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4. 09:32ㆍ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방문객 : "지고의 영(靈,브라만)은 실재한다. 세계는 환(幻)이다" 라는 것이 스리 샹까라짜리야의 상투문구입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세계는 실재다"라고 합니다. 어느 쪽이 맞습니까?
마하리쉬 : 두 이야기 다 맞습니다. 그 말들은 (영적인) 발전의 상이한 단계들을 가리키며, 서로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구도자는 '실재하는 것은 항상 존재한다'는 정의(定義)를 가지고 (수행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세계를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배제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변하기 때문입니다. 세계는 실재할 수 없고, 그래서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 !'하는 것입니다.그 구도자가 결국은 진아에 도달하면, 거기서는 단일성이 일체를 지배하는 원리임을 발견합니다. 그때는 애초에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배척했던 것도 그 단일성의 일부임을 알게 됩니다.
실재 안에 흡수되어 있으므로, 세계도 실재하는 것입니다. 진아 깨달음 안에는 (단일한)존재만 있으며, (단일한)존재 외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또 실재는 다른 의미로도 사용되는데, 어떤 사상가들은 그 말을 대상들에게 널리 해당시킵니다. 그들은 반사된(덧씌어진) 실재에 다음과 같은 등급이 있다고 말합니다.
(1) 경험적 실재(일상적) - 이 책상은 내 눈에 보이고 실재한다.
(2) 가상적 실재(환상적) - 둘둘 말린 밧줄에서 보는 뱀의 환상. 뱀의 겉모습은 그것을 뱀으로 여기는 사람에게는 실재합니다. 이 현상은 어느 시점의 어떤 상황에서 나타납니다.
(3) 초월적 실재(궁극적) - 변함없이 항상 똑같은 실재.
실재를 넓은 의미로 사용하면, 세계는 일상적 실재성과 환상적 실재성의 등급을 갖는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실제 생활상의 실재, 곧 경험적 실재조차 부인하고, 그것을 마음의 투사물(投射物)에 불과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들에 따르면 그것은 가상적 실재, 즉 하나의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
ㅇ. 요기 라마이아(바가반의 제자)가 자신의 체험에 대해서 이야기 함.
마하리쉬님의 친존에 앉아 있으면 마음의 평안이 온다. 나는 한 번에 서너 시간씩 삼매에 들어서 앉아 있곤 했다.
그러다가 내 마음이 어떤 형상을 취하여 내면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을 느꼈다. 부단히 수행하고 명상했더니 그것은 심장 안으로 들어가서 그 안에 합일되었다. 나는 심장이 바로 마음이 휴식하는 곳이라고 결론 짓는다. 그 결과는 평안이다. 마음이 심장 안에 합일 될 때, 진아를 깨닫게 된다. 이것은 집중(凝念)의 단계에서도 느낄 수 있다.
나는 마하리쉬께 내관(內觀)에 대해서 여쭈었다. 당신은 다음과 같이 가르쳐 주셨다.
"사람이 죽으면 화장용 장작이 준비되고 시신이 장작 위에 반듯이 눞혀집니다. 그리고 장작에 불을 붙입니다. 피부가 타고, 살이 타고, 이어서 뼈가 타고, 마침내 온 몸이 재가 됩니다. 그 다음에 무엇이 납습니까? 마음이지요. 그러면 이런 질문이 일어납니다. '이 몸 안에는 얼마나 많은 마음이 있는가? 하나인가 둘인가? ' 만약 둘이라면, 왜 사람들은 '우리'라고 하지 않고 '나'라고 말합니까? 따라서 마음은 하나 뿐입니다. '그것은 어디서 생기는가? 그 성품은 무엇인가? 이렇게 탐구하면 마음도 사라집니다. 그 다음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하는 것입니다. (결국) 진아만 남습니다. 이것이 내관입니다. 그것이 제가(마하리쉬) 행했던 방법입니다. 이 과정에 의해 몸에 대한 집착이 소멸됩니다. 에고가 사라집니다. 진아만이 빛납니다. 마음의 해소를 얻는 방법 중의 하나는 위대한 분들, 즉 요가의 달인들과 친교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완벽한 '삼매의 달인들'입니다. 진아 깨달음은 그들에게 쉽고, 자연스럽고, 영구적인 것이 되어 있습니다. 그들과 가까이 함께 다니면서 공감적 접촉을 하면 점차 그들로부터 삼매의 습관을 흡수하게 됩니다."
-----------------------------------------------------------------------------
ㅇ. 교육받은 한 방문객이 바가반께 이원성과 비이원성에 대하여 물었다.
마하리쉬 : 육체와의 동일시가 이원성입니다. 비동일시가 비이원성이지요.
-라마나 마하리쉬 대담록-
'성인들 가르침 > 라마나 마하리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누구인가?'의심하는 자가 뿌리 봅혀야 한다. (0) | 2018.09.14 |
---|---|
먼저 지적으로 배우되, 거기서 멈추지 말고 그것을 실천하십시오 (0) | 2018.08.17 |
그대는 '몸'이 아니라, '나'를 제거해야 합니다 (0) | 2018.06.26 |
일체가 그것이고, 일체가 지복이다 (0) | 2018.05.29 |
마음을 집중하여 일념이 되게 하시오 (0) | 2018.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