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7. 20:47ㆍ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바가반 스리 라마나는 '이것이 브라만의 체험을 직접 하사하는 자기 탐구 수행이다'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던 16세의 어린 나이에, 우연히 어느 날 어떤 사전 의도도 없이 이 희유한 수행에 착수했다 !
그날, 마치 자신이 금방 죽을 것 같은 큰 죽음의 공포가 돌연 그를 사로 잡았다.
그래서 죽음을 면밀히 살펴봐야겠다는 충동이 그의 내면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일어났다.
그는 급속히 다가오는 죽음에 동요되지 않았고, 그에 대해 남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차분히 그것을 맞이하여 혼자서 그 문제를 풀기로 작정했다.
그는 두러누워 마치 송장처럼 사지를 뻣은 채 죽음과 맞대면하고 그것을 실제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했다.
참스승인 스리 바가반이 행했던 자기탐구의 기법을 독자들이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므로,
여기서 그것을 당신이 훗날 자신의 체험을 들려준 바로 그 말씀으로 살펴보자.
"좋다, 죽음이 찾아왔다! 죽음이 무엇인가? 죽어 가는 게 뭐지?
죽어가는 것은 이 몸이다. 그건 죽게 내버려두자!' 이렇게 결심하고, 입을 꼭 다문 채 마치 시체처럼 숨도 쉬지 않고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서 내면을 바라보자. 이러한 일이 나에게 다가왔다. ' 이 몸은 죽었다. 이제 그것은 화장터로 실려 가서 불태워지고, 재가 될 것이다. 좋다. 그러나 이 몸이 소멸하면 나도 소멸하는가? 내가 실제로 이 몸인가? 이 몸뚱이는 말도 없고 숨도 쉬지 않는 하나의 시체로 누워 있지만, 이 죽음에 영향받지 않고 분명히 내가 존재하고 있다 ! 또렷하게 장애없이 내 존재가 빛나고 있다 ! 그러니 이 사멸할 몸은 '나'가 아니다 ! 나는 진실로 불멸의 '나'(진아)이다 ! 모든 것 중에서 나야말로 실재다 ! 이 몸은 죽음을 겪지만, 몸을 초월해 있는 나는 영원히 살아 있다 ! 이 몸에 찾아온 죽음조차도 나를 건드릴 수 없다!' 이와 같이 그 앎이 직접적으로 밝아 왔고, 그와 함께 처음에 찾아왔던 죽음의 공포도 사라져 다시는 결코 나타나지 않았다 ! 이 모든 것은 직접적인 앎으로서 순식간에 체험되었고, 단순한 추론적 사고가 아니었다. 그때부터는 몸을 초월한 내 존재의 의식이 늘 똑같은 상태로 지속되었다 " 라고 스리 바가반은 이야기했다.
훗날 바가반은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많은 말씀으로 설명해 주면서, 너무나 중요한 이 사실을 강조했다.
즉, " 이 모든 일은 마음이나 말의 작용없이, 하나의 직접 체험으로서 일순간에 일어났다"는 것이었다.
이 죽음의 공포로 인해, 스리 바가반은 '내 존재란 무엇인가?'를 알아내기 위해 자기주시에 집중하고 거기에 깊히 몰입했다. 그래서 스리 바가반 자신이 한 탐구 과정을 볼 때, 우리가 이제까지 설명해 왔듯이, 자기(진아)에 대해 우리의 주의를 그처럼 확고히 고정하는 것만이 자기탐구라는 것이 입증된다.
<나는 누구인가?>에서도 당신은 이러한 관념을 확인해 주고 있다.
거기서 당신은 이렇게 말한다. "마음(주의력)을 늘 진아('나'라는 느낌) 안에 고정해 두는 것이야말로 자기탐구라는 것이며, ( - - -) 진아에 대한 생각외에는 다른 어떤 생각이 일어날 여지를 조금도 주지 않고 (즉, 자기 외에 2인칭이나 3인칭에는 조금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 진아 안주에 확고히 머무르는 것이 신에게 자기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지고의 헌신이라고 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스리 바가반께 " '나'라는 의식을 부단히 붙드는 수단과 기법은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당신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당신이 소년 시절에 했던 자기 탐구의 기법을 밝히면서,
자신의 저작들 속에서 더 자세하게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진아는 '나는 내가 있다는 것이다.'의 형상으로 스스로 빛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이 이것이나 저것(빛이나 소리)과 같은 어떤 것이라고 상상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상상하거나 생각한는 것 자체가 속박입니다. 진아는 빛도 아니고 어둠도 아닌 의식이므로, 그것을 모종의 빛으로 상상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런 생각 자체가 하나의 속박이 될 것입니다. 에고(최초의 생각)의 절멸이야말로 해탈입니다.
다섯껍질로 이루어진 세 가지 몸 모두가 '나는 몸이다'라는 느낌 안에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나는 누구인가?'하는 탐구에 의해(자기 주시에 의해) 거친 몸(에 대한 집착)과의 동일시만 제거되면, 다른 두 가지 몸과의 동일시는 자동적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미세신, 원인신과의 동일시가 살아있는 것은 이것(조대신)에 대한 집착에 따른 것일 뿐이므로, 이 동일시들을 별도로 절멸할 필요는 없습니다. "
"어떻게 탐구합니까? 나무토막 등과 같이 지각력이 없는 몸이 '나'로서 빛나고 작용할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몸은 나라고 말하지 못하고 (- - -) - <실재 사십송 23연>
따라서 송장 같은 몸을 실제 송장인양 내버리고, '나'라는 말조차 소리 내어 말하지 않고 머무르면서,
송장인양 몸을 내버리고, '나'라고 입으로 말하지도 않으며, 내면으로 뛰어드는 마음으로 '이 나가 어디서 일어나는가?'하고 탐구하는 것이야말로, 지(知)의 길이라네. - <실제사십송, 제 29연>
지금 '나'로써 빛나는 그 느낌이 무엇인지 예리하게 관찰하면, 심장 속에서 어떤 스프라나(자신의 존재에 대한 새롭고 명료하고 신선한 앎의 한 체험)를 '나-나'로 소리없이 체험할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하고 내면을 탐구하여 마음이 심장에 도달하면,
그인 '나'(에고)는 부끄러워 쓰러지고, 하나(실재)가 '나-나'(나는 내가 있다는 것이다)로서 자연히 나타나며,
-<실재 사십송 제30연>
'그것이 나로서 일어나는 곳은 어디인가?'하고 내면을 추구하면 ,
'나'(에고)가 죽을 것이네, 이것이 자아탐구라네.
-<우빠데샤 운디야르 제19연>
이 '나'가 죽는 곳, 거기서 하나가 '나-나'로서 자발적으로 비춰 나온다네.
그것이야말로 전체(puranam)라네.
-<우빠데샤 운디야르 제20연>
-스리 라마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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