그런 열망도 하나의 욕망입니다.
마하리지 : 그 순간에는 그것도 필요하오. 무욕이 되고자 하는 것이 최후의 욕망인데, 그 욕망은 있어야 하오.
질문자 : 이 열망이 어떻게 드러나야 합니까?
마하리지 : 그대가 깨어있다는 것은 누가 말해 주어야 압니까?
질문자 : 어떤 때는 그렇죠.
마하리지 : 그대는 그것을 알고 있소.
질문자 : 글쎄요, 그런데 어떤 때는 수행자가 머리를 얻어 맞아야 합니다.
마하리지 : 그렇소. 그대의 존재성은 그대가 사용할 자격이 있소. 그것이 삶에서 그대가 가지고 있는 1차적 밑천이고, 그것이면 해야 할 모든 일을 할 수가 있소. 그대가 태어나기 전에 그대의 것이었고, 그 몸이 죽은 뒤에도 그대의 것인 그 상태는 그대의 영구적인 재산이오. 그대의 '내가 있음'은 그대의 저 궁극적인 밑천(절대진아) 안에서 소모되는 것이오. (197)
-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대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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