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57)

2015. 5. 20. 20:17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57회]


 4) 중생심(衆生心)이 생겨나는 과정


 [본문]

[復次富樓那 明妄非他覺明爲咎 所妄旣立하면 明理不踰할새 ]

 다시 부루나야 명각의 허망이 다른 것이 아니라, 각명의 허물이니 허망

이 이미 세워짐으로 말미암아 밝은 이치가 장애를 이루어 넘지를 못하는

것이다.

[해설]

이 부분은 보통 <중생이 상속하는 인연>으로 고대로부터 글자그대로 많이들 해석하고 있으나, 실은 사람의 심성, 즉 제8아뢰이식에서 마음의 종자씨앗들이 생기는 과정과 상호작용하는 과정 그리고 밖으로 드러나는 과정을 중생의 생명체가 잉태하는 과정처럼 비유적으로 설명한 내용입니다. 

성각(性覺) 자체는 밝음(明) 그 자체이므로 따로이 밝히거나 밝혀야 할 대상이 아닌데도, 이를 밝히려고 함으로써 주체와 대상의 이원화 상태가 허망하게 만들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성각이 망(妄)으로 인해 밝혀야 할 각(明覺)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밝혀야 할 대상적인 覺이 되면, 무명(無明)인데, 무명이 생겨서 파동의식의 씨앗인 업상(業相)과 전상(轉相)이 생겨나오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이죠. 각(覺) 자리를 일부러 밝히겠다고 대상화하는 무명(無明) 자체가 바로 업상(業相)이 생기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그 대상이 생기면 그것이 전상(轉相)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무명(無明) 때문에 파동성(즉,업상,전상,현상으로 전변하는 의식)으로 움직이는 중생의 분별의식의 씨앗이 생겨나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원래는 전체가 하나로서 움직임없이 두루했던 것이 무명으로 인해 밝은 경계를 만들고, 그 망명(妄明)의 파동의식의 테두리 내에  스스로 갇혀버린다는 것입니다. 즉 이원화 상대적 분별 의식의 경계 속에 구속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본문]

[以是因緣聽不出聲하며 見不起色하야 色香味觸六妄成就하고 由是分開

見覺聞知호대 同業相纏合離成化니라 ]

 이러한 인연으로 듣는 것은 소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보는 것은 색깔을

벗어나지 못해 색향미촉(色香味觸) 등 여섯 가지 허망함이 이루어지고,

이로 말미암아 견문각지(見聞覺知)로 나누어져서 동업(同業)은 서로 얽

혀서 태란(胎卵)이 되고, 합리(合離)는 습생(濕生)과 화생(化生)을 이루

는 것이다.

[해설]

듣는 것은 소리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바로 전상(轉相)이 생겨났음을 말합니다. 즉 무한하고 움직임 없던 것이 파동성의식으로 색성향미촉으로 갈라져서, 각 6식에서 특정 구역의  파동주파수 경계 울타리를 만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색성향미촉의 감각기관의 경계가 바로 통합적인 존재의식이 색계 주파수 파동의식, 성계 주파수 파동의식, 향계 주파수 파동의식, 미계 주파수 파동의식, 촉계 주파수 파동의식으로 허망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마치 무색의 태양광이 미세한 수증기에 굴절되어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 색갈로 나누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밝은 대낯에 잠깐 하늘에 나타난 오색 무지개가 허망한 것처럼, 우리의 존재의식이 색성향미촉의라는 육망(六妄,六塵)으로 분해되어 각각 특정경계를 만들어 내는 것도 역시 하늘에서 잠깐 나타난 허망한 무지개 모습과 다를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육근(六根)으로 인해서 육식의 작용이 나오는데, 이 육식의 작용을 간단히 말해서 견문각지(見聞覺知)라고 말하며, 육근의 작용인 견문각지가 각각 분리되어 나오면서, 서로 비슷한 업(業)끼리는 서로 얽혀서  태란(胎卵)이 된다고 했는데, 이것은 현상세계의 중생 생명씨앗들의  형성과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6근의 작용으로 나온 6진의 견문각지로 형성된 내면의식의 종자들이 각자 다른 다양한 주파수와 형태들의 파동의식들이 상호작용으로 인해 재 형성되어 잠재의식에 저장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같은 業이란 色은 색, 聲은 성, 香은 향, 味는 미,觸은 촉, 등 같은 것 끼리 서로 서로 얼키고 뭉쳐서 잠재의식에 뭉텅이로 포대 속에 뫃아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색의 의식주파수 파동은 색의 주파수 파동끼리, 성의 주파수 파동은 성의 주파수 파동끼리 한데 뭉쳐서 마치 자궁 속에  아기가 임신하듯이, 그렇게 각각 한포대에 뫃아서 비슷한 의식 주파수끼리 뭉쳐 놓는다는 것입니다. 제8식에 이렇게 같은 것끼리 6식의 안이비설의 씨앗들을 따로따로 다른 포대에 뭉쳐서 보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것끼리 합하게 되면 습생(濕生)을 이룬다고 했는데, 말하자면 6식의 안식과 이식이 합해진다면, 이것은 안식 파동 주파수와 이식 파동 주파수가 다르니깐, 즉 광파 주파수와 소리주파수가 다르니깐, 마치 물속에서 숨어 있다가 어떤 조건이 맞으면 저절로 몸이 태어나는 미생물처럼, 높은 광파 주파수 파동이 물이라면, 낮은 소리 주파수 파동은 마치 미생물처럼 기생하고  있듯이, 제8식 속에 잠재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느 시기에 물에서 저절로 태어나는 미생물처럼, 그렇게 보는 의식 속에서 듣는 의식도 잠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현상화 된 상태가 아니라, 6식의 작용이 제8식 아뢰아 저장식에 잠재해 숨어 있는 상황입니다.

