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공부(53)

2015. 5. 1. 19:53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53회]

大佛頂 如來密因 修證了義 諸菩薩萬行 首楞嚴經 제4권

제 4장 세계와 중생


제 1절. 절대 여래장에서 어떻게 현상셰계가 나타나는가?

1. 부루나가 질문을 하다.


[본문]

[爾時富樓那彌多羅尼子 在大衆中卽從座起하야 偏袒右肩右膝著地

合掌恭敬而白佛言호대 大威德世尊이시여 善爲衆生하사 敷演如來第一

義諦니다 ]

 그때 부루나가 대중 가운데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어 합장하며 공경히 부처님께 사뢰었다.

 “위엄있고 덕 높으신 세존이시어! 중생들을 위하여 여래의 제일의제

(第一義諦)를 잘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해석]

이제부터 능엄경 제4권으로 들어가는데, 능엄경 내용 중에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는 장입니다.  이제 설법 제일의 부루나를 통해서 질문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는 다문제일(多聞第一)로 아는 것은 많으나 아직 번뇌가 남아 있는 아난을 통하여 제일의제(第一義諦)를 설함으로서 아난으로 하여금 정견(正見)을 일으키게 했습니다.


[본문]

[世尊常推하사대 說法人中我爲第一이나 今聞如來微妙法音호니 猶如聾

渝百步外하야 聆於蚊蚋니다 本所不見커니 何況得聞이닛고 佛雖

宣明하사 令我除惑하사 令猶未詳斯義究竟無疑惑地이다 ]

 세존께서 항상 ‘설법하는 사람 가운데 부루나가 제일이다’라고 칭찬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 부처님의 미묘한 법음을 듣고 보니 저의

모습이 마치 귀먹은 사람이 백보 밖에서 모기 소리를 듣는 것과 같습니

다. 모기는 작아서 본래 보기도 어려운데 하물며 어떻게 그 소리를 들을

수가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비록 분명하게 말씀하시어 저희들이 의혹이 없게 하셨으나

저희들은 아직도 이 뜻의 구경인 의혹이 없는 경지까지는 자세하게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석]

지금까지 부처님께서 제일의제 ,즉 일진법계(一眞法界)를 잘 설명해 주셨는데도 자기는 무슨  말인지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즉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에 대하여 대강은 짐작은 하지만, 구경진리(究竟眞理)에 대하여 확실하게 알지는 못했다는 말입니다.


[본문]

[世尊如阿難輩 雖則開悟 習漏未除커니와 我等會中等無漏者 雖盡

諸漏이나 今聞如來所說法音하고 尙紆疑悔호이다 ]

 세존이시어! 아난과 같은 이들은 비록 깨달았다고는 하나 익혀온 습기

와 번뇌가 아직 다 없어지지 못하였기에 그러하겠지만 저희들은 모임 가

운데 번뇌가 없어 무루(無漏)에 오른 자로서 비록 모든 번뇌가 다 끊어졌

는데도 지금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음을 듣고 이와 같이 의혹에 얽히게

었습니다.

 [해석]

아란과 같은 초학자 수준의 사람들은  앞에서 비록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것에 대하여 자기가 알았다고 말하긴 했지만, 그 수준에 있는 이들은 아직 번뇌가 완전히 없었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깨달았다고 하겠습니까, 하물며 부루나를 비롯해서 이미 무루(無漏)에 올라서 아라한이 된 사람들도 모든 번뇌를 끊은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부처님이 말씀하신 내용에 대하여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의문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

[世尊若復世間 一切根塵陰虛界等 皆如來藏이라 淸淨本然인댄 云何忽

生山河大地 諸有爲相하나 次第遷流終而復始닛고 ]

 세존이시어! 만약 세간의 모든 육근(六根) 육입(六入) 오음(五陰) 십이처

(十二處) 십팔계(十八界) 등이 그대로 다 여래장이어서 원래로 청정하고

본연하다면 어찌하여 홀연히 홀려서 산하대지의 가지가지 유위상(有爲相)

이 생겨나서 차례로 변천하여 흘러서 마쳤다가는 다시 시작하곤 하는 것입

니까?

[해석]

육근,육입,오음,십이처,십팔계, 여기에 올라있지는 않지만 칠대(七大)도 포함에서 정신물질적 모든 현상계가 단일한 여래장으로서 청정 본연하다는데, 어째서 산하대지와 온갖 중생들이 생겨났느냐는 의문이 하나 나왔고, 또 하나의 의문은 이러한 산하대지와 중생들이 생주이멸(生住異滅), 생주이멸을 계속 반복하면서, 파동성으로 주기적으로 변천하며 계속 윤회하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즉 모든 만물이 생겼다가 머물러서 있다가 다시 없어졌다가, 또 다시 생겨나서 머물고 없어지고를 반복해서 변천하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又如來說하사대 地水火風本性圓融하야 周遍法界湛然常住하시니 世尊若

地性遍인댄 云何客水 水性周遍이면 火則不生커늘 復云何明水火二性

俱遍虛空하야 不相陵滅리닛고 世尊地性障礙性虛通하니 云何二俱周遍法

리닛고 而我不知是義攸往하니 惟願如來宣流大慈하사 開我迷雲하소서

及諸大衆作是語已하시고 五體投地하야 欽渴如來無上慈誨하더라 ]

 또 여래께서 ‘지수화풍은 본래 성품이 원융하여 법계에 두루 퍼져 담연

하게 항상 머물러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어! 만약 흙의 성품이 두루하다면 어떻게 물을 용납하며, 물의

성품이 두루하다면 불은 생길 수 없을 것인데, 어찌하여 물과 불의 두 가지

성품이 허공에 가득하면서 서로 능멸(凌滅)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까?

 세존이시어! 흙의 성질은 장애하는 것이고, 허공의 성질은 비어 통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도 어찌하여 다시 두 가지가 다 함께 법계(法界)에 두루하다

고 하십니까? 저는 그러한 이치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오직 원컨대 부처님

께서는 큰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들의 어두운 구름을 벗겨 주소서!”

 모든 대중들이 이렇게 말하고서 오체를 땅에 던지고 여래의 더없이 높고

자비로운 가르침을 흠모하여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었다.

[해석]

또 앞서, 부처님의 말씀 가운데, 地,水,火,風의 본성이 원융하여 온 세상에 두루 퍼져 있어서 담연하게 그대로 머물러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부루나는 이런 말씀이 모순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죠. 왜냐하면 수대(水大)와 지대(地大)는 서로 성질이 달라서 地大가 가득 찼다고 하면 水大는 단 한방울이라도 있을 곳이 없어야 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또한 물과 불이 서로 상극되는 성질인데, 地大도 세상에 두두 편재한다고 하고, 水大도 동시에 두루 편재한다고 한다면 이치가 어긋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지대가 편재한다면 수대는 있을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 불, 허공이 서로 편재하면 서로 상극이므로 없어지지 않는 그 이유를 밝혀 달라는 것입니다.  또한 흙은 막힌 것이고, 허공은 트인 것인데, 어째서 두 가지가 동시에 두루하게 있을 수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즉 종합해서 보자면 지수화풍공(地水火風空)의 5대(五大)가 서로 성질이 각각 다른데 어떻게 우주 전체에 함께 두루 편재하게 있을 수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 이치를  모르겠으므로 부처님께서 자비로운 법문을 펼쳐 보여 달라고, 부처님 앞에서 대중이 다 함께 오체투지하면서 가르침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무한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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