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31. 10:01ㆍ성인들 가르침/화엄경
7) 환희지를 얻고 두려움을 멀리 떠나다.
[본문]
"무슨 까닭인가, 이 보살이 환희지를 얻고는 온갖 공포를 모두 멀리 떠나느니라. 이른바 살아 갈 수 없음에 대한 공포, 나쁜 이름을 들은 공포, 죽을 공포, 나쁜 갈래에 떨어질 공포, 대중의 위덕(威德)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공포이니라. 이와 같은 공포를 영원히 다 멀리 떠나느니라."
[해설]
사람이 느끼는 공포 다섯 가지를 들었다. 이것은 환희지에 대한 장애다. 공포가 있으면 환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환희지를 얻으면 으례 장애를 떠나고 환희한다. 이와 같은 공포를 떠나는 것이 환희지의 이익이다.
8) 두려움을 떠나는 까닭
[본문]
"왜냐하면 이 보살이 '나'란 생각을 떠났으므로 오히려 내 몸도 아끼지 않거든 어찌 하물며 재물이겠는가.
그러므로 살지 못할까 하는 공포가 없느니라,"
[해설]
사람이 두려움을 느끼는 제일의 조건은 살 수 없을 것에 대한 것이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사람뿐 아니라 무엇이든 죽음에 대해서 공포를 느낀다. 이 환희지 보살은 '나'라는 생각을 떠났다. 즉 무아(無我)다. 내가 없는데 자신의 몸에 대한 애착이 있겠는가. 자신의 몸에 대한 애착이 없는데, 재물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하랴.
그러므로 살지 못할까에 대한 두려움이란 있을 수 없다.
[본문]
"다른 이에게 공양을 바라지 않고 오직 일체 중생에게 보시만 하다니, 그러므로 나쁜 이름 들을 공포가 없느니라."
[해설]
환희지의 보살은 다른 이가 자신에게 공양하기를 바라지 않고 오로지 다른 중생들에게 공양한다.
이와 같이 선행을 하고 공덕만을 닦는데 무슨 나쁜 이름들을 일이 있겠는가. 칭찬만 자자할 뿐이다.
[본문]
"'나'란 소견을 멀리 떠나 '나'라는 생각이 없나니, 그러므로 죽음의 공포가 없느니라."
[해설]
죽음의 공포는 살지 못할까에 대한 공포와 유사하다. '나'에 대한 견해를 떠났고 '나'에 대한 생각이 없는데 무슨 죽음이 있겠는가. 죽음의 공포도 내가 있을 때만 느끼는 두려움이다.
[본문]
"자신이 죽은 뒤에 결정코 모든 부처님이나 보살들을 떠나지 아니할 줄 아나니, 그러므로 나쁜 갈래에 떨어질 공포가 없느니라."
[해설]
사람이 죽은 뒤에 부처님을 만나는 것이 틀림없고 보살들을 만나는 것이 확실하다면 악도에 떨어질 것에 대한 공포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하루라도 빨리 이 생을 떠나고 싶을 것이다.
[본문]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일체 세간에서 동등할 이도 없거늘 어찌 하물며 나보다 수숭한 이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대중의 위력을 두려워할 것이 없느니라.
보살은 이와 같이 공포와 털이 곤두서는 일을 멀리 떠나느니라."
[해설]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성인의 경지라면 그 누구를 두려워하겠는가.
아무리 울륭한 위덕을 가진 이라 하더라도 결코 그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환희지에 이른 보살은 그 어떤 두려운 일도 모두 멀리 떠났다.
9) 3종 선근 성취의 31법
(1) 10구, 신심을 성취하다.
[본문]
"불자여, 이 보살의 대비(大悲)로 으뜸을 삼는 광대한 뜻을 저해할 이가 없고, 점점 부지런히 모든 선근을 닦아서 성취하느니라."
[해설]
보살의 환희지에서 신심 성취와 수행 성취와 회향 성취의 3종 선근의 31법을 밝힌다.
보살의 대비로 으뜸을 삼는 광대한 뜻은 그 누구도 저해할 이가 없다.
부지런히 모든 선근을 닦아서 성취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3종 선근 성취라고 하였다.
[본문]
"이른바 신심이 느는 연고며,
청정한 신심이 많아지는 연고며,
지혜가 청정한 연고며,
믿음이 결정한 연고며,
가엾이 여기는 생각을 내는 연고며,
크고 인자함을 성취하는 연고며,
고달픔 마음이 없는 연고며,
부끄러움으로 장엄하는 연고며,
유순하고 화순함을 성취하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이 가르치신 법을 공경하고 존중하는 연고이니라."
[해설]
이 열 구절은 신심을 성취하는 내용이다.
(2) 9구, 수행을 성취하다.
[본문]
"밤낮으로 선근을 닦아 만족함이 없는 연고며,
선지식을 친근하는 연고며.
항상 법을 사랑하는 연고며,
많이 알기를 구하여 만족을 모르는 연고며,
들은 법대로 바르게 관찰하는 연고며,
마음에 의지하여 집착함이 없는 연고며,
이양이나 명예나 공경받기를 탐하지 않는 연고며,
온갖 살아갈 물품을 구하지 않는 연고며,
보물같은 마음을 내어 싫어함이 없는 연고이니라."
[해설]
위의 아홉 구절은 보살 수행을 성취하는 내용이다.
(3) 12구, 회향을 성취하다.
[본문]
"온갖 지혜의 지(知)를 구하는 연고며,
여래의 힘과 두려움 없음과
함께하지 않는 불법(佛法)을 구하는 연고며,
모든 바라밀과 도를 돕는 법을 구하는 연고며,
모든 아첨과 속임을 여의는 연고며,
말한 대로 행하는 연고며,
진실한 말을 항상 두호하는 연고며,
여래의 가문을 더럽히지 않는 연고이니라."
[본문]
"보살의 계율을 버리지 않는 연고며,
온갖 지혜의 마음을 내어 산과 같이 동하지 않는 연고며,
일체 세간의 일을 버리지 않고 출세간의 도(道)를 성취하는 연고며,
보리(菩提)를 돕는 부분법을 모으되 만족함이 없는 연고며,
높고 높은 수숭한 도를 항상 구하는 연고이니라."
[해설]
위의 열두 구절은 보리에 회향함을 성취하는 내용이다
[본문]
"불자여, 보살이 이와 같이 십지의 법을 깨끗이 다스림을 성취하는 것을 보살의 환희지에 편안히 머문다고 이름하니라. "
[해설]
신심을 성취하고, 수행을 성취하고, 회향을 성취하여 십지의 법을 깨끗이 다스림을 성취하게 된 것이다.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환희지에 편안히 머문다. '고 한다.
- 무비스님 저<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성인들 가르침 > 화엄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엄경 십지품 공부(12) (0) | 2020.05.02 |
---|---|
화엄경 십지품 공부(11) (0) | 2020.03.11 |
화엄경 십지품 공부(9) (0) | 2020.01.11 |
화엄경십지품 공부(8) (0) | 2019.12.28 |
화엄경 십지품 공부(7) (0) | 2019.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