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4. 23:24ㆍ성인들 가르침/불교경전
468. 삼수경(三受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게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라후라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를 올린 뒤,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저의 이 식신(識身)과 바깥의 모든 대상에서 '나[我]다, 내 것[我所]이다'라고 하는 소견, 아만(我慢)과 같은 번뇌의 얽매임 따위가 없어지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느낌이 있으니 괴롭다는 느낌·즐겁다는 느낌·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이니라. 즐겁다는 느낌을 관찰해 즐겁다는 느낌의 탐하는 번뇌를 끊기 위해서 내가 있는 곳에서 범행(梵行)을 닦고, 괴롭다는 느낌의 성내는 번뇌를 끊기 위해서 내가 있는 곳에서 범행을 닦으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의 어리석은 번뇌를 끊기 위해서 내가 있는 곳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다.
만일 비구가 즐겁다는 느낌의 탐하는 번뇌를 이미 끊고 이미 알며, 괴롭다는 느낌의 성내는 번뇌를 이미 끊고 이미 알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의 어리석은 번뇌를 이미 끊고 이미 안다면, 이것을 비구가 애욕의 결박을 끊어 없애고 모든 결박과 교만을 버리며 빈틈없고 한결같아서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고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즐겁다는 느낌을 받을 때
즐겁다는 느낌을 알지 못하면
탐욕이라는 번뇌에 휘둘려
그것을 벗어날 길 보지 못하리.
괴롭다는 느낌이 받을 때
괴롭다는 느낌을 알지 못하면
성냄이라는 번뇌에 휘둘려
그것을 벗어날 길 보지 못하리.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
바르게 깨친 이의 말씀대로
자세히 잘 관찰하지 못하면
끝내 저 언덕으로 건너가지 못하리.
비구들아, 부지런히 정진하여
바르게 알고 흔들리지 말라.
이와 같이 모든 느낌을
지혜로운 사람은 깨달아 아나니
그 모든 느낌을 깨달아 아는 자
현세에서 모든 번뇌 다하리.
밝고 지혜로운 자 목숨 마치면
중생의 부류로 떨어지지 않나니
중생으로의 윤회가 이미 끊어져
영원히 반열반(般涅槃)에 머무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69. 심험경(深?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큰 바다는 깊고 험한 곳이라고들 하지만, 이는 세간의 어리석은 범부들이 하는 말이지 현성(賢聖)의 법(法)과 율(律)에서 하는 말은 아니다. 세간에서 말하는 것은 그저 물이 많이 쌓이고 모인 수치일 뿐이다. 만일 몸에서 여러 느낌이 생겨 갖가지 고통이 들이닥치면 번민하기도 하고 혹은 죽기도 하나니, 이것을 큰 바다에 있는 매우 깊고 험한 곳이라고 하느니라.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이 몸에서 여러 가지 느낌이 생겨 고통이 들이닥치고 괴롭거나 혹은 죽게 되면 근심과 슬픔으로 원망하기도 하고 울부짖기도 하고 마음이 혼란스러워 발광하기도 하며, 길이 잠기고 빠져 쉴 곳이 없느니라. 그러나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몸에서 온갖 느낌이 생겨 고통이 들이닥치고 괴롭거나 혹은 죽게 되더라도 근심하고 슬퍼하거나 울부짖거나 마음이 혼란스러워져 미치는 일이 없으며, 나고 죽음에 빠지지 않고 쉴 곳을 얻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몸에서 여러 괴로운 느낌 생기면
그것들 들이닥쳐 죽음에 이를 때
근심과 슬픔을 참아내지 못해
울부짖으며 발광하리라.
마음에서 저절로 생기는 장애
온갖 괴로움 더욱 더 불러모으고
영원히 나고 죽는 바다에 빠져
편안히 쉴 곳을 알지 못하리.
이 몸의 모든 느낌 버릴 수 있으면
몸에서 생긴 괴로움과 번민
들이닥쳐 죽음에 이르게 되더라도
근심과 슬픔 일으키지 않아
눈물 흘리며 울부짖지 않고
어떤 괴로움도 스스로 참아낼 수 있으리.
마음에서 장애가 생기지 않아
온갖 괴로움 더욱 불러모으지 않고
나고 죽음에 빠지지 않아
안온한 곳 영원히 얻게 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70. 전경(箭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괴롭다는 느낌·즐겁다는 느낌·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을 낸다.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들도 또한 괴롭다는 느낌·즐겁다는 느낌·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을 낸다.