또 같은 의식끼리 있다가 떨어진다면, 예를 들어 안식 안에서 따로 뚝 떨어져 나간다면, 이것은 다른 식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즉 안식에서 어떤 특정한 장면이 제8식에 저장될 때에, 어떤 안식은 그것이 이식이나 미식 등에 전혀 다르게 전이(轉異)되어, 그 당시에는 눈으로 본 이미지를 마치 귀로 들었던 것이나 촉감으로 직접 닿았던 것으로 착각하듯이, 그렇게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해서 저장하든가, 아니면 같은 안식으로 제8식에 저장된 것이지만, 전혀 다른 양상으로 바꾸어져 제8식에 저장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6식의 작용이 제8식에 저장될 때에, 대략 같은 종류의 식(안식은 안식끼리, 이식은 이식끼리)이 뭉쳐서 저장했다가 때가 되면 현상화 되지만, 때에 따라서 서로 다른 식끼리 합해서(안식과 이식, 이식과 미식, 안식과 촉식, 촉식과 의식 등) 합한 것에 숨어서 보이지 않다고 거기서 독특한 것이 엉뚱하게 생겨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음식을 보기좋게 기름지게 만들면 저절로 침이 넘어간다든가, 퇴근 길에 고기 굽는 냄새를  맡으면 친구한테 전화 걸어서 술한잔하자는 생각이 난다든가 등등) 즉 보는 안식 속에서 미식이 숨어 있다가  불쑥 드러나는 데, 이것은 8식 속에 습생으로 저장된 형태가 나타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역시 화생(化生)이라는 것도 안식이 엉뚱하게 다른 식으로 변하는 것으로, 어떤 여인의 이름만 들어도 성욕이 발동한다든가, 뭐 그런식으로  안이비설식의  6식에서 본래 識과는 전혀 다른 식(識)으로 전환되어 제8식에 저장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제 6식이 제8아뢰아 식에 저장될 때에 태란습화(胎卵濕化)의 형태로 저장을 했다가, 어느때 인연에 따라서 그것들이 현상화되어 우리들 머릿 속에서 온갖 상상과 욕망과 망상을 한량없이 창조해 내는 것입니다.


[본문]

[見明色發하고 明見想成하니 異見成憎하고 同想成愛하야 流愛爲種하고

納想爲胎하니 交遘發生 吸引同業일새 故有因緣生褐羅藍 謁蒲曇等

하니라 ]

밝음[明]을 보려고 하니 망색(妄色)이 일어나고 허망한 명각(明覺)으로

보기 때문에 망상(妄想)이 이루어진 것이다.

 견해가 다르면 증오를 이루고, 생각이 같으면 사랑을 이루어 그 사랑이

흘러 종자가 되고, 생각을 받아 태(胎)가 되어서 서로 어우러져[交遘]

염심(染心)을 발생하여 동업(同業)을 흡인하기 때문에 이러한 인연으로

갈라람(褐羅藍)과 알포담(謁蒲曇) 등이 생긴다.

[해설]

'명(明)을 보려고 하니, 명색(明色)이 일어난다'는 말은 ​ 밝은 것, 즉 覺을 대상으로 밝혀 보려고 하는 헛된 짓이, 그로 인해 허망한 대상이 저절로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렇게 허망한 이원화상태에서 만들어진 대상은 전부가 망상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아무 쓸데없는 헛것이 보이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 제8식에 태란습화(胎卵濕化)형태로 저장된 의식을 통해서 모든 것을 이원화로 갈라놓은 대상화로서 볼려고 하기 때문에 이 세상 모든 것이 파동성 의식의 씨앗이  제8저장식에서  저장되고  조합된 것을 보는 것이니 모두가 망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싫어하고 멀리하면서 증오하고, 자기와 생각이 같으면 좋아하고 서로 가까이 접촉하려고 하는데, 그런 사랑의 접촉이 씨앗이 되어서, 그 생각이 다시 제8식에서 받아들여서 제8식에 자장해 두엇다가 저장식이라는 태 안에서 다른 것들과 어우러져서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물들고 같은 종류의 파동 주파수는 서로 서로 흡인하기 때문에 이것들이 제8식 안에서 새끼를 쳐서 다시 새로운 생각의 씨앗이 자라나는 것입니다.

