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십지품(54)

 

7) 염혜지에서 얻은 공과(功果)

 

(1) 장애(障礙)를 떠난 공과

 

[본문]

"불자여, 보살이 이 염혜지에 머물고는 몸이란 소견(身見)이 그 시초가 되어 '나(我)'란 고집 ,'남(人)'이란 고집, '중생(衆生)'이란 고집, 오래 산다(壽命)는 고집.

오온,십팔계, 십이처로 일으킨 집착과 태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생각하고 관찰하여 다스리는 연고며, 나의 소유인 연고며, 재물인 연고며, 집착하는 곳인 연고로 이와 같은 모든 것을 다 여의니라"

[해설]

중생들이 오온과 육근과 십이처와 십팔계 등을 초월한 위대한 참사람의 세계를 알지 못하고 오온의 나에 매여 일체 번뇌와 장애에 고통을 받는 것은 몸이 '나'라고 생각하는 소견(見身)이 그 시초가 되어 온갖 것을 일으키고 집착하기 때문이다.

제4 염혜지에 머물고는 이와 같은 일체 장애를 떠난다.

 

[본문]

"이 보살이 만일 업(業)이 여래께서 꾸중하신 것이고 번뇌에 물든 것으로 본다면 모두 떠나고, 만일 업이 보살의 도를 따르는 것이고, 여래께서 찬탄하신 것으로 본다면 더 딖아 행하느니라. "

[해설]

업이란 대개 여래께서 꾸중하신 것이고 번뇌에 물든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업에는 보살의 업도 있고 부처의 업도 있다.

그러므로 업을 보살의 도를 따르는 것이고 여래께서 찬탄하신 것으로 보아 모두 닦아 행한다면

업이라는 장애를 떠난 공과가 된다.

 

- 여천무비 지음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