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에 대한 믿음과 은총

2020. 11. 12. 21:31성인들 가르침/시다르메쉬와르 마하리지

주 크리슈나에게서 헌신의 길이 위대함을 들은 웃다바는 매우 기뻤다.

웃다바라는 별개의 개체성이 사라져버렸다. 

웃다바는 복이 많았다. 

 

순수한 지복의 바다인 진인 수까가 빠리끄쉬뜨 왕에게 말했다. 

"그대는 청문(聽聞)으로 깨달음을 얻었으니 복이 많군요. 청문 자체가 대단한 행운입니다. 

이제 그대는 전능한 신을 압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좋은 기회를 얻는 사람은 아주 적습니다."

빠리끄쉬뜨 왕은 자신이 죽음을 피할 수 없었음을 알았을 때, 완전한 자유의 길을 찾은 것이다. 

해탈이라는 가장 귀중한 보석을 얻은 빠리끄쉬뜨 왕은 복이 많았던 것이다. 

[주 : 빠리끄쉬뜨왕은 어떤 소년의 저주로 7일 밖에 살지 못할 운명이었다. 그가 죽기 전에 진인 수까에게 법문을 청해서 듣는 이야기가 <바가바따 뿌리나>에 나옴]

 

<탐구의 바다>(베단타에 관한 니스짤다스의 저작)라는 책에 나오는 어떤 왕의 이야기가 이것과 관계가 있다. 

어떤 것도 영적인 삶의 희열에는 비교도 할 수가 없다. 

여덟 가지 현현물(허공,바람,불,물,흙,마음,지성,기억과 '나'라는 느낌)은 이 왕의 여덟명의 신하들이다. 

왕은 그들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면 안된다. 

그들은 잘못된 조언만 한다. 

요기들이 지속적으로 그의 명성을 묘사하는 분, 

그 발에 묻은 흙 알갱이들 자체를 모든 천신들이 숭배하는 분(크리슈나), 

그 분이 이 헌신을 약속했다. 

 

저 위대한 주님께서 헌신보다 더 유익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것을 박티요가(Bhakti Yoga)라고 부른다.

박티요가의 길은 순수한 사랑의 길이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 순수한 사랑에 대한 의심이 있을 때는 이 길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웃다바는 그 말씀을 들었을 때 사랑의 황홀한 감정에 압도되었다. 

호흡이 느려졌고, 눈은 반쯤 감겨졌다(눈을 완전히 뜬 것도 아니고 감은 것도 아니었다) 

웃다바는 완전히 소멸되기 직전에 있었지만, 주 크리슈나가 그의 황홀경을 제어했다. 

 

웃다바가 말했다. 

"저의 삶은 성취되었습니다. 저는 모든 영적인 부(富)의 바로 핵심을 얻었습니다."

그는 주님의 축복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스승님께는 재물을 드려서 보답할 수가 없다. 내 몸을 당신께 드린다 해도 그것은 사멸할 것에 지나지 않는다. 

사멸할 육체를 드려서 반대급부로 신을 얻는다면, 어떻게 받은 은혜에 보답할 수 있겠는가? 

개아를 스승님께 내맡긴다해도, 개아는 개념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의 사실이 아니라 거짓된 것이다. 몸, 말, 마음, 돈, 그리고 생명 그 자체를 내맡긴다 해도 스승님의 은혜를 깊을 수가 없구나.' 

이 제자는 그 모든 것으로도 감사를 표할 방법이 없자, 말없이 스승 앞에서 절만을 했다. 

 

웃다바는 자신의 머리 위에, 주 크리슈나의 발밑에 있던 먼지 알갱이들을 얹는 등, 갖가지 방식으로 신을 찬양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께서는 브라만을 아는 지혜로운 이들 중에서도 가장 위대하십니다. 당신께서는 세계의 유지자이시며, 세계의 수호자이시며, 세계의 해체자이십니다. 제가 무지의 어둠 속에 던져져 있었는데, 당신의 감로 같은 법문이 저의 슬픔과 욕망을 소멸하고, 저를 속세의 진흙탕으로부터 건저내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당신의 전능한 힘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제부터는 욕망과 에고가 저를 어떻게 괴롭힐 수 있겠습니까? 무지의 냉기가 지혜의 불에 의해 녹아 버렸습니다."

 

참스승(사드구루)과 제자가 만나면, 제자는 자신의 모든 세속적 욕망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체험한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면 환(幻)이 다시 그를 미혹시킨다. 

환은 스승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제자의 경우에만 소멸된다. 

믿음이 아주 깊은 제자들만이 이 사실을 안다. 

이러한 것은 환(幻)에 의해 시야가 완전히 가려진 사람들과, 

자신의 성취에 오만해진 사람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성자들과 친교가 중요하다는 것은 신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가진 헌신자들만 안다. 

웃다바는 말했다. "오, 주님이시여, 당신의 가르침은 저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당신께서는 그것으로 무수한 헌신자들을 구제하셨습니다. 그러나 듣는 이가 그 가르침에 대해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럴 때만 그 가르침의 상서로운 열매를 딸 수 있을 것입니다. "

따라서 제자는 명민해야 한다. 

 

믿음이 크면 클수록 제자가 얻는 깨달음의 지혜는 더욱 깊어진다. 

믿음은 좋은 등(燈)과 같다. 

이 등(燈)의 두 심지는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 간의) 분별력과 무욕이다. 

이 두 심지에 의해 깨달음의 불길이 당겨진다. 

그러나 희망이라는 유령(세속적인 행복에 대한 욕망)이 그 등불을 꺼버린다. 

희망이라는 유령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위대한 짜아따니아(순수의식)의 빛이 전 우주를 찬란히 비추게 된다. 

최고의 헌신자 웃다바는 이제 우주와 하나가 되었다. 

 

                                                    - Master of Self- Realiz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