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앎의 빛 (1)

2023. 10. 9. 23:19성인들 가르침/기타 베단타 스승들 가르침

'깨달음'이라 불리는 특별한 사건이 미래에 일어나기를 기대하십니까?

이 기대하는 사건을 마침내 일으킬 수 있는 어떤 특별한 말을 듣기를 기대하십니까?

 

그렇다면 제 말에 실망할 것입니다.

깨달음은 사건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깨달음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마치 영화를 보면서 스크린이 갑자기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영화에서 어떤 놀랄만한 사건이 일어나서 마침내 스크린이 드러나기를 기대하면서 영화 속의 사람, 동물, 대상, 건물, 풍경등을 자세히 살핍니다.

 

미래의 깨달음을 추구한다면,

의식하든, 못하든 우리는 현재 상황이 어떤 면에서 만족스럽지 않고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면서 이 상황을 거부하는 것이며, 더 낮고 괜찮고 즐거운 상황을 미래로, 투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없는 것'으로 '지금 있는 것'을 대체하고 싶어합니다.

 

다시 말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은 '지금'에 대한 미묘한 거부이며, 지금 있는 것에 대한 저항입니다. 이 저항은 우리가 찾고 있는 평화와 행복이 드러나고 경험되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분리된 자아 (가상의 분리된 자아)는 그런 저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분리된 자아는 그와 같은 자아나 존재가 아닙니다.

그것은 생각하고 느끼는 활동, 저항하고 추구하는 활동입니다.

 

* * *

 

우리의 참된 본성은 시간 너머의 투명한 인지를 통해서 드러나며,

이 인지는 처음에는 마음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아주 조용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인지는 언제나 몸과 마음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영향은 즉각적이거나 극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하릇밤 사이에 당신의 세계를 뒤집으며 극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지만,

대다수 경우에는 몇 년에 걸쳐 점차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듣는 깨달음 체험이야기는 대부분 이런 인지가 몸과 마음에 미치는 극적인 영향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흔히 우리는 (만약 자신이 그와 비슷한 극적인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무언가 여전히 빠져 있다고 느낍니다.

미래에 일어날 특별한 경험(깨달음 체험)이 빠져 있다고 여기게 되며, 그런 경험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우리는 좌절 할 수 밖에 없는 추구를 끝없이 하게 됩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 수준의 이런 극적인 영향은 깨달음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 일은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데게는 깨달음 이후의 여파가 훨씬 더 미묘합니다.

그것은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점차 일어나며, 가끔은 너무 서서히 일어나서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몸이나 마음의 색다른 경험을 깨달음으로 착가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마치 영화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보면서 "아, 갑자기 스크린이 보인다!" 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 * *

 

깨달음이란 모든 경험을 비추는 빛이 드러나는 것이며,

모든 경험을 알 수 있게 비춰주는 순수한 앎으 빛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햇빛이 이 세계가 보이도록 비추어 주듯이,

지금 여기에 현존하는 어떤 것이 우리의 경험을 알게 해줍니다.

 

우리는 지금 일어나는 경험을 무엇으로 압니까?

순수한 앎의 빛으로 압니다.

영화에서 스크린이 인물과 대상의 한계를 공유하지 않듯이,

우리의 경험을 알게 해주는 순수한 앎의 빛은

그 빛이 아는 대상의 제한된 성질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깨달음이란 단순히 우리가 아는 대상으로부터 우리의 참된 자기(순수한 앎의 빛)를 구분하는 것,

알려지는 대상으로부터 언제나, 이미, 본래 벗어나 있음을 분명하게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대상(생각, 느낌, 감각, 지각)으로 여깁니다. 이런 대상은 반드시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들은 시간과 공간에서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그 안에서 일어나고 그것에 의해 알려지는) 순수한 앎의 빛인 나 자신은 그들의 한계나 운명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영화에서 한 인물이 거리를 걷고 있어도 스크린은 그와 함께 걷지 않습니다.

스크린은 그 인물의 여행을, 운명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제한된 그 인물은 한계없는 스크린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스크린은 그 인물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생각, 느낌. 감각, 지각을 아는 순수한 앎은 그것들의 유일한 실체입니다.

동시에 순수한 앎은 그것들의 유일한 실체입니다.

제한된 모든 생각, 느낌, 감각, 지각은 한계없는 순수한 앎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든 경험에서 당신의 참된 자기가 아는 요소임을 아십시오.

 

당신의 참된 자기는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앎임을 아십시오.

 

* * *

 

이미지가 아닌 스크린을 보십시오.

