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4. 11:18ㆍ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67회]
2-1-4. 오탁(五濁)
ㅇ. 혼탁이란 무엇인가?
[본문]
[則汝身中의 堅相爲地潤習爲水요 煖觸爲火動搖爲風이니 由此四纏이
分汝湛圓妙覺明心하야 爲視爲聽하며 爲覺爲察하야 從始入終五疊渾濁
이니라 ]
너의 몸 가운데 굳은 것은 흙이 되고, 축축한 것은 물이 되며, 따뜻한
촉감은 불이 되고, 움직이고 흔들리는 것은 바람이 된다. 이러한 네 가
지의 얽히게 하는 것이 너의 맑고 원만하여 묘하게 깨어 있는 밝은 마
음[妙覺明心]을 분산시켜 보고, 듣고, 느끼고, 살피게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이러한 다섯 겹의 혼탁함이 있게 되는 것이다.
[해설]
여래장은 맑고 형상도 없고 성질도 없는데, 파동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의식파동이 움직임이 전혀 없는 절대 공진상태이므로 공간도 없고 시간도 없는 전체가 하나인 순수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순수한 절대공진상태는 무한한 주파수의 파동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크게 나누어 5가지 파동 주파수대역으로 나누어 볼 수가 있습니다.
비유하면 무색의 태양광에서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이렇게 태양광 속에 포함된 특정 광파 주파수대역에 따라서 7가지 무지개색광으로 보여지는데, 민족에 따라서는 빨강,노랑,초록, 파랑,보라의 다섯가지 무지개색으로 분류하는데도 있으며, 이렇게 무색의 태양광이 5가지 또는 7가지 무지개 색으로 그 주파수의 단계별로 나누어 펼쳐보여지는 것처럼, 여래장도 바로 파동움직임은 없지만 그것이 무한대역 주파수의 파동성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파동성의 미세성의 단계별로 지대(地大), 수대(水大), 화대(火大), 풍대(風大), 공대(空大)로 나누어질 수가 있는데, 이렇게 여래장의 순수의식이 지수화풍공(地水火風空)의 5대로 나누어지는 것은 육체기관에 의해서 여래장의식이 좁은 범위로 감응하여, 마치 의식의 그림자가 경계를 만들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육체란 원래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여래장의 순수한 의식 속에 잠재해 있는 지수화풍의 성분을 가진 파동원소들이 뒤섞여서 보여지는 의식파동의 홀로그램의 영상이라고 볼수가 있습니다.
다시 위의 경전 원문으로 돌아가서, '너의 몸안의 굳은 것은 흙이 되고'에서, 몸 안이라고 말한 것은 물질적 육체의 내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로 인해서 감응된 제한 된 의식, 즉 존재의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근본 무명 또는 무지상태를 말하는데, 소위 아드바이타 베단타계통의 깨달은 스승들이 말하는 "내가 있다"는 존재의식을, 여기서는 <신중(身中> 즉 "몸 안"이라고 간단하게 표현했습니다. 따라서 '네 몸안'이라는 것은 물리적 육체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우주의식의 체,즉 움직임없는 여래장에서 한 움직임의 파동성이 발생하여 미세한 진동이 시작하는 최초의 존재의식 파동의 나타남을 말하는데, 이것은 순수한 우주의식이지만,또한 여래장의 자각을 가로막는 근본 무명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밝은 여래장의 일점에서 어두운 미(迷)가 맺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어두운 존재의식(밝았던 여래장이 일단 한점에서 파동성의 움직임이 생기면 어둠의 미혹상태가 된 것으로 존재의식상태를 말함)은 미세하긴 하지만 움직이는 파동성을 일으킨 것이므로 이러한 존재의식의 미세한 파동성으로부터 먼저 가장 거칠고 굳은 성질의 현상의식인 지(地)가 나타나고, 다음으로 거친 파동의 축축한 성질을 가진 수(水)가 나타나고, 그 다음으로 좀 미세한 따뜻하고 다른 것을 태우는 성질의 화(火) 파동주파수가 나타나며, 다음으로 좀 더 미세한 단계의 움직이고 흔들리는 풍(風)이 드러나는데, 이러한 네가지 다른 성질의 4대 원소의 파동주파수가 환(幻)으로 나타나서 그 이전의 바탕에 있는 모양없고 색깔없는 여래장 묘진여성을 가로막는다는 것입니다. 