모든 비구들아, 범부와 성인은 어떤 차별이 있는가?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시고 법의 눈이시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오직 원하옵건대 자세히 설명하여 주소서. 모든 비구들은 그 법을 들은 뒤에 틀림없이 받아들여 받들어 행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몸의 접촉으로 여러 느낌이 생겨 고통이 들이닥치고 목숨을 잃을 지경이 되면, 우수에 잠겨 눈물을 흘리고 원망하며 울부짖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해주리라. 모든 비구들아,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몸의 접촉으로 여러 가지 느낌이 생겨 온갖 고통이 증가하고 목숨을 잃을 지경이 되면, 우수에 잠겨 원망하고 울부짖으며 마음이 미친 듯 혼란스러워진다. 그 때 두 가지 느낌을 더하고 자라나게 하나니, 몸의 느낌이거나 혹은 마음의 느낌이니라.
비유하면 사부(士夫)가 몸에 두 개의 독화살을 맞고 아주 고통스러워하는 것과 같으니라.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몸의 느낌과 마음의 느낌, 이 두 가지 느낌을 더하고 자라게 하여 아주 고통스러워한다. 왜냐하면 저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는 분명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5욕에 대하여 즐겁다는 느낌과의 접촉을 일으키고 5욕의 즐거움을 누리며, 5욕의 즐거움을 누리기 때문에 탐욕이라는 번뇌의 부림을 당한다. 괴롭다는 느낌과 접촉하기 때문에 곧 성내게 되고, 성내기 때문에 성냄이라는 번뇌의 부림을 당한다. 이 두 가지 느낌에 대하여 그것의 발생·그것의 소멸·그것에 맛들임·그것의 재앙·그것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생겨 어리석음이란 번뇌의 부림을 당한다. 그리하여 즐겁다는 느낌에 얽매여 끝내 벗어나지 못하고, 괴롭다는 느낌에 얽매여 끝내 벗어나지 못하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에 묶여 끝내 벗어나지 못한다. 무엇에 묶이는가? 이른바 탐욕·성냄·어리석음에 묶이게 되고, 태어남·늙음·병듦·죽음과 근심·슬픔·번민·괴로움에 묶이게 되느니라.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몸의 접촉으로 괴로운 느낌이 생겨 큰 고통이 들이닥치고 목숨을 잃을 지경이 되더라도 근심과 슬픔으로 원망하거나 울부짖거나 마음이 혼란스러워져 발광하지 않는다. 그런 때를 당해서는 오직 한 가지 느낌만 일으키나니, 이른바 몸의 느낌[身受]만 일으키고 마음의 느낌[心受]은 일으키지 않느니라.
비유하면 사부가 하나의 독화살만 맞고 두 번째 독화살은 맞지 않는 것처럼, 그런 때를 당해 오직 한 가지 느낌만 일으키나니, 이른바 몸의 느낌만 일으키고 마음의 느낌은 일으키지 않느니라. 즐겁다는 느낌과 접촉하더라도 탐욕의 즐거움에 물들지 않고, 탐욕의 즐거움에 물들지 않기 때문에 그 즐겁다는 느낌에 대해서 탐욕의 번뇌에 부림을 당하지 않는다. 괴로움과 접촉한 느낌에 대하여도 성내지 않고, 성내지 않기 때문에 성냄이라는 번뇌에 부림을 당하지 않는다. 그 두 가지 번뇌의 발생·소멸·맛들임·재앙·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고,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서 어리석음이란 번뇌에 부림을 당하지 않느니라. 그리하여 즐겁다는 느낌에서 해탈하여 묶이지 않고, 괴롭다는 느낌과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에서 해탈하여 묶이지 않는다. 무엇에 묶이지 않는가? 이른바 탐욕·성냄·어리석음에 묶이지 않고, 태어남·늙음·병듦·죽음과 근심·슬픔·번민·괴로움에 묶이지 않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많이 들어 아는 이라 해서 괴로움과 즐거움을
느끼고 지각하지 못하는 것 아니네.
그들은 차라리 저 범부들보다
사실은 더 많이 지각하느니라.
즐겁다는 느낌에 방일(放逸)하지 않고
괴로움과 접촉해도 근심 더하지 않으며
괴로움과 즐거움 둘을 함께 버려
따르지도 않고 어기지도 않느니라.
비구는 부지런히 방편을 써서
바른 지혜로 휩쓸리지 않고
이런 모든 느낌에 대해서
총명한 지혜로 분명히 알 수 있네.
모든 느낌을 분명히 알기에
현세(現世)에 있어선 모든 번뇌 다하고
죽은 뒤에도 수(數)13)에 떨어지지 않아
영원히 반열반(般涅槃)에 머무르게 된다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71. 허공경(虛空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허공에서 거센 바람이 갑자기 일어나 사방에서 불어올 때, 먼지가 섞인 바람·먼지가 없는 바람·비습바(毘濕波) 바람·비람바(嵐婆) 바람·옅은 바람·두터운 바람 ……(내지)…… 회오리바람이 있는 것과 같다.
