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4. 22:25ㆍ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본문]
又問, "道究竟屬誰?"
答,"究竟無所屬, 如空無所依, 道所屬者 卽有遮有礙 有主有寄"
또 묻는다.
"도는 구경(究竟)에 어디에 속해 있는 것입니까?"
답한다.
"구경에 속하는 것이 없다. 허공이 의지하는 곳 없는 것과 같다.
도가 속해 있는 곳이 있다면 막힘이 있고 장애가 있을 것이며.
주인이 있고, 의지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해설]
도는 처소가 없고 형상이 없으며, 자처(自處)함이 없고 변제(邊際 : 限量)가 없다.
[본문]
又問, " 云何爲道本, 云何爲法用?"
答, "虛空爲道本, 參羅爲法用."
또 묻는다.
"무엇이 도의 근본이며, 무엇이 법(法)의 용(用)입니까?
답한다.
"허공이 도의 근본이고, 삼라만상이 법의 용이다."
[해설]
텅 비어 공적(空寂)함이 심(心)의 체(體)이고 도의 체인 까닭에 근본이라 하였다.
그리고 그 체의 용(用)이 바로 법(法: 삼라만상)이다.
그래서 공적함이 법체(法體)이고, 삼라만상이 그 법체의 용이다.
[본문]
又問, "於中誰爲造化"
答, "於中實無造化者, 法界性自爾."
또 묻는다.
" 이 가운데 누가 조화(造化)하는 것입니까?"
답한다.
"이 가운데 실로 조화하는 자가 없다. 법계(法界)의 성품이 스스로 그러하다."
[해설]
현실의 당처 외에 다른 어떠한 것도 없다.
[본문]
又問. "可不是衆生業力所爲也?"
答, "凡夫受業者以爲業繫所纏, 自因無耶, 何假鑿海積山案天置地"
또 묻는다.
"중생의 업력(業力)으로 인한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까?"
답한다.
"범부가 업을 받는 것은 업의 굴레에 묶여 있기 때문이며 자체의 인(因)은 없는 것이다.
어찌 바다를 뚫고 산을 쌓으며 천지를 안치(安置)할 필요가 있겠는가."
[해설]
중생 자체에 본래 업을 받아야 할 인(因)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자체는 텅 비어 고요한 까닭에 (空寂), 상(相)을 떠났고, 분별을 떠났는데 무엇이 따로 있어 업이라 할 것인가.
업력(業力)이라 하는 것도 어디에 그 처소가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 업에 묶여 있으니 업력의 뜻을 갖게 되고 그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일은 모두 당념, 당처를 놓쳐버리고 무엇에 향하는 성향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한 성향이 업력인데 당념,당처에는 본래 그러한 성향이 없다.
-박건주 역주 <절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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