위에서 '갈라람'이란 남녀가 성교를 하고 나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여인의 자궁 속에서 아이가 형성이 되는 과정에서 첫 7일 동안의 자궁 속의 끈끈한 액체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또한 알포담은 자궁 속에서 정자와 난자가 합쳐진 후 제8일부터 24일 째 상태를 말하는데, 거품같은 엷은 포가 생기고 그 속에  단단한 물질(아기씨앗)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사람의 아기가 엄마 뱃속에 실지로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제8아뢰아 저장식에서 6식을 받아들여서  같은 식끼리 서로 붙어서 또 다른 파동 의식을 잉태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즉 안식은 안식끼리 서로 연관되어 또 다른 관념적 안식을 잉태하는데 이렇게 자꾸 제8식 안에 6식의 정보를 받아들여서 또 다른 종자 식을 자꾸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하며, 이렇게 해서 형성된 저장식으로 인해 형성된 것이  이 현상세계와 중생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본문]

[胎卵濕化隨其所應호대 卵唯想生하고 胎因情有하며 濕以合感하고 化以

離應하니 情想合離更相變易호대 所有受業逐其飛沈하니 以是因緣衆生

相續이니라 ]

 태란습화(胎卵濕化)가 각기 그 감응할 곳을 따라 난생(卵生)은 오직 생

각[想]으로 태어나고, 태생(胎生)은 정(情)으로 태어나며, 습생(濕生)은

양기(陽氣)에 합(合)하여 태어나고, 화생(化生)은 몸을 변역[離]하여 태

어나는 것이니 정상합리(情想合離) 서로 변하고 바뀌어서 업을 받고 그

업으로 인하여 오르고 잠기게 되는데, 그러한 인연으로 중생이 상속이

되는 것이다.

[해설]

제8 아뢰아 저장식에 종자로써 태란습화(胎卵濕化)의 형태로 저장되어 있다가 ​적당한 때가 되면 그 감응에  따라  난생(卵生)은 생각으로 밖으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즉 한 군데 뭉쳐서 알형태로 제8식에 저장되었던 씨앗들은 그것이 생각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평소에 우리 머리속에서 생각으로 나타나는 망상은 모두 제8아뢰아 식에서 알의 형태로 뭉쳐서 저장된 난생(卵生)이 밖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또한 태생(胎生), 즉 자궁 속에서 저장되었던 것이 우리의 중생 마음에 정(情)으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情이라는 것은 무슨 남녀간의 애정 뿐만 아니라, 희로애락같은 감정, 정서적인 모든 정신적 반응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들이 느끼는 희로애락 같은 감정과 정서적인 정신상태는 모두 제8식 속에서 자궁같은 주머니 속에 저장되어 생장한 파동의식의 뭉치 씨앗이  마음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또 습생(濕生)이라는 것은 물기 속에서 세균처럼 퍼져 있다가  온도가 올라가던가, 햇빛을 받으면 태어나는 미생물이나 세균같은 것인데, 우리 마음의 제8아뢰아식에서 다른 육식(六識)에 가려져서 파뭍혀 있다가 어떤 환경의 변화로 인해 그 기운에 어울려서 일어나는 잠재의식의 씨앗이라는 것이며, 화생(化生)이란 원래가 안식이면 안식, 이식이면 이식이었던 것이 파동의 형태와 주파수가 바뀌어 이를 테면 제8식에 안식(眼識)으로 들어왔던 것이 미식(味識)으로 바뀐다든가. 이식(耳識)이 안식(眼識)으로 바뀌어 나타나는 것인데, 이렇게 생각, 정서, 합하고, 떨어지는 파동의식의 여러 종자들이 상호간에 변하고 영향을 서로 주고 받으며 새로운 파동의식의 종자들을 창조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움직임의 과정에서 제8식 안에서 깊은 잠재의식으로 잠겨있기도 하고, 아니면 이원화 현상화로 드러나기도 하는 등, 이러한 인연과 작용으로 수없는 업(業)을 만들어 가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 바로 보통 중생들의 분별하는 마음 상태라는  것입니다. ∩ ∩ ∩ ~

                                                                                               -무한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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