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십지품 공부(14)

2020. 6. 12. 22:52성인들 가르침/화엄경

13) 대자대비심으로 보시행을 닦다. 

 

[본문]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대비(大悲)와 대자(大慈)를 수순하여 깊고 중대한 마음으로 초지(初地)에 머물 때에 모든 물건을 아끼지 않고 부처님의 큰 지혜를 구하며 크게 버리는 일을 수행하여 가진 것을 모두 보시하느니라."

[해설]

보살계위의 십지(十地)에 십바라밀을 주(主) 바라밀과 조(助) 바라밀을 각각 수행한다. 

제1지에서는 제 1보시바라밀을 주(主)바라밀로 수행하고 나머지 9바라밀은 조(助) 바라밀로 수행한다.

제2지에서는 제2 지계 바라밀을 주바라밀로 수행하고 나머지 9 바라밀은 조바라밀로 수행한다. 

이와 같이 제10지에 이르기까지 각각 십바라밀을 배속하여 보살수행이 원만하게 한다.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보시행을 수행하는 뜻이 여기에 있다. 

 

[본문]

"이른바 재물과 곡식과 창고와 금과 은과 마니와 진주와 유리와 보석과 산호 등의 보물과 영락 등 몸을 장식하는 장엄거리와 코끼리와 말과 수레와 노비와 사환과 도시와 마을과 원림과 누대와 처첩과 아들과 딸과 안팎 권속들과 그 외의 훌륭한 물건들과 머리와 눈과 손과 발과 피와 살과 뼈와 골수등 모든 몸의 부분들을 하나도 아끼지 않고 보시하여 부처님의 광대한 지혜를 구하느니라.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초지에 머물러서 크게 버리는 일을 성취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 

[해설]

보살이 초지에서 닦는 갖가지 보시행을 밝혔다. 이와 같이 남에게 보시하기 어려운 온갖 것을 헌신짝 버리듯이 버리는 자세로 보시하여 부처님의 광대한 지혜를 구한다. 어떤 사물을 단순히 보시만 하더라도 훌륭한 보살행이 되고 불교행이 되는 것은 서실이지만 불자로서 잊어서 안될 점은 보시를 통하여 반드시 깨달음의 지혜를 구하고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함께 깨우쳐 주어야 하는 것이다. 

 

[본문]

"불자여, 보살이 이 자비로 크게 보시하는 마음으로써 일체 중생을 구호하기 위하여 점점 다시 세간과 출세간의 여러 가지 이익되게 하는 일을 구하면서도 고달픈 마음이 없으므로 곧 고달픈 줄 모르는 마음을 성취하느니라."

[해설]

환희지의 보살은 일체 중생을 구호하기 위하여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유익한 보시행을 행하더라도 결코 피로해 하거나 싫증을 내지 않는다. 

 

[본문]

"고달픈 줄 모르는 마음을 얻고 나서는 일체 경(經)과 논(論)에 대하여 마음이 겁약함이 없느니라. 겁약함이 없으므로 곧 일체 경론(經論)의 지혜를 성취하느니라."

 

[본문]

"니 지혜를 얻고 나서는 응당히 지을 일과 응당히 짖지 아니할 일을 잘 요량하고 상,중,하품의 일체 중생에 대하여 마땅함을 따르고 힘을 따르고 그 익힌 바를 따라서 그와 같이 행하나니 그러므로 보살이 세간의 지혜를 이루게 되는니라."

 

[본문]

"세간의 지혜를 이루고 나서는 시기를 알고 그 양을 알아 부끄러움의 장엄(慚愧莊嚴)으로 스스로 이롭고 다른 이를 이롭게 하는 도를 부지런히 닥느느라, 그러므로 부끄러움의 장엄을 성취하느니라."

 

[본문]

"이러한 행에서 벗어나는 일을 부지런히 닦아 퇴전하지 아니하면 견고한 힘을 이루며, 견고한 힘을 얻고나서는 모든 부처님께 부지런히 공양하고 부처님의 교법에 말씀하신 대로 실행하느니라."

[해설]

보살이 온갖 것을 보시하고는 피곤해하거나 싫증냄이 없음을 얻음과, 경론의 지혜를 이룸과, 세간의 지혜행을 이름과, 부그럼의 행을 이룸과, 견고한 힘을 이룸과, 공양을 행을 이룸을 모두 밝혔다. 

 

 

14) 모든 지위를 청정하게 하는 열 가지 법

 

[본문]

" 불자여, 보살이 이와 같이 모든 지위를 청정하게 하는 열 가지 법을 성취하느니라. 이른바 신심과 자비와 기꺼이 버림과 고달픔 없음과 모든 경론(經論)을 아는 일과 세간법을 잘 아는 것과 부끄러움과 견고한 힘과 모든 부처님께 공양함과 가르친 대로 수행하는 것이니라."

[해설]

경문에서 분명히 열 가지 법이라고 하였으므로 사섭법도 넷으로 보지 않고 둘로 나누어 보았다. 

화엄경에서는 경의 종지(宗旨)에 맞추느라고 아홉도 열로 보고 열하나나 열둘도 열로 보는 것이 관례이나 만약 열로 볼 수 있으면 열로 나누는 것이 옳기 때문이다. 또 초지를 설하는 부분이지만 모든 지위(諸地)라고 하였으므로 그렇게 과목을 정하였다. 

 

                                           -여천 무비 저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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