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7. 22:22ㆍ성인들 가르침/화엄경
3) 제 4지에 들어가는 십법명문(十法明門)
[본문]
그때에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제3지를 이미 청정하게 닦고 제4 염혜지에 들어 가려면 열 가지 법에 밝은문(法明門)을 수행해야 하느니라.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중생계를 관찰하고, 법계를 관찰하고, 세계를 관찰하고, 허공계를 관찰하고, 식계(識界)를 관찰하고, 욕계를 관찰하고, 색계를 관찰하고, 무색계를 관찰하고, 넓은 마음으로 믿고 아는 계를 관찰하고, 큰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는 계를 관찰하는 것이니라. 보살이 이 열 가지 법에 밝은 문으로 제 4염혜지에 들어가느니라."
[해설]
염혜지(焰慧地)란 처음 깨달음의 지혜에 들어가서 앞의 지위에서 법을 아는데서 생기는 교만의 섶나무를 태워버리는 지혜의 지위라는 뜻이다. 이와 같은 지위에 들어가려면 열가지 법에 밝은 문을 수행하여야 한다. 그것은 중생이 근본이 되어 온갖 의보(依報)와 정보(正報)와 염오의 경계와 청정한 경계 등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찰들이 제 4 염혜지에 들어가는 열가지 법에 밝은 문(法明門)이다.
4) 여래의 집에 태어나는 열 가지 지혜로서 성숙하는 법
[본문]
"불자여, 보살이 이 염혜지에 머물면 능히 열 가지 지혜로써 성숙하는 법으로 저 내법(內法)을 얻고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느니라."
[해설]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영원히 불자가 되고자 한다면 열 가지 지혜로 성숙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흔히 불법을 배워 법으로 여래의 가문에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진정한 불자라고 한다.
그렇게 되려면 다음의 열 가지 지혜로써 성숙하는 법을 얻어야 함을 밝혔다.
[본문]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이른바 깊은 마음이 물러나지 않는 연고며,
삼보에 청정한 신심을 내어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연고이니라. "
[해설]
먼저 깊은 마음이 꾸준해서 결코 물러나지 않아야 하며,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승가에 대한 청정한 믿음을 내어 끝까지 변함이 없어야 한다. 실은 이 문제만도 마음이 조석으로 바뀌는 중생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본문]
"모든 행이 생멸함을 관찰하는 연고며,
모든 법의 자성이 생기지 아니함을 관찰하는 연고이니라."
[해설]
제법의 진여자성은 본래 생멸이 없지만 밖으로 드러난 제행은 무상하여 순간순간 생멸하고 변화한다. 이 두 가지 면을 세밀하게 관찰하여 존재의 실상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불교를 이해하는 기본이다.
[본문]
"세간이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것을 관찰하는 연고이니라."
[해설]
세간은 성주괴공하고, 계절은 춘하추동으로 변하고, 생명은 생로병사하고, 일체 존재는 생주이멸한다.
이러한 사실을 깊히 관찰하는 일도 불법을 알아 여래가에 태어나는 지혜 성숙의 법이다.
[본문]
"업으로 인하여 생(生)이 있음을 관찰하는 연고며,
생사와 열반을 관찰하는 연고이니라."
[해설]
생명은 모두 업으로 인해서 태어난다. 생명들이 낱낱이 다른 것은 업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관찰해야 하고, 또 생사와 열반이 다르면서 다른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관찰해야 한다.
[본문]
"중생의 국토에 대한 업을 관찰하는 연고이니라."
[해설]
중생이 그 국토에 태어나 살아가는 것은 그 업을 인하여 그와 같은 결과가 있음을 관찰해야 한다.
[본문]
"지나간 세월과 오는 세월을 관찰하는 연고며,
아무 것도 다할 것이 없음을 관찰하는 연고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해설]
모든 공간을 관찰하여 알듯이 일체 시간성도 관찰하여 알아야 하며,
일체 존재가 또한 다함이 없음을 관찰하여 알아야 한다.
이것이 열 가지 지혜로써 성숙하는 법이다.
-여천무비 저<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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