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십지품 공부(49)

2022. 12. 21. 21:27성인들 가르침/화엄경

 

제4 염혜지(焰慧地)를 설하다

 

1) 제3지 법문을 찬탄하다.

[본문]

불자가 이처럼 광대한 수행의

즐겁고 깊고 미묘하고 수승한 법을 듣고

마음이 모두 용맹하고 기쁘고 크게 환희해서

여러 가지 꽃을 흩어 부처님께 공양하도다.

[해설]

제3 발광지의 법문이 끝나고 제 4 염혜지의 법문이 시작되었다.

청량스님은 소(疏)에서 "경문을 바로 해석하는데 경문을 역시 세 부분으로 나눈다.

첫째는 제3지를 찬탄하고 제 4지를 청하였고,

둘째는 제4지를 바로 설하였고,

셋째는 거듭 게송으로 밝히는 부분이다.

먼저 제3지를 찬탄하고 제4지를 청하는 여섯 게송을 둘로 나눈다.

처음 두 게송 반은 경을 결집한 사람의 서술이다. "라고 하였다.

 

[본문]

이와 같은 묘한 법을 연설할 때에

대지(大地)와 바닷물이 다 진동하고

일체의 천녀들이 모두 즐거워서

아름다운 음성으로 찬탄하도다.

[해설]

다시 또 청량스님은 소(疏)에서

"제3지의 미묘한 법문을 연설할 때에 대지(大地)와 바닷물이 다 진동하였다는 것은 번뇌 무명의 두꺼운 땅이 기울고 큰 애착의 바닷물이 다하였다는 것을 펴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이 설한 것이다. "라고 하였다.

 

[본문]

자재천궁(自在天宮) 임금도 크게 기뻐하여

마니 보석 비 오듯 내려 부처님께 공양하도다.

[해설]

경을 결집한 사람의 서술은 여기까지다.

제3지의 법문을 설하고 나니 모든 불자들이 들겁고 깊고 미묘하고 수숭한 법을 듣고는 마음이 모두 용맹해지고 또 기쁘고 크게 환희해서 여러 가지 꽃을 흩어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꽃을 공양하는 것은 가징 아름다운 공양이다. 마음이 꽃과 같이 이름답고 향기로워졌다는 뜻이다. 또 번뇌 무명의 두꺼운 땅은 기울고 애착의 바닷물은 다하였다. 그리고 모든 하늘의 여인들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자재천왕은 크게 기뻐하여 마니 보석을 마치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지듯이 한껏 흩어서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2) 제4지 법문을 청하다.

[본문]

찬탄하기를, 부처님이 저를 위해 출현하시어

제일가는 공덕행을 연설하도다.

[해설]

창량스님은 소에서, "뒤의 세 게송 반은 곧장 찬탄하여 청하는 내용이다.

그 가운데 처음 두 게송 반은 천왕이 법을 청하는 게송이고 뒤의 한 게송은 대중들 중에 상수보살이 법을 청하는 내용이다. "라고 하였다.

천왕이 찬탄하기를 "부처님이 저를 위하여 출현하셨으며 또 저를 위하여 세상에서 제일가는 공덕의 행을 연설하셨다'고 하였다. 실로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은 낱낱이 중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서 설한 것이다. 그래서 듣는 사람은 다 자기를 위한 설법이라고 생각한다. 간혹 법문을 하고 나면 오늘의 법문은 자기를 위해 설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본문]

이와 같은 지혜있는 분의 모든 지위의 뜻

백천겁에 듣기가 매우 어렵거늘

보살의 거룩한 행 미묘한 법문을

제가 지금 홀연히 들었습니다.

[해설]

역시 자재천왕의 찬탄이다.

경전을 읽기 전에 반드시 외우는 게송이 있다.

그것을 '경전을 펼치는 게송(開經偈)'이라 한다.

"가장 높고 심히 깊은 미묘한 법문 백천만겁에도 만나기 어려워라. 제가 이제 듣고 보고 받아 지니니 여래의 진실한 뜻 알기를 원합니다. " 자재천왕의 게송이 곧 그와 같은 것이다.

 

[본문]

바라건대 총명한 이는 다음 지위의

결정한 뜻 남김 없이 연설하시어

일체 천신과 인간에게 이익 주소서

이 모든 불자들이 듣기를 원하옵니다.

[해설]

천왕이 일체 천신과 인간들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금강장 보살을 찬탄하며 다음의 법문을 설해 주실 것을 청하였다.

 

[본문]

용맹하고 큰 마음의 해탈월 보살이

금강장 보살에게 간청하는 말

"불자여, 여기서 제4지에 들어가려면

그 행상(行相) 어떠한지 말씀하소서."

[해설]

이 한 게송은 해탈월 보살이 모든 대중을 대신해서 금강장보살에게 다음의 제4지 법문을 설해 주실 것을 청하는 내용이다. "용맹하고 큰 마음의 해탈월 보살" 이라고 하였다.

법을 청하는 데는 참으로 용기가 있었야 한다. 또 화엄경의 법문을 듣는 중생을 곧 대심중생(大心衆生)이라고 하였듯이 여기서는 큰 마음의 보살이라고 하였다. 한 구절 한 구절이 모두 의미가 심장하다.

십지 법문은 먼저 아름다운 게송이 있은 뒤에 비로소 장문의 본 내용이 등장한다. 매우 의도적으로 결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여천무비 지음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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