스크린을 보기 위해서 이미지들을 없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나타나는 몸, 마음, 세계의 모습을 변화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를 바꾼다고 해서 스크린이 더 잘 보이는 것은 아니듯이,

한경과 조건을 바꾸어도 우리는 깨달음에 1밀리만큼도 다가가지 못합니다.

 

스크린에 검은 이미지가 나타나더라도 스크린 자체는 숨겨지거나 가려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깊은 우울에 빠져 있을 때도 그 우울함을 아는 앎은 그 자체로 순수한 앎의 한계없는 빛입니다. 순수한 앎의 빛은 가지 어두운 감정에서도 환한 빛입니다.

 

영화를 볼 때, 우리는 제한된 대상과 사람의 무리를 보는 것처럼 보입니다.

더 가까이 들여다 보면 그것들이 제한된 대상이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것들은 모두 한계없는 하나의 스크린일 뿐입니다.

 

사실, 스크린이 이런 이해를 통해 절말로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는 언제나 스크린 만을 보고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이렇게 스크린을 알아차리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마찬가지로, 깨어남이나 깨달음에 관련하여,

첫째 단계는 순수한 앎의 현존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자신이 몸과 마음의 혼합(생각, 느낌, 감각과 지각의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것들을 아는 앎임을 깨닫습니다.

이것이 첫째 단게이며, 그것은 종종 깨달음으로 오해되지만 아직 깨달음은 아닙니다.

 

둘째 단계는 스크린으로 가서 스크린의 본성을 탐구하는 것입나다.

스크린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습니까?

그것의 성질은 무엇입니까?

스크린은 그 위에 나타나는 인물과 대상으리 설정을 공유합니까?

스크린 위에서 빨간 차가 거리를 달리면 스크린도 빨갛게 변합니까?

임물이 사랑에 빠지면 스크린도 사랑에 빠집니까?

인물 중 하나가 사라지거나 죽으면 스크린도 사라지거나 죽습니까?

아기가 태어나면 스크린도 나타납니까?

 

이런 방법으로, 우리는 스크린의 현존 뿐 아니라 스크린의 본성도 발견합니다.

그것은 나타나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남자도 여자도 아닙니다.

그것은 벽돌이나 금속이나 살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움직이거나 변하지 않습니다.

스키린 자체는 아무 형태가 없습니다.

그것은 투명하고 텅 비어있고, 자기 자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게 인지하는 것이 두 번째 단계입니다.

 

먼저, 우리는 자신이 순수한 앎이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 발견만으로는 믿음이 참된 자기 위에 덧씌우는 한계와 운명에서 해방되지 못하며,

그러므로 그 믿음에 본래 내재해 있는 불행에서 해방되지 못합니다.

 

두 번째로 발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즉, 모든 경험을 아는 자인 나 자신은 알려지는 것의 한계나 운명은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한계가 없고 늘 현존합니다.

나는 태어나지 않앗으며 죽지 않습니다.

나는 영원한 나 자신으로 영원히 있습니다.

 

나는 늘 현존하며 한계 없는 내"존재" 외의 다른 것이 아니며, 되지 않으며, 다른 것을 알지 못합니다. 내 '존재'를 아는 이 단순한 앎이 평화와 행복의 경험입니다.

그것이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에 특별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특별한 것은 몸, 마음, 세계입니다.

깨달음이란 단순히 모든 경험을 비추는 빛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모든 경험인 빛을, 우리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아는 단순한 앎인 빛을,

자기 자신만을 아는 앎인 (우리의 '존재'를 아는 앎, 순수한 앎의 있음, 존재에 대한 사랑, 그 사랑의 있음인) 빛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 루퍼트 스파이라 지음, 김윤숙, 김윤 옮김 <순수한 앎의 빛> 침묵의 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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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연히 시점에서 기웃거리다, 발견한 책으로

인도 베단타 영성철학을 현대인이 이해하기 쉽고 작가나름대로 변형해서 설명한 책입니다.

현대 성자들인, 라마나 마하리쉬님이나 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의 저작들을 통해서

수행 공부를 하는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 내용 중에서 일부 부분은 제 개인적으로 긍정할 수 없는 부분, 즉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얼마간은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어려운 베단타 영성철학을 아주 쉽게 설명하였으므로 일단 소개는 해 보겠습니다.