공대(空大)는 모양과 성질이 없으므로 미세한 존재의식과 구분이 안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네 가지 원소 파동주파수가 나타나는 것은, 마치 오색 무지개의 화려한 색갈이 무색의 햇빛이 미세한 수증기 물방울의 뭉치에 반사된 반사광이 변환된 것처럼, 원래 밝게 깨어있는 원만한 여래장의 밝은 빛이 존재의식을 통해서 육체기관의 어두운 무명으로 인해 반사되고 왜곡되어 지수회풍(地水火風) 4가지로 분산되어 거꾸로 전도된 이원화의 반사의식(분별妄心)들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반사의식으로 인해 스스로 이원성의 주체와 대상을 갈라놓고 보고 듣고 느끼고 살피게 하는 분별 망심이 일어나는 오염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무채색의 햇빛 위에 일곱가지 화려한 무지개 색이 나타나면, 그 화려한 무지개색 때문에 무채색의 투명한 햇빛을 잊어버리고 화려한 무지개의 색광에만 관심을 주는 것처럼, 지수화풍으로 그려진 세상만사의 돌아감에만 정신이 팔려서 그 만물이 생기기 이전의 원래 근원인 모양없고 움직임없는 절대본체인 여래장을 덮혀 가리는 무지(無知)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여래장을 덮어 쒸우는 다섯겹의 혼탁함이 있다는 것은 바로 다음에 나올 겁탁(劫濁), 견탁(見濁), 번뇌탁(煩惱濁), 중생탁(衆生濁), 명탁(命濁)을 말합니다. 이 능엄경에서 나오는 오탁(五濁)은 법화경 등에서 나오는 오탁(五濁)의 개념과는 좀 다릅니다. 법화경 등에서 말하는 오탁(五濁)은 부처님 입멸후 점점 시간이 흘러서 중생이 타락해 가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지만, 이 능엄경에서 말하는 오탁(五濁)은 처음 근본 여래장 마음에서 중생의 분별망상이 생기는 과정을 단계별로 말한 것이니깐, 기신론에서 말하는 불각(不覺)이 일어나는 과정, 또는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오음(五陰) 즉 색(色), 수(受), 상(想), 행(行),식(識)의 과정과 비슷한 중생마음의 오염되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아드바이타 베단타 스승들이 말하는 5가지의 껍질(五殼) 개념과도 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단타에서 말하는 오각(五殼)이란, 인간 의식에서 절대진아를 둘러싸고 있는 5가지의 거친 의식 껍질이 있는데, 맨 바깥에 둘러싸여 있는 거친 껍질이 음식껍질(육체), 그 다음 안쪽에 있는 생기(生氣)의 껍질, 그 다음에는 안쪽에 있는 마음의 껍질, 그 안쪽에 지성의 껍질, 그 안쪽에 지복의 껍질(原因體), 그 가운데 있는 모양없는 핵은 바로 절대본체인 파라브라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베단타에서는 이 다섯가지를 더 간단하게 네 가지로 나누는데, 육체, 미세체(생기각,마음각,지성각), 원인체(지복각), 초(대)원인체 (존재의식, 근본무명), 이렇게 네 가지로도 구분합니다.
여기서는 일단 베단타에서 구분하는 개념은 관여하지 않고, 능엄경의 본문 내용의 범위 내에서만 간단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본문]
[云何爲濁오 阿難譬如淸水淸潔本然하고 卽彼塵土灰沙之倫은 本質留
礙하야 二體法爾性不相循어든 有世間人取彼土塵하야 投於淨水하면
土失留礙하고 水亡淸潔하야 容貌汩然하면 名之爲濁이니 汝託五重亦
復如是하니라 ]
어떤 것을 혼탁[濁]이라고 하는가? 아난아! 마치 맑은 물은 청정본연
(淸潔本然)하고 저 흙과 모래 등은 본질이 걸리고 장애되는 것이니 이
와 같이 두 가지 체는 원래가 그러하기 때문에 성품이 서로 따르지 않는
것이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흙을 가져다가 맑은 물에 던지면 흙은 유애(留礙)
하는 성품을 잃게 되고, 물은 청결한 성품이 없어져서 그 모양이 흐릿하
게 되는데, 이를 혼탁함이라 부르는 것처럼 너에게 혼탁[濁]이 다섯 겹
으로 쌓이는 것도 이와 같다.
