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幻)의 병(病) 치유하기

2020. 5. 14. 23:12성인들 가르침/시다르메쉬와르 마하리지

환(幻)은 워낙 괴상해서, '집착이 없는 자'가 집착에 걸려들고, '죽음이 없는 자'에게 죽음이 걸려들었으며, 

영원한 피라마트만이  일시적인 개아의 상태를 얻고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을 받게 되었다. 

이 환(幻)인 마야는 참으로 건너가기가 힘들다. 

참스승의 힘에 의하여 환(幻)은 챙피를 당하고 사라진다.

아무리 많은 방편과 수단의 수행을 여러분이 고안해 내더라도, 실제로는 환(幻)만 더욱 강화될  뿐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집에 불이 났을 때 불을 끄려고 휘발유를 사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다가 불을 끄는 사람 자신이 불에 타버릴 수가 있는 것이다. 

 

이 환(幻)을 없애기 위해서 어떤 수행방편을 새로 창안해 본다 한들, 

마야만 더욱 강하게 하는데에 도움을 줄 뿐이다. 

우리가 생각이나 상상으로 마야를 소명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더욱 더 기승을 부리게만 할 뿐, 결코 줄이지는 못할 것이다. 

사두구루(참스승)가 주는 가르침을 통해서만 어떤 개념이나 상상을 사용하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으며, 

그외에 다른 어떤 수단으로는 불가능하다. 

 

여러분의 수행에 있어서는 '나'라는 느낌의 완전한 부재(不在)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환을 소명하는 유일한 길이다. 

이 미세한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환은 더욱 강해질 뿐이다. 

사두 구루가 주는 '진아지라는 만능 열쇄'를 가지고 노력할 때만 진아를 이해하고 깨달을 수가 있다. 

다른 모든 방편은 자신이 개아, 즉 따로 떨어진 한 개인이라는 느낌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다. 

 

사람이 죽으면 신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그 개인의 개별성이 죽으면 남는 것은 브라만 뿐이라는 뜻이다. 

'나'라는 느낌, 곧 에고가 사라지면 순수한 브라만이 남는다. 

'나'라는 망상이 사라지면 시바만 존재한다. 그는 어떤 집착도 없다. 

무지한 사람이 눈을 감고 숨박꼭질을 하다가 눈을 뜨면 게임에 이긴다. 

일상 활동 중에는 습(習)의 힘에 의해 '나'라는 환(幻)이 있다가,

이어서 (죽으면) 지옥과 천상의 고통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모든 병 가운데 가장 큰 병은 '나'가 별개로 되어 있다는 개념이다. 

어떤 이들을 그것을 세속적인 병이라고 부른다. 

모든 중생이 이 병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 

뱀이 되고, 전갈이 되고, 나귀가 되고, 말이 되는 등의 병은 

이 에고가 별개의 개체라는데서 기인된 것이다.

 

이 마야가 모든 병의 어머니이다. 

그녀는 사악한 여신, 마리로 불리며, 

그 앞에서 무지의 상징인 염소와 물소가 살해되어야 한다. 

마리는 이 공물(共物)을 원한다. 

염소와 물소가 우는 소리가 그녀의 성찬이다.

이것은 인간의 잡담이나 무의미하게 떠드는 소리와 비슷하다. 

시간은 항상 해와 달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잡아 먹으려 하지만, 

지고한 죽음의 살해자인 그것은 환마저도 집어 삼킨다.

시간은 진아지를 가진자를 두려워한다. 

시간은 말한다." 이 사냥꾼은 실수없이 나를 사냥하지만, 달리 누구도 내 손아귀를 피할 수 없다." 

 

죽음은 특정한 정해진 시간에 누구에게든 닥쳐 올 수 있다. 

탄생 이전에 시간이 있었다. 시간, 지속, 죽음 등이 그것의 이름이다. 

브라만은 시간 이전이다. 성자들은 시간을 넘어서 있는 '그것'에 도달했다. 

성자들은 시간을 디딤돌 삼아 세속적인 삶의 강을 건너간다. 

