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5. 23:33ㆍ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라마나의 길의 용어법에서 마음과 자아는 서로 바꿀 수 있는 표현이다.
우리는 자신을 마음이라고 여긴다.
우리의 존재감이 생각의 활동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깨어 있을 때 생각이 없으면 우리는 활기를 잃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
우리가 마음의 본성을 모르는 까닭은 마음의 관심이 마음 자체가 아니라 대상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기 탐구가 필요하다.
마음에는 '나'라는 핵심 또는 중심적인 생각이 있다고 라마나는 지적한다.
이것은 '모든 특정한 생각 뒤에 있는 보편적인 생각'이다.
마음을 이해하려면 이 중심적인 '나'라는 생각을 붙잡아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붙들고 늘어져야 한다.
충분한 관심이 있다면 마음은 내부로 향한다.
자기 탐구를 실천하다 보면 그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여 탐구하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가 믿고 있던 정체성이 과연 진실한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음인가? 이러한 강렬한 의심, 모험정신, 알고자 하는 열망은 필요한 추진력을 불러일으키고
우리로 하여금 마음의 중심인 '나'를 붙들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참된 정체성을, 주체인 자기 자신에 대한 진리를 발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관심은 그 동안 유일한 관심사였던 대상들로부터 주체인 '나'에게로 이동한다.
마음의 핵심을 고수하려는 노력은 내면으로 깊히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생각이 그치고 대신 그 자리에 멍함이나 잠이 들어오지 않는 지점에 이르면,
구루의 지속적인 은총이 노력을 그치게 한다.
마음은 그 근원과 합쳐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 우리의 진정한 참나는 충만한 의식으로 드러날 것이다.
제한된 의식인 마음은 의식의 그림자로서 보일 것이다.
이 상태를 경험하는 것이 참나를 지각하는 것이다.
* * * *
질문자 : 자기 탐구는 어떤 것입니까? 그 유익은 무엇입니까?
다른 방법들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까?
마하리쉬 : 자기 탐구는 경전을 면밀히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근원을 찾아 가면, 그 근원 속으로 몰입된다.
자기 탐구는 모든 고통을 치료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것은 모든 결과들 가운데 최고의 결과이다.
그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다른 수행법들을 통해서도 경이롭고 초자연적인 능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능력을 얻는다고 해도 궁극적으로는 자가탐구만이 해방을 준다.
지시받은 대로 실천하지 못해도 현명한 사람에게는 잘못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기 탐구는 그 자체로 가장 가치있고 가장 정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질문자 : 스승님께서는 우리가 참나를 탐구함으로써 그것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탐구의 특성은 무엇입니까?
마하리쉬 : 그대는 마음이거나 혹은 자신이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은 단지 생각들일 뿐이다. 모든 특정한 생각들 뒤에는 '나'라는 보편적인 생각이 있는데,
그것은 그대 자신이다. 이 '나'를 첫 번째 생각이라고 부르자. 이 '나-생각'을 붙들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질문하라.
이 의문이 그대를 강하게 붙들면 그대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질문자 : 제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 제 자신 곧 '나-생각'을 붙들고 있을 때, 다른 생각들이 오고 가면 저는 "나는 누구인가?"하고 자문합니다. 그러면 아무런 대답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 상태에 있는 것이 노력입니다. 맞습니까?
마하리쉬 : 사람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가 이것이다. 그대가 참나를 진지하게 탐구하면 하나의 생각인 '나-생각'은 사라지고 , 심연에서 다른 어떤 것이 그대를 붙잡는다. 그것은 탐구를 시작한 그 '나'가 아니다.
질문자 : 이 다른 어떤 것은 무엇입니까?
마하리쉬 : 그것이 생생한 참나이며, '나'의 의미이다. 그것은 자아가 아니다. 지고자다.
질문자 : 스승님께서 탐구를 시작할 때 다른 생각을 물리쳐야 한다고 종종 말슴하셨습니다. 그러나 생각들은 끝이 없습니다. 하나의 생각을 물리치면 다른 생각이 또 오고, 그래서 전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하리쉬 : 나는 계속해서 생각을 물리쳐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만약 그대가 자기 자신인 '나-생각'을 붙잡고 그대의 관심이 그 하나의 생각에만 집중된다면, 다른 생각들은 물러나고 저절로 사라진다.
질문자 : 그렇다면 생각을 물리치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까?
마하리쉬 : 아니다, 얼마간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대는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하나 하나 물리치더라도 생각들은 끝이 없을 것이라고 상상하고 있다. 만약 그대가 방심하지 않고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모두 물리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한다면, 그대는 내면의 자신 속으로 점점 더 깊히 들어갈 것이다. 그곳에서는 생각들을 물리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질문자 : 그러면 노력하지 않고도, 긴장하지 않고도 있을 수 있겠군요.
마하리쉬 : 그뿐이 아니다. 어떤 한도를 넘어서면 노력을 일으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질문자 : 저는 좀 더 깨닫고 싶습니다. 제가 아무런 노력도 하지 말아야 합니까?
마하리쉬 : 여기에서는 그대가 노력하지 않고 있을 수 없다. 그대가 깊이 들어가면. 그대는 어떤 노력도 일으킬 수 없다.
질문자 : 제가 생각을 계속 물리친다면, 그것을 비차라(탐구)라 부를 수 있습니까?
마하리쉬 : 그것은 디딤돌일 수 있다. 그러나 그대가 참나를 붙잡고 마음의 움직임, 생각의 물결에서 이미 떠나 있으을 때 진정으로 탐구가 시작된다.
질문자 : 그러면 탐구는 지적인 것이 아닌가요?
마하리쉬 : 아니다. 그것은 내면의 탐구이다.
- 김병채 옮김, <그대 자신을 알라>-
'성인들 가르침 > 라마나 마하리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아 탐구 실제 수행방법 및 이론 정리 (46) (0) | 2021.08.31 |
---|---|
자아 탐구 실제 수행방법 및 이론 정리 (45) (0) | 2021.08.17 |
자아 탐구 실제 수행방법 및 이론 정리 (43) (0) | 2021.07.27 |
자아 탐구 실제 수행방법 및 이론 정리 (42) (0) | 2021.07.15 |
자아 탐구 실제 수행방법 및 이론 정리 (41) (0) | 2021.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