이 책 말고도 루퍼트 스파이라 번역 책은 근래에 나온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이라는 책도 있으니 베단타 영성공부하는 분들은 기회있으면 이 책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무한진인-

 

 

책 소개


참된 나는 누구인지를 직접 깨닫고 체화하게 하는

명쾌하고 탁월한 영적 가르침

 

서구의 뛰어난 영적 지도자인 루퍼트 스파이라의 명쾌한 가르침을 담은 책. 우리는 이 작고 유한한 몸과 마음이 아님을 분명히 알고, 참된 우리 자신은 영원하고 무한한 존재임을 확실히 깨닫도록 안내하며, 이런 이해를 철저히 체화하여 변함없는 행복을 누리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인도한다. 이 책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하고 새로운 내용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특징은 어떤 철학이나 수행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경험하는 ‘직접 경험’을 탐구하여 우리 존재의 진실을 깨닫도록 인도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큰 특징은, 거짓된 자아를 이루는 가장 큰 부분인 몸의 느낌을 속속들이 탐구하여 자아가 유지될 주요 근거를 해체해 버린다는 것이다. 이 책은 존재의 진실에 관한 깊은 통찰, 깨달음과 체화를 위한 가르침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구도자가 알아야 할 중요한 것들에 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러므로 참된 자신이 무엇인지를, 이 세계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은, 진정한 평화와 행복에 목마른 독자라면 감로수처럼 반가울 책이다.

“루퍼트 스파이라는 이 시대의 가장 탁월한 영적 교사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이 책에 실린 명상들은 우리의 참된 본성으로 깨어나는 일이 심오하면서도 단순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우리 존재의 변함없는 본질이자 영원한 행복의 근원인 현존을 깨닫도록 인도합니다.”

_피터 러셀, 《From Science to God》의 저자

 

서구의 뛰어난 영적 지도자인 루퍼트 스파이라의 명쾌한 가르침을 담은 책. 우리는 이 작고 유한한 몸과 마음이 아님을 분명히 알고, 참된 우리 자신은 영원하고 무한한 존재임을 확실히 깨닫도록 안내하며, 이런 이해를 철저히 체화하여 변함없는 행복을 누리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인도한다. 이 책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하고 새로운 내용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특징은 어떤 철학이나 수행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경험하는 ‘직접 경험’을 탐구하여 우리 존재의 진실을 깨닫도록 인도한다는 것이다.

 

모든 불행의 근본 원인은 참된 자신을 모르는 것,

참된 자신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이다

 

“몸과 마음의 일시적이고 제한된 모습을 자기 자신이라고 믿고 느끼는 것이 우리의 삶을 불행하게 하는 근본 원인이며, 사람, 가족, 공동체, 나라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입니다. 우리의 참된 자기를 간과하고 가리거나 잊어버리는 것이 불행의 근본 원인이기에, 이 불행을 치료하는 궁극의 길은 우리가 무엇인지를 탐구하여, 우리의 참된 자기를 있는 그대로 다시 알게 되는 것입니다.” (30쪽)

 

우리는 작고 부서지기 쉬운, 머지않아 사라져 버릴, 외부의 영향에 취약한 이 몸을 자기 자신으로 믿는다. 그러면 늘 불안하고 두려울 수밖에 없다. 우리는 또 개인적인 자아를 진짜 자기 자신으로 믿는다. 그러면 다른 자아와의 갈등, 바깥 세계와의 갈등이 끝날 수 없다. 그러니 몸과 자아를 우리 자신이라고 믿는다면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영영 누릴 수 없다. 그런데 이 몸과 자아가 정말 우리 자신일까?

 

모든 진실한 영적 전통과 종교는 그렇지 않다고, 참된 우리 자신은 영원하고 무한한 존재라고 말한다. 우리가 가슴 깊이 갈망하는 자유와 평화, 사랑과 행복, 안식은 이미 참된 자신 안에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자기 자신이 진정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이 점에 비추어 보면, 이 책은 수천 년에 이르는 인류의 영적 전통이 피워 낸 한 송이 꽃과 같은 책이다. 왜냐하면 참된 우리 자신이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현대인의 언어로 이토록 명료하게,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실질적으로 안내한 책은 이제껏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힘든 수행은 필요하지 않다

현재의 ‘직접 경험’을 탐구하여 참된 자기를 깨닫는다

 

“우리가 참된 자기에 관해 절대적으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또 무엇입니까? 우리는 철학이나 비이원론의 이론을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오직 친밀한 직접 경험만을 참고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의 ‘존재’를 아는 이 단순한 앎을, 우리가 현존하며 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해 주는 그 경험을 참고합니다.” (72쪽)

 