시간은 죽음이고, 사람들이 돌 위에 돌을 쌓아 다리를 만들듯이 

성자는 죽음 그 자체의 다리를 건설하였다. 

 

개아는 사드구루가 주는 가르침 덕분에 주 나라야나로 변환되었다. 

숲 속의 사람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견디어낸 주 라마는 스스로가 가르침에 힘 입어 그렇게 하고,

에고인 라마나를 죽인다. 여러분이 라구비르(라그일족의 대장부), 곧 주 라마다. 

숲속 생활의 고초를 피하려면 참스승의 헌신자가 되어야 한다. 

어떤 맹세를 하거나 의식을 거행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것은 여러분이 없고, 나라야나만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마라티어로 '나바스'라고 하는데, 그것은 "그대는 없다'는 뜻이다. 

여러분은 브라만, 즉 하나인 나라야나 일 뿐이다. 

 

이 환이라는 병은 매우 이상하다. 

다른 어떤 병도 개아라는 관념만큼 치유가 불가능한 것은 없다.

의사는 이 병을 치유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 병을 치유하는 자는 환의 출현 이전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환을 아는 자', 곧 환(幻) 이전인 그것의 진리를 아는 자일 수 밖에 없다. 

이 병에는 불멸의 감로 외에 어떤 약도 쓸모가 없다. 

이 감로는 '나는 브라만이다'라는 깨달음 한 모금이다.

참스승만이 '그대가 그것이다'라는 약을 나눠 줄 수가 있다. 

 

참스승이 주는 가르침을 따를 때, 그리고 그에게 헌신할 때, 환(幻)이라는 병은 점차 치유가 된다. 

여러분으 그 병이 근본 원인인 '나'라는 느낌, 즉 에고를 죽이는 '신약(神藥)'(내가 그것이다)을 가져야 한다. 

그 약을 먹고 나면 병은 치유가 된다. 

사실 그 병은 거짓이었고, 그 약도 거짓이었다. 

개념과 상상이 창조한 신기루 안에 홍수가 있었다. 

그 상상이 소멸되자 신기루 안의 그 물도 그 상상과 함께 말라 버렸다. 

그러면 이야기는 끝난다.

이것을 이해한 사람은 수행할 필요가 없다. 

자만심, 곧 에고는 그 제자가 스승을 찾아가기 전에는 천개의 팔을 가지고 있었다. 

스승은 주 크리슈나로서, 다른 팔은 모두 없애 버리고, 둘만 남겨 두었다. 

그는 제자에게 '내가 그것이다'( I Am That)'를 뜻하는 진언을 주어 집착이 없어지게  했다. 

 

왕이 한때 변장을 하고 야간 순시를 하다가 야경꾼에게 체포되어 옥에 갇혔던 이야기가 있다.

그는 야경꾼에게 자신은 거리를 거닐던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했고, 즉시 체포되어 철창에 같혔다. 

경비원에게 자신이 왕이라고 말할 것을 잊어버린 것이다. 

곧 그는 진정한 스승인 진아에 의해 자신이 왕이라는 것을 상기했다.

그는 왕이라는 진짜 신분을 밝히고 감옥에서 풀려 나왔다. 

그와 마찬가지로, 진아가 자신이 들어가는 몸이라는 통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자기는 그 통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실은 늘 지고아 파라마뜨만일 뿐인데도 온갖 형상과 겉모습을 취한다. 

이것을 아는 것이 진정한 약이다. 

 

파라마뜨만은 전체 우주세계의 주인이다. 

몸과 같이 그토록 작은 생명체는 그의 위대함에 어울리지 않는다.

작은 생명체가 자기라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환(幻)은 워낙 어리석어서, 그것은 마치 벌레가 낙타와 결혼했는데, 

그 자식들은 '이'(lice)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개아는 자신의 실체를 알게 되자 부끄러웠다.

어떻게 빠라마트만이 자신은 무지한 개아일 뿐이라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

자신을 한 개인으로만 여기는 것은 무지이고, 어리석은 소리인 것이다. 

지(知)에 의해 깨어난 사람은 세속에서 벗어난 이다. 

 

                            -싯따르메쉬와르 마하리지의<Master of Self- Rea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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