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25. 21:11ㆍ성인들 가르침/불교경전
461. 삼계경(三界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섬미국의 구사라원에 계셨다.
그 때 구사라 장자가 존자 아난이 있는 곳으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절하고 한쪽에 앉아 존자 아난에게 아뢰었다.
갖가지 세계[界]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것을 갖가지 세계라고 합니까?
존자 아난이 구사라 장자에게 말하였다.
세 가지 세계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 세계인가? 이른바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 때 존자 아난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욕계를 환하게 깨달아 알고
색계도 또한 그렇게 알며
일체의 남음이 있는 것 버리고
남음이 없는 적멸(寂滅)을 얻으라.
이 몸이 화합한 세계에서
남김없이 완전하게 멸함을 증득하신
삼야삼불(三耶三佛)12)께서 말씀하셨네
더러운 때 벗어난 근심 없는 글귀를.
존자 아난이 이 경을 말하자, 구사라 장자는 그 말을 따라 기뻐하면서 절하고 떠나갔다.
462. 삼계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섬미국 구사라원에 계셨다.
그 때 구사라 장자가 존자 아난이 있는 곳으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절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 존자 아난에게 아뢰었다.
갖가지 세계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것을 갖가지 세계라고 합니까?
존자 아난이 구사라 장자에게 말하였다.
세 가지 세계가 있으니, 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멸계(滅界)입니다. 이것을 세 가지 세계라고 합니다.
곧 게송을 말하였다.
만일 색계의 중생이거나
또는 무색계에 머무르면서
적멸의 세계를 알지 못한다면
돌아와 또 모든 몸을 받으니라.
만일 저 색계를 끊고
무색계에도 머물지 않으며
적멸의 세계에서 마음이 해탈하면
영원히 생사를 벗어나리라.
존자 아난이 이 경을 말하자, 구사라 장자는 그 말을 따라 기뻐하면서 절하고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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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팔리어로는 samyaksambuddha이고 여래 10호의 하나로서 정변지(正?智)로 한역한다.
463. 삼계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섬미국 구사라원에 계셨다.
그 때 구사라 장자가 존자 아난이 있는 곳으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절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 존자 아난에게 아뢰었다.
갖가지 세계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것을 갖가지 세계라고 합니까?
존자 아난이 구사라 장자에게 대답하였다.
이른바 세 가지 출계(出界)이니, 어떤 것이 그 세 가지 출계인가? 이른바 욕계에서 벗어나 도달하는 색계, 색계에서 벗어나 도달하는 무색계, 일체의 모든 행과 일체의 의도(思)·생각(想)이 소멸한 세계, 이것을 세 가지 출계라고 합니다.
곧 게송을 말하였다.
욕계에서 벗어날 줄 알고
색계를 초월할 줄 알며
일체의 행이 적멸한 세계를 알아
바른 방편을 부지런히 닦아라.
모든 애욕을 끊어버리면
모든 행이 완전하게 멸하리.
남아 있는 모든 것 알아
또는 존재로 돌아오지 말라.
존자 아난이 이 경을 말하자, 구사라 장자는 그 말을 따라 기뻐하면서 절하고 떠나갔다.
464. 동법경(同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섬미국의 구사라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아난은 상좌(上座)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상좌라 불리는 이들에게 나아가 공경히 인사하고, 인사한 뒤에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 상좌라 불리는 이에게 물었다.
만일 비구가 공터나 나무 밑, 한적한 방에서 사유(思惟)한다면, 마땅히 어떤 법으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해야 합니까?
상좌가 대답하였다.
존자 아난이여, 공터나 나무 밑, 한적한 방에서 사유하려는 사람은 마땅히 두 가지 법으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해야 하나니, 이른바 그침[止]과 관찰[觀]입니다.
존자 아난이 또 상좌에게 물었다.
그침을 닦고 익히며 많이 닦고 익히고 나면, 장차 무엇이 이루어집니까? 관찰을 닦아 익히며 많이 닦고 익히고 나면, 장차 무엇이 이루어집니까?
상좌가 대답하였다.
존자 아난이여, 그침을 닦고 익히면 결국에는 관찰이 이루어집니다. 관찰을 닦고 익히고 나면 또한 그침이 이루어집니다.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그침과 관찰을 함께 닦아 모든 해탈(解脫)의 세계를 얻습니다.
아난이 또 상좌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모든 해탈의 세계라고 합니까?
상좌가 대답하였다.
존자 아난이여, 저 끊어진 세계[斷界]·탐욕이 없는 세계[無欲界]·적멸의 세계[滅界], 이것을 모든 해탈의 세계라고 합니다.
존자 아난이 또 상좌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끊어진 세계이며, ……(내지)…… 적멸의 세계입니까?
상좌가 대답하였다.
존자 아난이여, 일체의 행을 끊으면 이것을 끊어진 세계[斷界]라 하고, 애욕을 끊어 없애면 이것을 탐욕이 없는 세계[無欲界]라고 하며, 일체의 행(行)이 소멸하면 이것을 적멸의 세계[滅界]라고 합니다.
이 때 존자 아난은 상좌의 말을 듣고 그 말을 따라 기뻐하였다.
또 5백 비구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공경히 인사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 5백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만일 비구가 공터나 나무 밑, 한적한 방에서 사유한다면 그 때, 마땅히 어떤 법을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해야 합니까?
