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4. 21:56ㆍ성인들 가르침/불교경전
527. 도취칠과경(盜取七果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나는 길에서 뜨거운 쇠탄자[鐵丸]가 몸에 드나들고 있는 커다란 몸집을 한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고통을 못 견뎌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사미(沙彌)였다. 그는 대중들의 과수원을 지키면서 과일 일곱 개를 훔쳐다가 화상에게 바친 적이 있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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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원에서 여러 대중들의 잡일과 서무를 담당하는 직책. 지사(知事)는 주로 서무를 맡아 교단의 재물[僧物]을 보호하여 여러 대중들에게 알맞게 공급해주는 역할을 함.
528. 도식석밀경(盜食石蜜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나는 길에서 불꽃이 튀는 예리한 도끼로 넓고 긴 혀를 내리 찍는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사미였다. 그는 도끼로 석밀(石蜜)을 깨뜨려 여러 스님대중을 공양할 때, 도끼 날에 묻은 꿀을 몰래 훔쳐먹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529. 도취이병경(盜取二餠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나는 길에서 양쪽 겨드랑이 밑에 쇠바퀴 두 개가 있는데, 치열한 불이 붙어 돌아가면서 도로 그 몸을 태우고 있는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사미였다. 그는 석밀 떡을 여러 스님대중에게 공양할 때, 떡 두 개를 훔쳐 겨드랑이 밑에 넣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530. 비구경(比丘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나는 길에서 불길이 왕성한 쇠판[鐵]10)으로 그 몸을 감고, 옷이나 자리도 다 뜨거운 쇠로 되어 있어서 불꽃이 왕성하며, 뜨거운 쇠탄자[鐵丸]를 먹고 있는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비구(比丘)였다. 그는 여러 스님대중을 위해 옷과 밥을 빌어 스님들께 공양할 적에 공양하고 남은 것을 번번이 자기가 가져다 썼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비구였다고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비구니·식차마나(式叉摩那)11)·사미(沙彌)12)·사미니(沙彌尼)13)·우바새(優婆塞)14)·우바이(優婆夷)15)였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 경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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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섭(葉)'자로 되어 있다. 그러나 글의 내용상 잘 맞지 않고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宋)·원(元)·명(明) 세 본에는 섭(葉)이 섭()으로 되어 있다"고 하였으므로 역자도 이를 따랐다.
11) 승단 7중(衆)의 하나. 학법녀(學法女) 또는 정학녀(正學女)라고 번역한다. 비구니로서 비구니의 구족계(具足戒)를 받기 위한 준비 수행을 하고 있는 사미니(沙彌尼). 반드시 2년 동안 따로 여섯 가지 법을 배우고 행(行)의 진실 여부를 시험 받는 18세∼20세까지의 여승을 말함.
12) 비구가 되기 이전의 사람으로 10계를 받은 7세∼20세 미만의 출가한 남자.
13) 근책녀(勤策女)라고 한역한다. 여자가 출가하여 10계를 받았으나 아직 구족계는 받지 못한 사람으로 승단 7중의 하나.
14) 팔리어로는 Up saka라고 함. 청신사(淸信士)·근사남(近事男)·선숙남(善宿男)·근선남(近善男)이라고 번역하며, 3보를 가까이에서 모신다는 뜻으로 5계를 받은 남자 재가신자(在家信者)를 말한다.
15) 팔리어로는 Up sak 라고 함.청신녀(淸信女)·근선녀(近善女)·근사녀(近事女)·근숙녀(近宿女)라고 한역한다. 3보를 가까이서 섬기는 5계를 받은 여자 재가신자(在家信者)를 말한다.
531. 가승우차경(駕乘牛車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나는 길에서 불길이 왕성한 쇠수레를 목에 멍에를 채워 걸고, 목 힘줄을 뽑아 네 다리를 이어 매고, 힘줄로 그 목을 조이고, 뜨거운 쇠로 만들어진 땅을 밟고 가는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우마차[牛車]를 부리며 생활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532. 마마제경(摩摩帝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나는 길에서 불길이 왕성한 쇠못을 그 넓고 긴 혀에 꽂은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비구였다. 그는 마마제(摩摩帝)16) 비구가 되어 여러 비구들을 꾸짖으며 말했다.
'여러 장로들이여, 당신들은 여기서 떠나시오. 여기는 생활이 넉넉하지 못해 당신들을 공양할 수 없으니, 제각기 가고 싶은 대로 가시오. 풍족하고 즐거운 곳이나 옷과 밥이 풍족한 곳을 구한다면, 의복·음식·침구와 병에 맞는 탕약을 모자라지 않게 얻을 수 있을 것이오.'
그러자 먼저 있던 비구들도 다 그곳을 떠나버렸고, 손님 비구들도 그 말을 듣고 다시는 오지 않았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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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사주(寺主) 또는 지사(知事)라고도 한다. 절 안의 모든 법사(法事)와 승려들의 일을 맡아 살피는 소임. 교단의 방사(房舍)와 옷 따위를 분배하거나 혹은 초대되어 갈 사람을 지정해주는 등의 일을 담당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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