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생사(是無生死)

2017. 9. 17. 20:25성인들 가르침/종범스님법문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여


태어남은 어느 곳으로부터 왔고 죽음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는 것은 한조각 뜬구름이 일어남이요


죽는 것은 한조각 뜬구름이 흩어짐이로다


뜬구름 자체는 실(實)하지 않나니


나고 죽는 것 또한 이와 같도다.


그러나 오직 한 물건이 있어 항상 홀로 드러나


맑고 고요하여 생사(生死)를 따르지 않도다.


이 한 물건이 무엇인가?  이뭣꼬?


空手來空手去 是人生

공수래공수거 시인생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生也一片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

생사거래역여연


獨有一物常獨露

독유일물상독로


湛然不隨於生死

담연불수어생사


還會得尋然這 一物麽

환회득심연저 일물마


                              -나옹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