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8. 10:04ㆍ성인들 가르침/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질문자 :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왜 저는 제 부모님과 스승님이 개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 슬퍼집니까?
저는 정이 너무 많아서 그분들을 개념으로 보게 되면 고통스러운 느낌이 올라 옵니다.
마하리지 : '나는 태어났다'는 것 외에 다른 개념은 없소. 모든 부모와 스승들의 뿌리에 있는 것은 그 (내가 있다는)원초적 환상이오.
질문자 : 추악한 것들은 (마음에서) 쉽게 사라지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것은 고통으로 변합니다.
마하리지 : 그것들은 해서는 안되는데 한 일과 해야하는 데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한 속박과 집착이오. 그래서 그런 고통을 받는 것이오. 그런 집착에 몸이 속박되면 안되므로. 몸과 자신이 동일시되지 않도록 해야 하오. 스승에 대한 사랑이란 이원성의 느낌이 전혀 없는 것이오.
질문자 : 진아를 깨달은 존재들은 아주 희귀하고, 너무나 많은 수행자들이 깨닫기를 열망합니다. 왜 궁극적인 것을 깨달은 분들이 그렇게 희귀합니까?
마하리지 : 모든 것은 저절로 흐르는 것이며, 이 현상계라는 것 속에서는 개별적 원인이라는 것이 없소. 그러므로 왜 깨달은 이가 적으냐고 물어보는 그대의 질문엔 어떤 특정 원인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소. 그런 질문에는 대답을 할 수가 없소. 그대는 몸과 마음에 의해 조건지워지지 않은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하는데, 그대가 그런 절대적인 사랑이 있다면 그것은 전체적으로 완전한 사랑이지만, 그러나 만약 그것이 그대의 몸-마음에서 일어난다면 그것은 그대가 불행해지는 근본 원인이 되는 것이오. 무집착은 그대가 육체적인 사랑에서 벗어난 뒤에야 오는 것이므로, 육체의 동일시된 몸-마음 상태에서 벗어나 (전체적) 사랑의 상태 안에 있도록 하시오. 그러면 그것이 모든 지복의 근원이 될 것이오,
질문자 : 가끔 저는 어떤 영적 교감이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참 스승과의 최고 수준의 교감 말입니다.
마하리지 : 그것은 좋은 기분이지만 개인적인 것일 뿐이오.
질문자 : 그것은 제가 숭배하는 것에 의해 저에게 흡수될 때까지는 개인적인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만약 흡수된 뒤부터는 비인격적인 것이 될수도 있습니다.
마하리지 : 그대는 우리가 오늘 아침에 (스승의 사진 앞에서) 숭배의식을 치르는 것을 보았소?
질문자 : 네 보았습니다.
마하리지 : 그 (숭배의식)상태에서는 어둠도 없고 밝음도 없고, 깊은 잠도 없고 생시상태도 없고, 배곺음도 없고 갈증도 없소. 그런 상태가 바로 나(진아)의 표현이오. 그대는 자신이 그(현상) 안에 있다고 느끼지만, 나는 그(현상) 안에 있지 않다고 느끼고 있소. 나는 숭배도 하고 헌가를 부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내가 없소. 나의 참된 상태는 그것들을 넘어서 있소. (마하리지 스승의 사진 앞에서 치르는 숭배의식에서 멀찍히 떨어져서 지켜보는 주시자 상태로 있다는 말씀)
질문자 : 저는 진아가 진아를 숭배한다고 느꼈습니다.
마하리지 : 그것을 뭐라고 해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그것은 일종의 생각일 뿐이오.그대가 말하는 어떤 개념도 그대의 미래를 형성하는 인(因)이 되는 것이오. 따라서 어떤 개념도 지니지 마시오. 그대는 이미 절대자이니, 다시 무엇인가 되려고 하지 마시오.
질문자 : 이 상대적인 존재의 경험적 측면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됩니까? 즉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현실, 성취, 목표지향적 사회와 우리가 가진 가족들이 있는데, 우리는 그런 것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 된다는 말씀입니까?
마하리지 : 이 세계 표현은 오 원소(지수화풍공)의 의식에서 나오는데, 그 의식이 하는 일은 이 현상세계를 돌보는 것이오. 세계는 그대의 그 의식의 표현이지만, 그대는 그 의식이 아니오.(의식을 넘어서, 의식을 지켜보는 주시자 상태에 있다는 말씀) 이 원리를 이해하고 나서, 그대 좋을대로 자신의 삶을 알아서 살아가시오. (198)
-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대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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