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가 그것이고, 일체가 지복이다

2018. 5. 29. 09:59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방문자 : 보편적 영(靈)은 언제나 우리와 다릅니까?

마하리쉬 : 사람들은 보통 그렇게 믿고 있지만 그것은 잘못입니다. 신이 그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자기(진아)와 신의 동일성을 성취합니다.

방문자 : 신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비이원론의 교의(敎義) 아닙니까?

마하리쉬 : 된다는 것이 어디 있습니까? 생각하는 자는 늘 변함없이 실재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그 사실을 깨닫겠지요. 가끔 우리는 잠들어 있거나 꿈을 꿀 때와 같이 우리의 정체성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은 영구적인 의식입니다.

방문자 : 신상 숭배 외에도 스승의 인도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마하리쉬 : (스승의) 조언이 없었다면 그대는 어떻게 (수행을) 시작했습니까?

방문자 : 신성한 경전들을 읽고요.

마하리쉬 : 그렇지요. 누군가가 그대에게 신이나 바가반(마하리쉬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줍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신이 바로 그대의 스승입니다. 스승이 누구냐가 뭐가 중요합니까? 우리는 실로 스승 또는 바가반과 하나입니다. 스승이 바로 신입니다. 그대도 결국 그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간 - 스승 과 신 - 스승 간에는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방문자 : 우리가 선행(善行)을 했으면, 그 과보가 우리를 떠나지 않앗으면 합니다.

마하리쉬 : 그런 식으로 그대의 운명(발현업)을 수확하게 됩니다.

방문자 : 현명한 스승은 길을 보여주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까?

마하리쉬 : 되지요.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빛(내면의 인도)을 가지고 수행해 나가면 그대의 스승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스승이 그대를 찾고 있으니까요.

방문자 : 자기순복과 냐니(知) 요가의 길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마하리쉬 : 지(知)의 길과 헌신의 길은 똑같은 것입니다. 자기순복은 탐구와 마찬가지로 깨달음으로 이끕니다. 완전한 자기 순복은 더 이상'나'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대의 모든 상습(常習)이 씻겨 나가고 그대는 자유로워집니다. 어느 길로 가든, 마지막에는 그대가 더 이상 별개의 개체로 남을 수 없습니다.

방문자 : 우리가 한 행위의 결과로 우리는 천상(天上)으로 가지 않습니까?

마하리쉬 : 천상은 그대의 현재 삶 만큼이나 참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구인지를 탐구하여 진아를 발견한다면, 천상같은 것은 생각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방문자 : 환생을 피하려고 해서는 안됩니까?​

마하리쉬 : 그렇습니다. 누가 태어나며, 누가 지금 존재의 괴로움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내십시오. 잠들어 있을 때 그대는 환생은 고사하고 현재의 삶 따위에 대하여 생각이라도 합니까? 그러니 현재의 문제가 어디서 일어나는지 알아내십시오. 그러면 해법도 있습니다. 탄생도 없고, 현재의 괴로움이나 불행 따위도 없다는 것을 발견하겠지요. 일체가 그것이고, 일체가 지복입니다. 우리는 사실 (지금도) 환생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왜 환생의 괴로움에 대해 걱정합니까?

                                                                          -라마나 마하리쉬 대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