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맨발걷기용 어싱슈즈 자체 제작 결과 보고

2024. 10. 8. 23:01무한진인/無爲閑人 心身不二

 

아직 춤지 않은 가을철이지만 곧 추운 겨울이 닥치면 당장 맨발걷기 운동을 어떻게 계속 이어가야 하나 미리 걱정이 되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맨발걷기에 대비한 요령이 여러가지 나와 있고, 어싱슈즈나 양말 등 몇 가지 통신판매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었다.

 

그러나 그런 기존에 판매하는 어싱슈즈를 구매하기 보다는 직접 내가 만들어 볼까해서 여러가지로 궁리해 보다가 일단 시중에서 적당한 운동화를 사다가 집에서 개조 제작해 보기로 했다.

겨울 산의 등산길에 신고다닐 신발은 일단은 발바닥이 뚫어져 있야겠고,

발바닥을 뚫을려면 신발 바닥이 비교적 얋은 것을 찾아보아야 할 것 같았다.

신발 바닥이 얇은 운동화류를 찾다보니 실내화가 가장 적당할 것 같았다.

실내화를 사려면 백화점이나 이마트에서는 좀 비쌀것이고, 고급스러운 것만 있을 것 같아서 전통 재래시장 안에 있는 싸구려 신발가계에서 구입해야 할 것 같아서 재래시장 신발가계에 갔더니,

마침 적당한 실내화가 있어서 12,000원 주고 하나를 구입했다.

 

                                 <재래시장 신발가계에서 일만이천 원에 구입한 천으로 된 실내화 >

 

그 다음 단계는 실내화에 발바닥만 나오도록 구멍을 적당히 뚫는 작업인데,

신발 바닥에 적당히 펜으로 윤곽을 그려서 카터칼로 천천히 그어서 바닥을 짤라 냈다.

 

 

그리고 신발을 신어 보니 발바닥이 적당히 노출되었다.

이것으로 1만 2천원짜리 동절기 어싱 맨발 슈즈가 단 10분 작업으로 간단하게 완성되었다.

 

 

 

한 겨울에 영하의 날씨에는 두툼한 목양말을 신발 구멍에 맞추어 구멍을 뚫고

이렇게 만든 어싱슈즈 속에 껴 신으면 지면이 닿는 발바닥만 차갑지 발등은 따뜻할 것 같다.

내가 맨발걷기를 자주 이야기 하는 것은 내 앞에 남은 육체의 생애 동안에 병들지 않고

싱싱하게 살아가는 목적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맨발걷기 자체가 아주 좋은 명상수행 행위이기 때문이다.

거친 산길을 맨발로 걷는 과정에서 발디딜 때마다 항상 매 순간마다 바짝 깨어서 조심하면서

발바닥에만 주의를 집중하는 자각행위 자체가 바로 명상수행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올 겨울에도 용감하고 씩씩하게 산야에서 맨발걷기 운동을 매진해서

건강하고 즐거운 겨울을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충~성 ~

 

                                                                   2024. 10. 8. 무한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