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공부(55)

2015. 5. 11. 20:40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55회]


2) 세계, 중생, 업과가 홀연히 일어나는 씨앗원리


[본문]

[性覺必明이니 妄爲明覺이라 ]

 성각(性覺)은 반드시 밝음[必明]이건만 부질없이 밝힐 각[覺]을 삼은 것

이다.

[해설]

​성각(性覺)은 여래장 그 자체니깐 기본적으로 반드시 밝음을 갖추고 있는데, 부질없이 무명(無明)인 망심(妄心)으로 각(覺)을 밝혀야 할 대상으로 삼으니, 허망한 대상으로써 의 망각(妄覺)이 또하나 생긴다는 것입니다. 즉 원래 여래장 자체는 스스로 모든 것을 비추는 것인데, 그 여래장을 밝히려고 하면, 밝히려는 주체와 밝히는 대상으로써 두 가지 환(幻)이 새로 생겨난다는 것이죠. 주,객을 초월한 비이원적인 여래장 묘진여성은 그대로 건드리지 않으면 그 자체가 밝음 이지만, 이것을 주,객이 있는 이원화 망심(妄心)으로 밝혀야 되는 각(覺)이라고 취급한다면 망심(妄心,無知)이라는 것입니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본문]

[覺非所明因明立所하고 所旣立生汝妄能하야 無同異中熾然成異하니라 ]

 깨달음[性覺] 자체에는 본래 능명(能明)과 소명(所明)을 세울 수 없는데,

명으로 인하여 능소가 성립되고 능소가 이미 허망하게 세워지면 너의 허망

한 능업(能業)이 일어나서 본래 같고 다름이 없는 가운데 치연하게 다름을

이루는 것이다.

[해설]

 

각(覺,깨달음) 자체는  주(主) 와 객(客)을 초월한 비이원적인 것인데, 밝히려는 것 때문에 밝히는 주체(能明)와 밝혀야 할 대상(所明)이 허망하게 세워지게 된다면, 가상적인 주체와 대상이 생겨나므로써, 가상 주체가 행동을 일으키게 되고 이로 인해서, 대상들을 구별하여 같고(同) 다름(異)이라는 망념이 생겨나게 된다는 것이죠. 원래는 자(自)와 타(他)라는 구분이 없이 전체가 동일한 하나인데, 자(自)와 타(他)라는 구분이 생겨남으로써 수많은 타(他)가 파생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같음(同)'은 자(自)를 말하며, 다름(異)는 타(他) , 즉 객관화된 대상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같음(同)은 차별이 없는 비이원화경계를 말하고, 다름(他)는 '차별이 있는 경계'를 말합니다. 따라서 기신론 식으로 말하자면 처음에 여래장 묘진여성 속에 주객이 없는 업상(業相)이 있고 이 업상(業相)에서 주객이 일어나는 전상(轉相)이 생기며, 그 다음에 대상세계가 다양하게 펼쳐질 씨앗인 한 파동의 의식의 씨앗인 현상(現相)이 전개되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로 이원화 세계에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제 8아뢰아식 안에서 그 파동의식의 씨앗들이 보이지 않게 형성되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천부경 식으로 말하자면 천일일이 업상, 천일이가 전상, 천일삼이 현상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파동적으로 말하자면 파동이 처음 일어나는 순간을 업상, 움직여서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궤환점을 전상, 다시 생성된 제자리로 돌아와 한 주파수의 단위가 만들어진 상태를 현상이라고 비유할 수 있읍니다. 이것은 의식의 파동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여래장 속에서 앞으로  파동의식이 일어날 수 있는 잠재력을 말합니다. 제8식 안에서 업상(業相) ,전상(轉相) 현상(現相)의 삼세(三細)는 아직 현상화 되지 않고 파동의식의 씨앗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산하대지가 생겨나온 것이 아니라, 업상(業相) 가운데 능히 움직이려는(보려는) 전상(轉相)이 있으면 그 대상인 현상(現相)이 생겨나야 되니깐, 그것이 8식 가운데 잠재해 있는 것이지, 이원화적인 현상화로 출현되어 나오는 과정은 아닙니다. 말하자면 8식 안에서 세계가 나올 씨앗(파동성 의식)이 차례대로 형성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위에서 같고(同) 다른 것(異)이 없다는 것은 주체와 대상, 즉 능소(能所)가 없다는 말인데, 업상(業相)은 원래 능소(能所)가 없는데, 업상에서 전상, 현상으로 벌어지는 동안 能所가 생깁니다. 즉 전상이 능(能)이 되고 현상이 소(所)가 됩니다. 이렇게 능소(能所)가 생긴다는 것이 같다(同), 다르다(異)라는 구별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다르다'라는 말 속에는 '같다'는 말이 원래 내포되어 있는 것이죠. 본래는 다름도 없고 또한 같음도 없이 그 자체가 바로 본연인 여래장이지만, 두개로 갈라지면서 같고(同), 다름(異)이 서로 상대성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천부경(天符經)에서 첫번째 문구인,

一始無始一(0)  析三極 無盡本 (1) 天一一(1) 地一二(2) 人一三(3)


이것을 나름대로 한글로 해석해 보면,


하나의 시작도 없음이 하나의 시작이니라.(0) 

"셋"으로 나눠지지만  근본바탕은 변함이 없노라.(1) 

 

근본바탕의 일원화(一元化) 상태에서는

天(공간),地(시간),人(앎), 세가지 속성은 드러나지 않고 잠재되어 있느니라.

