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11. 10:31ㆍ성인들 가르침/화엄경
3) 대중의 덕을 찬탄하고 다시 청하다.
[본문]
이때에 해탈월보살이 이 말을 듣고 금강장 보살에게 사뢰었습니다.
"불자시여, 지금 회중이 모두 모였사온대, 깊은 마음이 매우 깨끗하였고, 생각함이 매우 조촐하여졌고, 여러 행(行)을 잘 닦았고, 도(道)를 돕는 법을 잘 모았고, 백천억 부처님의 친근하였고, 한량없는 공덕과 선근을 성취하였고, 어리석은 의혹을 버리었고, 때에 물들지 아니하고,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며, 불법(佛法) 가운데서는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아니합니다.."
[해설]
해탈월보살이 법회에 모인 대중들의 수준과 공덕과 능력과 법력을 찬탄하여 나타내면서 법을 거듭 청한다.
법석이 이와같이 열렸는데 설주(說主)가 한두 번 사양한다고 해서 그만둘 수 있겠는가.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법을 청해야 할 것이다.
[본문]
"훌륭하신 불자시여, 마땅히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연설하여 주소서. 이 모든 보살들은 이와 같은 대단히 깊은 경지까지라도 모두 능히 증득하여 알 것입니다."
그때에 해탈월보살이 다시 그 뜻을 펴려고 게송으로 말했습니다.
바라건대 가장 편안하신 ( 願說崔安隱)
보살의 위없는 행(行)을 말씀하소서(菩薩無上行)
모든 지위의 이치를 분별하시면(分別於諸地)
지혜가 청정하여 정각을 이룰 것입니다.(智淨成正覺)
[해설]
해탈월 보살이 장문에서 법을 청하고 다시 게송으로 그 뜻을 거듭 밝힌다.
보살의 가장 높은 십지의 행과 지위에 대한 이치를 설하면 지혜가 청정한 대중들은 모두 정각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본문]
이 대중들은 모든 때가 없으며(此衆無諸垢)
뜻과 이해 모두 밝고 조촐하오며(志解悉明潔)
한량없는 부처님을 섬겼으므로(承事無量佛)
이 십지의 바른 이치 능히 알 것입니다.(能知此地義)
[해설]
해탈월보살이 대중들은 모든 때가 없으며 뜻과 이해 모두 밝고 조촐하며 과거의 한량없는 부처님을 섬겼으므로 이 십지의 바른 이치를 능히 알 것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였다.
4) 감당할 수 없는 이를 염려하여 묵연하다.
[본문]
그때에 금강장보살이 말하였습니다.
"불자이시여, 비록 이 대중들은 생각이 깨끗하고 어리석음과 의혹을 여의어서 매우 깊은 법에 들고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러나 그 밖에 이해가 부족한 중생들은 매우 깊고 불가사의한 일을 들으면 흔히 의혹을 내어 긴긴 밤에 여러 가지 괴로움을 받을 것입니다. 제가 이러한 이들을 불쌍히 여겨 묵묵히 있었습니다.
[해설]
해탈월 보살이 십지법문을 다시 청하자 금강장 보살이 설하지 않고 묵연히 있는 까닭을 밝혔다. 이 십지법문에 대해 여기 모인 대중들은 어리석음과 미혹이 없어서 깊고 깊은 법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고 하지만, 여타의 다른 중생들은 이 깊은 십지법문을 들으면 오히려 의혹을 일으켜서 괴로움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묵연히 있는 거이라고 하였다.
[본문]
그때에 금강장보살이 그 뜻을 다시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비록 이 대중들은 청정하고 지혜가 넓으며(雖此衆淨廣智慧)
매우 깊고 밝고 영리하여 결택을 잘하며(甚深明利能決澤)
그 마음 통하지 않는 것이 수미산 같고(其心不動如山王)
기울여 엎을 수 없음이 바다 같으니 (不可傾覆猶大海)
수행이 오래지 않고 지혜가 얕아(有行未久解未得)
의식(意識)만 따라가고 지혜를 따르지 않아(隨識而行不隨智)
이 법 듣고 의심하면 악도에 떨어지니(聞此生疑墮惡道)
내가 그들을 불쌍히 여겨 말하지 않노라(我愍是等故不說)
[해설]
설하지 않고 묵연히 있는 까닭을 게송으로 거듭 설하였다.
앞의 게송은 십지법문을 들을 수 있는 대중에 대해서 언급하였고,
다음의 게송은 십지법문을 들을 수 없는 근거에 대해서 밝혔다.
게송 중에 "의식(意識)만 따라가고 지혜를 따르지 않는 "意" 수식이행불수지(隨識而行不隨智)"구절은 화엄경에서 명구다. 실로 깨달음은 관념이나 생각이나 자아의식의 관계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경지이다.
깨달음의 지혜라야 이해되는 경지이기 때문에 그 점을 밝혔다.