이 때 5백 비구들은 존자 아난에게 마땅히 두 가지 법으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해야 합니다. ……(내지)…… 적멸의 세계라고 합니다라고 상좌들의 말과 같이 대답하였다.
이 때 존자 아난은 5백 비구의 말을 듣고 그 말을 따라 기뻐하였다.
또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린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비구가 공터나 나무 밑, 한적한 방에서 사유한다면, 마땅히 어떤 법을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만일 비구가 공터나 나무 밑, 한적한 방에서 사유한다면, 마땅히 두 가지 법을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해야 하느니라. ……(내지)…… 적멸의 세계라고 하느니라라고 하셨으니, 저 5백 비구의 말과 같았다.
이 때 존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큰 스승님과 모든 제자들은 모두가 같은 법·같은 글귀·같은 이치·같은 맛입니다. 제가 오늘 상좌들께 나아가 상좌라고 불리는 이에게 이와 같이 묻자, 그 역시 이와 같은 이치·이와 같은 글귀·이와 같은 맛으로 저에게 대답하였는데, 지금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제가 또 5백 비구들에게 가서 또한 이와 같은 이치·이와 같은 글귀·이와 같은 맛으로 묻자, 그 5백 비구들 역시 이와 같은 이치·이와 같은 글귀·이와 같은 맛으로 대답하였는데, 지금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스승과 제자는 모두가 같은 법·같은 이치·같은 글귀·같은 맛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그 상좌가 어떤 비구인 줄 아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 상좌는 바로 아라한(阿羅漢)이다.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였고 무거운 짐을 이미 벗어버렸으며, 바른 지혜로 마음이 잘 해탈한 사람이니라. 저 5백 비구들 역시 모두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65. 착사경(着使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라후라(羅羅)가 세존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린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저의 이 식신(識身)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我]다, 내 것[我所]이다'라고 하는 소견, 아만(我慢) 따위의 번뇌에 얽매인 것이 없어지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지금 너를 위하여 설명하리라. 라후라야, 만일 비구가 존재하는 모든 땅[地界]에 대하여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할 것 없이 그 일체는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물[水界]·불[火界]·바람[風界]·허공[空界]·식[識界]에 대해서도 또한 마찬가지라고 하자.
라후라야, 비구가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본다면, 나라고 여기는 식을 갖춘 몸과 바깥의 모든 대상에서 '나[我]다, 내 것[我所]이다'라고 하는 소견, 아만(我慢) 따위의 번뇌에 얽매인 것이 없어질 것이다.
라후라야, 만일 비구가 이 식신과 바깥의 모든 대상에서 '나[我]다, 내 것[我所]이다'라고 하는 소견, 아만(我慢) 따위의 번뇌에 얽매임을 없앤다면, 이것을 애욕(愛欲)으로 묶는 모든 결박을 끊고 모든 애욕을 끊고 교만을 그치며, 빈틈없는 한결같음으로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66. 촉인경(觸因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라후라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린 뒤,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저의 이 식신과 바깥의 모든 대상에서 '나[我]다, 내 것[我所]이다'라고 하는 소견, 아만(我慢) 따위의 번뇌에 얽매인 것이 없어지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느낌이 있으니, 괴롭다는 느낌·즐겁다는 느낌·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이니라. 이 세 가지 느낌은 무엇이 인이 되고, 무엇이 발생이 되며, 무엇이 태어남이 되며, 무엇이 변하는 것이 되는가? 이른바 이 세 가지 느낌은 접촉이 인이 되고, 접촉이 발생이 되며, 접촉이 태어남이 되며, 접촉이 변한 것이다. 이런저런 접촉이 인이 되어 이런저런 느낌이 생기는 것이니라.
만일 이런저런 접촉이 소멸하면 이런저런 느낌도 또한 소멸하고 그치며, 맑고 시원해지고 사라지나니,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면, 나라고 여기는 이 식신과 바깥의 모든 대상에서 '나[我]다, 내 것[我所]이다'라고 하는 소견, 아만(我慢) 따위의 번뇌에 얽매이는 것이 없어지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67. 검자경(劍刺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라후라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린 뒤,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저의 이 식이 있는 몸과 바깥의 모든 대상에서 '나[我]이다, 내 것[我所]이다'라고 하는 소견, 아만(我慢)과 같은 번뇌의 얽매임이 없어지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느낌이 있으니, 괴롭다는 느낌·즐겁다는 느낌·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이니라. 즐겁다는 느낌을 관찰할 적엔 괴로움이라는 생각을 하고, 괴롭다는 느낌을 관찰할 적엔 칼에 찔린다는 생각을 하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을 관찰할 적엔 무상(無常)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라.
만일 그 비구가 즐겁다는 느낌을 관찰해 괴로움이라는 생각을 하고, 괴롭다는 느낌을 관찰해 칼에 찔린다는 생각을 하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을 관찰해 무상한 것이라서 언젠가는 소멸하고 만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것을 바른 소견[正見]이라고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즐거움을 관찰하여 괴로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괴롭다는 느낌은 칼에 찔린 것처럼 여기며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 대해선
무상하고 소멸한다는 생각 닦으면
그런 이는 곧 비구로서
바른 소견을 성취한다네.
적멸(寂滅)하여 편안하고 즐거운 도(道)
가장 마지막 그 끝에 머무르며
모든 번뇌를 영원히 벗어나
그 많은 악마의 군사 무찔러 항복 받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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