몸 안에서 일어나는 느낌의 바람도 또한 그와 같아서 갖가지 느낌, 즉 즐겁다는 느낌·괴롭다는 느낌·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몸이 즐겁다는 느낌·몸이 괴롭다는 느낌·몸이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마음이 즐겁다는 느낌·마음이 괴롭다는 느낌·마음이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즐거운 음식이라는 느낌·괴로운 음식이라는 느낌·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음식이라는 느낌·즐거움이 없는 음식이라는 느낌·괴로움이 없는 음식이라는 느낌·괴롭지 않고 즐겁지 않은 것조차 없는 음식이라는 느낌·탐욕은 즐거운 것이라는 느낌·탐욕은 괴로운 것이라는 느낌·탐욕은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것이라는 느낌·출요(出要)는 즐거운 것이라는 느낌·출요는 운 것이라는 느낌·출요는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것이라는 느낌이 일어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허공에서
갖가지 거센 바람이 이는 것과 같으니
동·서·남·북에서 바람이 불고
4유(維)에서도 또한 그와 같네.
먼지가 섞인 바람, 먼지가 없는 바람
나아가, 회오리를 일으키는 바람
그와 같이 이 몸 가운데
모든 느낌의 일어남도 또한 그러하다네.
즐겁거나 혹은 괴롭다는 느낌
또는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
음식이 있고 음식이 없다는 느낌
탐착하고 탐착하지 않는다는 느낌.
비구는 부지런히 방편을 써서
바른 지혜로써 휩쓸리지 않고
이런 모든 느낌에 대해
총명한 지혜로 분명히 아네.
모든 느낌을 분명히 알기에
현세에 있어선 모든 번뇌 다하고
죽은 뒤에도 수(數)에 떨어지지 않아
영원히 반열반(般涅槃)에 머무르게 된다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3) 윤회(輪廻)하며 떠도는 횟수를 뜻한다.
472. 객사경(客舍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객사에 온갖 사람들인, 찰리(刹利)·바라문(婆羅門)·장자(長者)·거사(居士)·야인(野人)·사냥꾼·계(戒)를 지키는 사람·계를 범한 사람·재가인·출가인이 모두 그 안에 있는 것과 같으니라.
이 몸에서도 또한 그와 같이 갖가지 느낌이 생기나니, 즉 괴롭다는 느낌·즐겁다는 느낌·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몸이 즐겁다는 느낌·몸이 괴롭다는 느낌·몸이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마음이 즐겁다는 느낌·마음이 괴롭다는 느낌·마음이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즐거운 음식이라는 느낌·괴로운 음식이라는 느낌·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음식이라는 느낌·즐거움이 없는 음식이라는 느낌·괴로움이 없는 음식이라는 느낌·괴롭지 않고 즐겁지 않음조차 없는 음식이라는 느낌·탐착이 즐겁다는 느낌·탐착이 괴롭다는 느낌·탐착이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출요(出要)가 즐겁다는 느낌·출요가 괴롭다는 느낌·출요가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객사(客舍) 안에
온갖 사람들이 머무는 것 같네.
찰리와 바라문과
장자와 거사 등이며
전다라와 야인과
계를 지키는 자와 계를 범한 자
재가인과 출가인
이와 같은 온갖 사람이니라.
이 몸도 또한 그와 같아
여러 느낌이 생기나니
즐겁거나 혹은 괴롭다는 느낌
또는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
음식이 있고 음식이 없다는 느낌
탐착하고 탐착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비구는 부지런히 방편을 써서
바른 지혜로 휩쓸리지 않고
이런 모든 느낌에 대해
총명한 지혜로 분명히 알 수 있네.
모든 느낌을 분명히 알기에
현세에 있어선 모든 번뇌 다하고
죽은 뒤에도 수(數)에 떨어지지 않아
영원히 반열반(般涅槃)에 머무르게 된다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73. 선경(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가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어 사유하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께서 즐겁다는 느낌·괴롭다는 느낌·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 이 세 가지 느낌을 말씀하시고선, 또 존재하는 모든 느낌은 다 괴로움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한 뒤에 곧 선정에서 일어나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린 뒤에 한 쪽에 물러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어 사유하다가 '세존께서는 즐겁다는 느낌·괴롭다는 느낌·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 이 세 가지 느낌을 말씀하시고 나서, 또 존재하는 모든 느낌은 다 괴로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 하고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모든 행(行)은 무상(無常)한 것이기 때문에, 모든 행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기 때문에, 존재하는 모든 느낌은 다 괴로운 것이라고 말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모든 행은 무상한 것이고
모두가 변하고 바뀌는 법임을 알기에
느낌은 모두 괴로운 것이라고 말하나니
바르게 깨우친 이가 아는 것이라네.
비구는 부지런히 방편을 써서
바른 지혜로 휩쓸리지 않고
이런 모든 느낌에 대해
총명한 지혜로 분명히 알 수 있네.
모든 느낌을 분명히 알기에
현세에 있어선 모든 번뇌 다하고
죽은 뒤에도 수(數)에 떨어지지 않아
영원히 반열반에 머무르게 된다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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