참된 자기를 깨달으려면 어떤 수행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과 집단이 아주 많다. 하지만 지은이는 그런 수행을 전혀 동원하지 않는다. 대신에, 자신이 현재 경험하는 생각, 느낌, 감각 등 ‘직접 경험’만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늘 간과하고 있던 참된 자기가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돕는다. 이 독특한 방법은 인도 영적 전통의 한 갈래인 ‘직접적인 길(direct path)’을 지은이가 계승 발전시킨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인 이 방법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가 평소에 늘 하는 일상적인 경험이 영원하고 무한한 참된 자기와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모든 경험이 참된 자기 안에서 일어나고 있고, 따로 있지 않으며, 그것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시간과 장소가 아닌 영원한 ‘지금 여기’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몸의 느낌을 속속들이 탐구하여

거짓된 자아의 근거를 해체하고 깨달음을 체화한다

 

참된 자기를 알게 된 뒤에는 깨달음에 더 철저해지고 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은이는 이 과정을 돕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몸에서 ‘나’라고 느끼는 느낌을 깊이 관찰하고 탐구하도록 자세히 안내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실, 분리된 자아를 몸과 마음에 배분한다면, 10%는 우리의 믿음에 속하고 나머지 90%는 몸의 느낌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가상의 분리된 자아의 훨씬 큰 부분은 마음속의 믿음이 아니라 몸속의 느낌으로 이루어집니다.” (181-182쪽)

 

많은 사람이 존재의 진실을 깨달은 뒤에도 몸의 느낌이나 감정에 영향을 받고 휩쓸려 버리는 까닭은 이 때문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그런 느낌이 참된 ‘나’가 아님을 깊이 실감하도록 인도하는 데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며, 거짓된 자아가 유지될 주요 근거를 해체해 버린다. 그렇게 느낌과 감각의 경험을 탐구하다 보면 실제는 우리의 상식과는, 우리의 일반적인 믿음과는 몹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알게 되는 진실을 지은이는 이렇게 말한다(그 너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미래의 새로운 비이원론 언어에는 명사가 없을 것입니다. 온통 동사만 있을 것입니다. 보이는 대상은 없으며, 오직 봄뿐입니다. 느껴지는 몸은 없으며, 오직 느낌과 감각뿐입니다. 들리는 소리는 없으며, 오직 들음뿐입니다. 보이고 들리고 맛보고 감촉되고 냄새 맡아지는 세계는 없으며, 오직 봄, 들음, 맛봄, 감촉함, 냄새 맡음뿐입니다.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자는 없으며, 오직 사랑뿐입니다. 경험하는 자도 없고 경험되는 것도 없으며, 오직 경험뿐입니다. 둘이 아닙니다. 주체도 없고 대상도 없습니다. 오직 날것의, 구분할 수 없는, 나눌 수 없는 경험의 친밀함뿐. 경험을 아는 앎으로 이루어진…….” (190-192쪽)

 

이 책에는 우리 존재의 진실에 관한 심오한 통찰, 깨달음과 체화를 위한 참신하고 독특한 가르침이 푸짐하게 담겨 있다. 구도자가 알아야 할 중요한 것들에 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러므로 참된 자신이 무엇인지를, 이 세계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은 독자, 진리를 찾는 길을 걷다가 길을 잃어버린 혹은 결실을 보지 못한 구도자, 진정한 평화와 행복에 목마른 독자에게 감로수처럼 반가울 책이다.

 

목차

서문

머리말

영원의 향기 - 독자에게

감사의 말

 

1. 우리의 본성은 가려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2. 명상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우리 자신입니다

3. 당신이 세계에 실재성을 부여합니다

4. 우리 존재의 확실성

5. 순수한 감성의 경계 없는 장

6. 몸을 깊이 탐구하기

7. 평화와 행복을 올바른 곳에서 찾으십시오

8. 지금에 대한 거부

9. 앎은 지금만을 압니다

10. 영원한 지금

11. 주체와 대상을 넘어서

12. 순수한 앎의 텅 빈 몸

13. 두 번째 깨어남

14. 보는 자가 아닌 봄으로 존재하십시오

15. 분별과 사랑, 두 가지 길

16. 하나의 춤꾼, 많은 춤

17. 나뉠 수 없는 하나의 실체

18. 참된 명상은 끝나지 않습니다

19. 세계를 들이쉬고 내쉬십시오

20. 모든 호흡은 우주의 것입니다

21. 경험의 한가운데

22. 모든 경험은 본질적으로 하나입니다

23. 열린, 텅 빈, 투명한 몸

24. 순수한 앎의 무한한 장

25. 텅 빔 안에서 움직이는 텅 빔

26. 몸에서 감각함으로, 감각함에서 순수한 앎으로

27. 모든 경험보다 더 빛을 발하는 순수한 앎

28. 몸, 빛나는 텅 빈 진동

29. 깨달음은 사건이 아닙니다

30. 순수한 앎의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