 

이 세가지 잠재된 속성은,

 

"天11"은 드러나지 않은 공간(天)의 씨앗이니,

근본바탕의 절대 존재(存在)상태로써,

모든 것의 움직임 없는 바탕이며,

모든 존재와 비존재마저 초월한  근원이니라.(1)

 

"地12"는 드러나지 않은 시간(地)의 씨앗이니,

근본바탕의 절대지복(至福)상태로써, 모든 움직임의 기본요소이며

시간의 생성원리이니,움직임없는 움직임이노라. (2)

 

"人13"은 드러나지 않은 앎(人)의 씨앗이니,

절대자각(自覺)상태로써, 앎의 원형이며, 의식의 근원이니라.

즉 절대자각인 "3"(人)은 절대존재(天)인 공간성"1"과 절대지복인 시간성(地)"2"가 합쳐진 것이며,

앎없는 앎자체, 즉 모든 앎을 초월한 순수자각(純殊自覺)상태이니라. (3)

절대존재(天11), 절대지복(地12), 절대자각(人13)은 동일한 하나이니라. 


<더 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muhanjinin/80049781477 에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異彼所異하야 因異立同하고 同異發明하야 因此復立無同無異하니 如是擾

亂相待生勞하고 勞久發虛하야 自相渾濁하니 ]

 다른 것을 다르다고 분별하여 그 다른 것으로 인하여 다시 같음이 성립되

고, 같음과 다름이 분명히 구분되어 드러남으로 인하여 다시 같음도 없고

다름도 없음을 세우게 되는데 이렇게 흔들리고 어지러운 것이 서로 작용하

면 피로[勞]가 생기고 그 피로가 오래되면 티끌[塵]을 일으켜서 자연 서로

혼탁하게 되는 것이다.  

[해설]

본래는 다름도 없고 같음도 없지만, 다른 것을 분별하고, 그 다른 것으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같음이 생기는데, 그 같음과 다름을 분별하므로서, 또한 다름도 아닌 것과 같음도 아닌 것이 생기는 등 점점 복잡하게 분화되어 서로 서로 상관하는 개념들이 서로 간에 얽키고 설키어 복잡한 여러가지 의식의 파동들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이 서로 인연하여 셋이 생기고, 셋이 넷, 다섯 - - 이렇게 천부경에서 기술한 것처럼 점점 더 복잡하고 요란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얼키고 설킨 복잡한 패턴의 여러가지 파동의식 작용이 일어나면 피로해지고 어리러워져서, 이것이 더 지속되면 점점 뫃아지고 타성이 생겨서 굳어져서 무엇인가가 새로운 형태로 티끌(형상화)이 형성이 되는 것입니다.

즉 기신론식으로 말하자면 지상(智相),상속상(相續相)과 집취상(執取相)과 계명자상(計名字相) 등이 차례대로 일어나는 것입니다.이것은 처음에는 순수한 의식 파동인 업상이 전상에서 현상이 생겨나서 미세한 파동성의 씨앗(三細)이 형상되더니, 다시 망심(妄心,無知)으로 인해서 복잡한 잡음 파동성인, 지상(智相), 상속상이 일어나고, 더 복잡하게 거치른 집취상과 계명자상,조업상(造業相), 수보상(受報相)의 여섯가지 오염되고 거친 의식파동(六芻)들이 거칠게 상(相)으로서 현상화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본문]

[由是引起塵勞煩惱호대 ]

 이로 말미암아 마음을 더럽히고 피로하게 하는 번뇌[塵勞煩惱]가 일어

나는데,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마음이 오염되고 굳어져서 실질적인 세계의 온갖 유위상(有爲相)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본문]

[起爲世界靜成虛空하니 虛空爲同世界爲異 彼無同異眞有爲法이니라 ] 

 일어나서는 세계가 능소 되고 고요하면 허공을 이루니 허공은 같고 세계는

다른 것이다. 본래 같고 다름이 없는 가운데 이와 같이 되었으니 참으로

이를 가리켜 유위법이라 한다.

[해설]

주체와 대상, 그리고 같음과 다름의 작용이 일어나므로서, 이것들이 진행하면서 점점 물거품처럼 커져서 결국 세계가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세계를 크게 나누면 같음(同)의 성질로 허공을 이루고, 다름(異)의 성질로 일체 만물을 이루어 현상계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허망한 의식의 파동성이 요동하여 만들어 주는 망상 측면에서 보면 세계는 다양한 모습이 되고, 고요하고 단일한 모습으로 보자면 단일한 허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는 다른 모습이고, 허공은 같은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면 같음과 다름의 차이가 없는 진여 평등성 가운데서 복잡하게 같음과 다름의 분별이 이루어진 상태가 바로 생멸 유위법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가 홀연히 생겨난 기본 생성원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제8식 안에서 파동의식의 씨앗이 싹트는 최초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 ¿

                                                                                      -무한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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