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4. 21:57ㆍ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問, 本來無一物, 無物便是否,
문, 본래무일물, 무물변시부,
배휴가 여쭈길, 본래 한물건도 없다면
물건이 없는 것은 옳은 것입니까?
師云, 無亦不是, 菩提無是處, 亦無無知解
사운, 무역불시, 보리무시처, 역무무지해,
선사께서 이르시길, 없다고 해도 맞지 않다.
깨달음이란 그렇다 할 곳도 없으며,
그렇다고 앎이 없다고 할 수도 없다.
ㅇ. 마음을 떠나 따로 부처가 없다(1)
問, 何者是彿
문, 하자시불
배휴가 여쭈길, 무엇이 부처입니까?
師云, 汝心是佛, 佛即是心, 心佛不異
사운, 여심사불, 불즉시심, 심불불이
선사께서 이르시길, 그대의 마음이 부처다.
부처는 마음이기에 마음과 부처는 다르지 않다.
故云, 即心是佛, 若離於心, 別更無佛
고운, 즉심시불, 약리어심, 별경무물
그러므로 이르시길, 곧 마음이 부처이다.
만약 마음을 여의면 달리 다시 부처는 없다.
云, 若自心是佛, 祖師西來, 如何傳授
운, 약자심시불, 조사서래,여하전수
여쭈길, 만약 자기의 마음이 부처라면
조사가 서쪽에서 오셔서
어찌 법을 전수하신 것입니까?
師云, 祖師西來, 唯傳心佛, 直指汝等心本來是佛,
사운, 조사서래, 유전심불, 직지여등심본래시불,
선사께서 이르시길,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것은
오직 마음이 부처임을 전하신 것이며
그대들의 마음이 본래 부터임을 바로 가리켜 주신 것이다.
心心不異, 故名爲組,
심심불이, 고명위조,
마음과 마음이 다르지 않은 까닭으로 조사라 한다.
若直下見此意, 即頓超三乘一切諸位
약직하견타의, 즉돈초삼승일체제위
만약 곧바로 이 뜻을 볼 수 있다면
단박에 삼승의 일체 모든 깨달음의 단계를 초월한다.
本來是佛, 不假修成
본래시불, 불가수성,
본래 부처이기에 수행을 빌려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云, 若如此, 十方諸佛出世說於何法
운, 약여차, 십방제불출세설어하법
여쭈길, 만약 이와 같다면
시방제불이 세상에 출현하시어 어떤 법을 설하였습니까?
師云, 十方諸佛出世, 秪共說一心法, 所以佛密付與摩訶大迦葉
사운, 시방제불출세, 지공설일심법, 소이불밀부여마하대가섭
대사께서 이르시길,
시방제불이 세상에 출현하신 것은
단지 전부 일심법을 설하셨다.
그래서 부처는 마하가섭에게 은밀하게 법을 부촉하셨다.
此一心法體, 盡虛空遍法界, 名爲諸佛
차일심법체, 진허공편법게, 명위제불,
이 일심의 본체는 모두 허공 법계에 편만하기에
제불이라 한다.
理論這個法, 豈是汝於言句上解得他, 亦不是於一機一境上見得他,
리론저개법, 기시여어언구상해득타, 역불시어일기일경상견득타,
此意唯是默契,
차의유시묵계,
이 법을 논하더라도,
어찌 그대가 말과 글자에서 그것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또한 한 움직임이나 하나의 대상에서 결코 그것을 체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이 뜻은 오로지 묵묵히 계합할 따름이다.
得這一門, 名爲無爲法門
득저일문, 명위무위법문
이 하나의 문을 체득하는 것을
무위법문이라고 부른다.
若欲會得, 但知無心, 忽悟即得
약욕회득, 단지무심, 홀로즉득
만약 깨닫고자 하면 다만 무심을 알아서
문득 깨달았을 때 체득하는 것이다.
若用心擬學取, 即轉遠去
약용심의학취, 즉전원거,
만약 마음으로 애써서 배워서 취하려고 한다면
그럴수록 더욱 더 멀어진다.
若無岐路心一切取捨心, 心如木石, 始有學道分
약무기로심일체취사심, 심여목석, 시유학도분
만약 이리 갈까 저리 갈까 하는 갈림길과
일체 모든 취하고 버리는 마음이 없어야
마음이 나무와 돌과 같아서
비로소 도를 배울 자격이 있는 것이다.
-황벽선사의 <완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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