[해설]
본래 청정한 마음은 전체에 두루한 여래장의 묘각명심(妙覺明心)입니다. 이것은 본래 혼탁함이 없고 나누어지지 않는 본연의 묘진여성입니다. 각(覺)은 마음의 본체로서 나누어지지 않은 채로 모든 것과 융합하여 묘하게 작용하므로 묘각(妙覺)이라고 하고, 본래부터 청정하고 맑아서 환하게 비추는 밝음이 있으므로 명심(明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몸이 지수화풍의 분리된 4대 원소의 허망한 파동성으로 인해서, 그 파동성 요소들이 서로 서로 상관하여 얽히고 설키면서 간섭하고 새로운 기생파동을 수없이 일으키면서 본래의 맑고 단일한 여래장성품을 가리고 덮어서 분별심만이 마음을 지배하고, 변화하고 움직이는 사대성분의 성질에 따라 분별하는 생멸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말하자면 생멸심(生滅心) 자체가 바로 거친 파동성 분별의식입니다. 그래서 움직임 없고 맑은 묘진여성과 반사되어 나타난 거친 생멸파동의식은 그 성질이 전혀 다르므로 두 가지가 서로 따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청정한 물에 진흙이 섞여 물이 혼탁해진 것과 같은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섯겹으로 쌓이고 쌓여서 오탁(五濁)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ㅇ. 겁탁(劫濁)
[본문]
[阿難汝見虛空遍十方界에 空見不分하야 有空無體요 有見無覺이어든 相織
妄成이면 是第一重名爲劫濁이니라 ]
아난아! 네가 허공이 시방에 두루함을 볼 때에 보여 지는 허공과 보는 견이
구분되지 아니하여 허공은 체가 없으니 견에 섞이게 되고, 견에는 각이 없으
니 허공이 섞이게 되어 서로 짜여 망(妄,色陰)을 이루게 되니 이것이 제일중
(第一重)으로서 이름이 겁탁(劫濁)이다.
[해설]
이 문장은 색음(色陰)이 생기는 과정을 말합니다. 겁(劫)은 시간을 말합니다. 시간이 처음 생긴다는 것은 움직임이 생긴다는 것인데, 그 움직임이 바로 파동성의 움직임을 말하며, 처음 생기는 파동성으로 인해 공간과 시간이 생기는 것이죠.
겁탁이라는 것은 원래 항상 변함없는 여래장의 진심(眞心)의 한점에서 움직이는, 시간의 요소인 파동성이 스스로 생김으로써 이로인해 현상계(색)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무형의 허공이라는 것은 근본 무지(無知), 어두운 무명(無明) 상태를 말하는데, 이것은 나라는 에고와 세계가 일어나는 존재의식의 근원이며, 무한한 허공성으로서, 최초로 생긴 미세한 파동성인데, 무명(無明)의 허공성이 생김으로서 여래장에서 見(인식작용)이 생기면서, 동시에 여래장 묘진여성에 대한 자각을 잊어버리고 무명의 허공을 대상으로써 인식하기 때문에 여래장을 자각하는데 흐리게 한다고 해서 겁탁이라고 했습니다. 즉 아무런 대상도 없이 오직 하나이었던 여래장이 한점에서 움찍 움직이면서 미세한 파동성이 일어나 무명의 허공성이 생기면서 여래장의 자각(自覺)작용이 대상을 인식하는 견(見)작용으로 전환되어 여래장에 대한 자각(自覺)작용은 잊어 버리고, 허망한 대상에 대한 인식작용이 일어나 물질세계(色陰)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육체와 그 감각기관 그리고 대상으로 나타나는 허공을 비롯한 산하대지의 물질세계(色)의 나타남도 의식 안에서 일어나는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법화경 등,다른 경전에서는 사람의 수명이 평균 백세부터 시대가 감에 따라 수명이 점점 짧아져서 시대가 흐려진다고 해서 겁탁이라고 하는데, 능엄경에서는 오음 가운데 색음에 의지해서 겁탁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겁탁이라는 것은 시간요소가 있는 파동성이 생김으로서, 파동성(시간성)으로 인해서 여래장의 청정한 자각(自覺)을 흐리게 한다는 뜻입니다. 