생각과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기는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쌍하여 묵연히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생각과 관념의 한계인 사랑하고 분별하는 의식만을 따르고 깨달음의 지혜는 따르지 못한다.
5) 사람과 법을 함께 찬탄하고 또다시 청하다.
[본문]
그때에 해탈월보살이 금강장보살에게 거듭 말하였습니다.
"불자이시여, 바라건대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이 부사의한 법을 분별하여 말씀하소서. 이 사람들은 마땅히 여래가 호념(護念)하시므로 믿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
[해설]
해탈월보살이 세 번이나 거듭하여 십지법문을 청하였다.
중요한 법문을 듣고자 할 때에는 경전에서 세 번을 청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한다 해탈월보살이 십지법문을 세번이나 청하면서 "이 사람들은 마땅히 여래가 호념(護念)하시므로 믿고 받아들일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비록 생각과 관념만을 따르는 미혹한 중생이라 하더라도 여래의 호념, 즉 진여자성이라는 참마음과 참사람과 참나가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믿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일체 법이 진여자성이며 법성생명인 참사람, 참마음, 참나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믿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할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법문이란 실은 모르는 사람을 위한 것이고, 미혹한 중생을 위한 것이다. 어떤 높은 법이라 하더라도 설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어리석고 미혹할수록 설하여 깨우쳐 주어야 하는 것이 보살의 의무다.
[본문]
"왜냐하면 십지를 말할 때에는 모든 보살이 으레 부처님의 호념을 받으며, 호념을 받으므로 이 지혜의 지위에 능히 용맹을 낼 것입니다. "
[해설]
진여자성인 참사람, 참마음은 우주법계를 다 감싸고도 남는다. 또한 우주법계의 일체 존재의 원리와 함께하고 있다.
그것이 곧 부처님의 호념하심이며 용기이다. 만약 사람이 스스로 어리석다 생각하고 미약한 중생이라 생각하여 십지의 법을 믿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스스로의 진여생명을 저버리는 것이고 참사람과 참마음의 위대함을 포기하는 것이다.
[본문]
" 그 까닭을 말하면, 이것이 보살이 최초에 행하는 것이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을 성취하는 연고입니다.
비유하면 마치 글씨와 글자와 수(數)와 말(說)이 일체가 모두 자모(字母)로써 근본이 되었으며, 자모가 구경(究竟)이어서 조금도 자모를 떠난 것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
[해설]
십지법문은 일체 불법의 처음이자 끝이다. 마치 글자나 말이 자음과 모음이 근본이 되어 이루어지는 것과 같다. 자음과 모음을 떠나서는 말이나 글자가 되지 않는다.
[본문]
"불자시여, 일체 불법(佛法)이 다 십지(十地)로써 근본이 되었습니다. 십지가 구경(究竟)이어서 수행하여 성취하면 일체 지혜를 얻습니다. 그러므로 불자시여, 원컨대 연설하여 주십시오. 이사람들은 반드시 여래의 호념하심으로 믿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
[해설]
십지법문은 일체 불법의 근본이며 일체 불법의 구경이다.
이 십지 법문을 수행하여 성취하면 일체지혜를 얻는다. 다시 한 번 여래의 호념하심을 강조하였다.
여래란 곧 사람 사람의 자성여래며, 참사람 여래며, 참마음 여래다. 어찌 믿고 이해하지 못하겠는가.
[본문]
그 때에 해탈월보살이 그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불자이시여, 연설하여 주소서(善哉佛子願演說)
보리에 나아가는 모든 지(地)의 행(行)을 (趣入菩提諸地行)
시방 일체 자재하신 어른께서는 (十方一切自在尊)
지혜의 근본을 호념하지 않는 이 없습니다. (莫不護念智根本)
[해설]
시방 일체 자재하신 어른이란 곧 진여자성이며 참사람, 참마음이다.
그것이 곧 지혜의 근본을 호념하며 널리 꽃피우고 펼친다.
[본문]
잘 머무는 지혜도 또한 구경이어서(此安住智亦究竟)
일체 불법이 여기서 나나니(一切佛法所從生)
비유컨대 글씨와 수가 자모에 소속하듯(譬如書數字母攝)
이와 같이 불법은 십지에 의지합니다. (如是不法의於地)
[해설]
산문에서 말한 내용과 비유를 게송에서 다시 들었다.
심지의 법은 일체 불법의 처음이자 끝이다.
그래서 일체 불법이 모두 이 십지에서 발생한다고 하였다.
마치 글자나 숫자의 자모와 같다.
-여천무비 저,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성인들 가르침 > 화엄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엄경십지품 공부(8) (0) | 2019.12.28 |
---|---|
화엄경 십지품 공부(7) (0) | 2019.11.13 |
화엄경 십지품 공부(5) (0) | 2019.08.19 |
화엄경 십지품(4) (0) | 2019.06.17 |
화엄경 십지품 공부(3) (0) | 2019.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