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心法要] 사문이란 무심을 체득한 사람(3)

2021. 4. 10. 10:26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只爲世人不識, 迷在情中, 所以諸佛出來, 說破此事

지위세인불식,미재정중, 소이제불출내, 설파차사

다만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미혹해서 뜻으로 헤아리기 때문에 

그런 까닭으로 모든 부처님께서 나오시어 

이 일을 자상히 설명하신 것이다. 

 

恐汝諸人不了, 權立道名, 不可守名而生解,

공여제인불료, 권립도명, 불가수명이생해,

그대들 모든 사람들이 깨닫지 못할까 두려워

방편으로 도라는 이름을 세운 것이니

이름에 얽매어 알음알이를 내서는 안된다

 

故云, 得魚忘筌, 身心自然, 達道識心

고운, 득어망전, 신심자연, 달도식심,

그러므로 이르시길, 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어라 하셨다.

몸과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도를 통달하고 본심을 아는 것이다. 

 

達本源故, 號爲沙門

달본원고, 호위사문,

본래의 근원에 도달하기 때문에 사문이라 부른다. 

 

沙門果者, 息慮而成, 不從學得

사문과자, 식려이성, 부종학득

사문의 과보는 사려(생각)를 그쳐서 이루는 것이지

배워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汝如今將心求心, 傍他家舍, 秪擬學取, 有甚麽得時

여여금장심구심, 방타가사, 지의학취, 유심마득시

그대가 지금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구하면서

남의 셋집을 살듯이,

다만 배워서 얻으려고만 하니,

도데체 언제 얻을 날이 있겠는가? 

 

古人心利, 纔聞一言, 便乃絶學, 所以喚作絶學無爲閒道人

고인심리, 재문일언, 변내절학, 소이환작절학무위한도인

옛 사람은 마음이 영리하여

한마디를 듣자 마자

곧바로 배울 것을 끊어 버렸다.

그래서 그분들을 '배움을 끊어 버린 할일없는 한가한 도인'이라고 부른 것이다. 

 

今時人只欲得多知多解, 廣求文義, 喚作修行, 不知多知多解, 

금시인지욕득다지다해, 광구문의, 환작수행, 부지다지대해, 

翻成壅塞

번성옹새

지금사람들은 단지 많은 지식을 얻을 욕심으로

널리 문자의 뜻을 캐면서 그것을 수행이라고 한다. 

하지만 넓은 지식과 견해 때문에 도리어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唯知多與兒酥乳喫, 消與不消, 都總不知,

유지다여아소유끽, 소여불소, 도총부지,

오직 아이에게 많은 우유를 먹일 줄만 알지

소화되고 안되고는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다. 

 

三乘學道人, 皆是此樣, 盡名食不消者,

삼승학도인, 개시차양, 진명식불소자

삼승의 도를 배우는 사람들은

모두 이 모양이어서

먹지만 소화시키지 못한 자라고 모두 부른다. 

 

所謂知解不消, 皆爲毒藥, 盡向生滅中取

소위지해불소, 개위독약, 진향생멸중취

이른바 관념적으로 아는 것을 소화하지 못하면

모두 독약이 되어

모두 생멸에 끌려가게 된다.  

 

眞如之中都無此事

진여지중도무차사

진여에는 전혀 이런 일이 없다. 

 

故云, 我王庫內無如是刀

고운, 아왕고내무여시도

그러므로 이르기를,

'우리 왕의 창고에는 이러한 칼이 없다'고 하였다. 

 

                                 - 황벽선사 전심법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