제1중(重)이라는 말은 맑은 여래장 위에 흐리게 겹침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베단타에서 말하는 음식각(飮食殼), 즉 음식의 껍질, 육체(색)가 생기는 원리와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또 다른 데서 설명한 것을 일례를 들어 보면, 본래 형상없는 공(空)과 본래 각(覺)이 없는 견(見)이 서로 허망하게 조직(造織)되어 혼탁함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이과정을 계환해(戒環解)에서는 "覺은 空色이 아닌데 一念의 不覺함으로 말미암아 허망하게 허공의 相을 보게되고, 이로인해서 편파적인 미(迷)함을 발하게 된다. 그러므로 空과 見을 구분하지 않게 된다.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허공에 體가 없어 見이 섞이게 되고, 見이 覺이 없어 허공에 석이게 되니 이것이 無明이 처음 생기는 혼망(混茫)한 모습니다. 그러므로 第一重이라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시 간단하게 이해해 보자면, 모양없는 허공 안에서, (모양있는)대상으로 억지로 보려고 하니깐 (여래장에 대한 자각이 없는) 가상의 보는 주체가 만들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모양없는 허공 안에서 가상의 모양있는 대상(물질)과 주체(육체)가 조직되므로서, 스스로 마음이 혼탁해져서 여래장의 맑고 청정한 자각(自覺)을 흐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ㅇ. 견탁(見濁)
[본문]
[汝身現搏四大爲體호대 見聞覺知에 壅今留礙하고 水火風土를 旋今覺知하야
相織妄成이면 是第二重名爲見濁이니라 ]
너의 몸은 지금 사대를 뭉쳐 그것으로 이루어졌기에 견문각지(見聞覺知)에
막혀서 걸리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수화풍토(水火風土)가 돌고 돌아 너로
하여금 분별하고 알게 하여 서로 짜여[相織] 망(妄,受陰)을 이루게 하였으니
이것이 제이중(第二重)으로서 견탁(見濁)이다.
[해설]
몸은 지수화풍 사대로 뭉쳐져 있기 때문에 견문각지(見聞覺知), 즉 보고 듣고 냄새맏고,느끼고 아는 육식(六識)작용들은 각자의 감각기관을 통해서 따로 따로 지극히 협소한 지각 통로를 통에서만 작용하고 있어, 여래장의 장애없이 원만하게 아는 성품을 막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즉 전체가 무한하게 비쳐지고 개방된 여래장의 원만한 아는 성품이 육체의 감각기관으로 인해 막혀 버리므로서 여래장의 전체적 인식작용을 흐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수화풍토는 지수화풍의 다른 말로써 여래장의 무한한 인식작용 대신에 특정 감각통로의 휠타를 통해서 지수화풍을 대상으로 서로 조직하여 감각작용(受陰)을 하므로써 원만한 여래장 묘진여성의 각(覺)을 흐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견탁(見濁)이라고 하는데, 감각기관과 특정 대상의 지수화풍의 고정된 작용이 여래장의 보는 성품을 흐리게 한다는 것이죠. 이것은 유식학적으로보면 전5식(前五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며, 오음 중에서 수음(受陰)를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단타에서는 생기각(生氣殼),즉 생기의 껍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한진인-
'성인들 가르침 > 능엄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엄경 공부(69) (0) | 2015.07.23 |
---|---|
능엄경 공부(68) (0) | 2015.07.19 |
능엄경 공부(66) (0) | 2015.07.06 |
능엄경 공부(65) (0) | 2015.07.02 |
능엄경 공부(63) (0) | 2015.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