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3. 10:01ㆍ성인들 가르침/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마하리지 : 비슈누의 불길은 항상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소. 왜냐하면 그것이 이 몸 안에 들어왔다고 해서 성질상 어떤 변화가 생긴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오. 그 불길이 가축의 몸안에 들어가든 인간의 몸 안에 들어가든, 그것은 그 본래 성질을 잃지 않는 것이오. 설사 그대가 '내가 있다'고 하면서 그것을 자기 것이라고 한다 해도 그것은 여전히 하나일 뿐이오, 의식의 왕국은 그대의 것이오. 그것을 깨달으면 자신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오.
질문자 : 선생님께서는 '내가 있다'가 세계가 나오는 의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배경에는 자각이 있되 어떻한 '나'라는 의식도 없습니다. 자각이라는 말에는 이 존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존재는 또한 소유주라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의 존재냐 하는 의미인가요? 저는 '나'라는 느낌으로 되돌아 갑니다.
마하리지 : 누가 그대의 깨어있는 마음 상태를 이해하고 아는 것이오?
질문자 : '내가 있다'입니다.
마하리지 : 생시의 상태는 '내가 있음'이지만 그 '내가 있음'을 누가 지켜보고 있소? 저 생시의 상태 이전에도 그대가 있는 것이 아니오?
질문자 : 그 자각, 존재의 느낌은 하나의 기준점이 있는데, 그 기준점은 언제나 그 자신의 존재를 '있음'과 "나이다'라는 느낌이 그것에게로 돌아 옵니다.
마하리지 : 그 자각의 느낌 이면에는 어떤 소유주도 없소.
질문자 :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마하리지 : 그것은 있을 뿐이오. 그것은 묘사할 수 없소. 그것에게 언어는 아무런 소용도 없소. 그것이 영원한 상태이며, 이 현상계는 그것의 움직임 일뿐이오. 그 누구도 빠라브라만이 되지 않고, 그 누구도 빠라브라만이 될수가 없소. 그것은 그냥 있소. '내가 있다'는 앎이 그대에게 나타나기 이전, 그것이 빠라브라만이오.
질문자 : '내가 있다'가 에고 및 마음과 동등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은 그 자신을 묘사하면서 '나는 내가 있다는 것이다'( I Am That I Am)가 진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두 개의 '나'가 있다는 것입니다.
마하리지 : 한 '나'는 바탕(절대진아)이고, 다른 '나'는 움직이는 우주(현상계)요.
질문자 : 설령 제가 근원으로 되돌아가서 '내가 있다'를 넘어선다 해도, 여전히 '나'라는 느낌이 남습니다.
마하리지 : 제대로 되돌아가면 '내가 있다'는 의식이 사라질 것이오. (거기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소.
질문자 : 스승은 태양에 비유되는데, 거기서 스승은 빛을 방사하고, 그 빛 쪽으로 향하는 것은 구조자의 해야할 일입니다.
마하리지 : 스승은 일체에 두루한 가장 순수한 의식일 뿐이오.
질문자 : 그러나 여러 책에서는 수행자가 자신의 스승을 찾는 상황들을 이야기하는데, 스승은 그 수행자를 찾기 위해 더 애쓰고 열망한다고 합니다.
마하리지 : 여기서는 어떤 책도 인용하지 마시오. 물을 것이 있으면 바로 묻고, 스승은 가장 순수한 의식이라는 말조차 꺼내지 마시오.
질문자 : 그 가장 순수한 의식 앞에 앉아 있는 한 구도자가 있습니다. 순수한 의식은 비인격적으로는 물론 인격적으로도 그 자신을 나툰다고 합니다. 그럴 때 그가 수행자로 하여금 그 빛을 향하게 하기 보다는 그 수행자에게 개인적 관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까?
마하리지 : 진아에 대한 깨달음을 얻겠다는 욕망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진정한 구도자요, 그 나머지 욕망들은 그대로 하여금 수행자가 아니라 개아(에고)라고 불리게 하는 것이오. 그것은 그대의 지성을 연날리기(과시)하는 것에 지나지 않소.
질문자 : 그 말씀인즉, 순수한 의식 앞에 앉은 수행자가 그 순수한 의식이 자기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그를 사랑한다는 뜻입니까?
마하리지 : 그들은 (나눠진) 둘이 아니고 하나이며, 아무 차별이 없소.
질문자 : 그것은 절대자의 입장에서 말씀하신 것이겠죠.
마하리지 : 그 사랑의 흐름이 흐르는 것을 느낀다면, 그것은 그대의 순수 의식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오. 그대가 누구를 사랑하고 있다, 스승을 보살피고 있다. 혹은 스승이 그대를 보살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오. 알고 싶어 하고 사랑과 함께 흐르는 것은 그대 자신의 진아요. 그 사랑은 진아가 진아를 사랑하는 것이오.
질문자 : 그러나 이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 주기 위해 순수의식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뭔가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까?
마하리지 : 스승에 대한 기억은 전체 순수 의식이 자신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그런 사람들에게만 다가가는 것이오.
질문자 : 저희들은 순수한 마음이 진아 깨달음을 이루기 위한 필수 조건의 하나라고 믿고 됩니다. '순수하다'라고 할 때 우리는 그것을, 그 마음 안에 상서로운 생각들이 있는 것으로 이해합니까, 아니면 그 내용과 관계없이 전혀 어떤 생각도 없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까?
마하리지 : 마음을 완전히 내버리시오. 그것은 몸-마음 의식(분별의식)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오. 그대는 모양이나 이름이 없소. 물이 강물에서 빠져 나오면 그 성질이 변하겠소? 그 물을 담고 있는 그릇(개체)은 상상일 뿐이고 물은 오직 하나(일체)일 뿐이오. 누가 그 모든 위대한 화신들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오? 누가 또한 나귀나 돼지들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오? 모든 것이 하나의 의식만 있을 뿐이오. (198)
-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대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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