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공부(115)

2017. 5. 8. 22:35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115회]


7. 능엄주를 설함

7-3. 능엄주의 공덕

7-3-1. 능엄주에 의한 여래의 공덕


(1) 능엄주로 위없는 깨달음(覺)을 이룬다.

 [본문]

阿難是佛頂光聚 悉怛多般怛羅 秘密伽陀微妙章句 出生十方一切諸佛이나니 十方如來 因此呪心하야 得成無上正遍知覺하다.

아난아! 이러한 불정광취(佛頂光聚)의 실달다반달라(悉怛多般怛羅)인 비밀스런 가타(伽陀, 孤起頌)의 미묘한 장구(章句)가 시방의 일체제불을 출생시키는 것이다.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呪心]을 가짐으로 인하여 최상의 정변지각(正徧知覺)을 이루었다.

[해설]

원문의 <불정광취(佛頂光聚)>에서 "聚"자는 덩어리, 무더기라는 뜻이니깐, 부처님의 정수리(頂上)에서 나온 빛(光明) 속에서 설(說)한 것이기 때문에 불정광취(佛頂光聚)라고 표현했습니다.

<비밀가타(秘密伽陀)>는 내용을 알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秘密>이라고 했고, <伽陀>란 게송을 말합니다.

위의 본문에서 <불정광취 시다다반다라 비밀가타 미묘장구>는 능엄주의 맨처음에 나오는 능엄신주의 산스크리트어를 한문식으로 음역과 뜻으로 혼합해서 번역하여 만든 한문식 능엄다라니의 주문 이름입니다.

산스크리트어의 능엄주 본문이름을 한문식으로 바꾸어 다시 이름을 지은 것인데, 다음과 같습니다. 

<스타타가토 스니삼(대불정여래백산개 아래=佛頂光聚) 시타타 파트람(능히 미치는 자가 없는=悉怛多般怛羅) 아파라지탐(모든 것을 완전히 조복받는=秘密伽陀) 프라튱기람 다라니(최강조복다라니=微妙章句)>입니다.

그래서 이 능엄주 주문에 의해서 세상 모든 부처님이 다 여기서 생긴다는 것입니다.

즉 모든 부처님이 능엄주의 중심으로부터 나오는 무상정등각(절대깨달음)을 성취한다는 것입니다.

(2) 능엄주로 온갖 마(魔)와 외도를 제압한다.

[본문]​

十方如來    執此呪心하야 降伏諸魔하고 制諸外道하며 十方如來 乘此呪心하고寶蓮華하야 應微塵國이니라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을 지님으로 인하여 모든 마구니를 항복받고 외도들을 제어하였으며,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을 타고 보배의 연꽃 위에 앉아 수많은 국토에서 대법륜을 굴리셨느니라,

[해설]

능엄주 수행을 하므로써 크게 세 가지의 공덕이 나오는데, 첫째는 여래가 얻는 공덕, 즉 깨달은 성인이 얻는 공덕과 깨닫지 못한 중생이 얻는 공덕, 그리고 깨달은 성인이나 중생이 다 같이 공통으로 얻는 무한한 공덕, 이렇게 세 가지 큰 범위로 이 능엄경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첫번째로 깨달은 성인(如來)이 얻는 공덕에 대해서 말씀하시기 시작합니다. 깨달은 성인이 능엄주를 지송하므로써 얻는 첫번째 중요한 공덕이 온갖 마(魔,깨달음에 장애되는 것)과 외도(外道, 불교외의 다른 종교나 수행체계)를 항복받고 제어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래가 이 주문을 타고 보배연꽃 위에 앉아 수많은 국토에서 대법륜을 굴리셨다>는 것은 능엄주의 신비한 신력의 보호하에 부처가 전 우주에 깨달음의 법문을 설하셨다,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능엄주에서 나오는 신비한 힘에 의하여  여래로 인해서 전우주가 능엄주의 강력한 신력(神力)에 공진(共振)한다는 것입니다.


(3) 능엄주로 수기하신다.

[본문]

十方如來 含此呪心하고 於微塵國 轉大法輪이니라 十方如來 持此呪心하야 能於十方摩頂授記하시며 自果未成

   이라도 亦於十方 蒙佛授記하며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을 간직하고 수많은 국토에서 대법륜(大法輪)을 굴리시며, 십방여래가 이 주문을 가지고 시방에서 이마를 만져 수기하시기에 스스로 자기의 과(果)를 이루지 못하였더라도 시방에서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을 수 있으며,

[해설]

여래는 이 능엄주를 항상 지니고 있어서 미세한 원자,분자 세계까지도 그 법륜을 굴려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세상의 모든 여래가 이 주문을 지니고 있으면서 전체 세상에서 모든 생명체의 정수리를 접촉하여 수기를 주고 있으므로, 자기가 비록 깨닫지 못해도 시방 어디서든 여래의 수기를 받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4) 능엄주로 온갖 고통을 뽑아준다.​

​[본문]

十方如來 依此呪心하야 能於十方 拔諸群苦하나니 所謂地獄 餓鬼畜生 盲聾瘖瘂 寃憎會苦 愛別離苦 求不得苦  와 五陰熾盛 大小諸橫 同時解脫하며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을 의지하여 시방에서 여러 가지 고통을 뽑아 제도하시는 것이다. 말하자면 지옥의 괴로움과 아귀의 괴로움과 축생의 괴로움과 눈멀고 귀먹고 말 못하는 괴로움과 원수와 만나는 괴로움과 사랑하면서 이별하는 괴로움과 구하는데도 얻을 수 없는 괴로움과 오음이 활활 타는 괴로움과 크고 작은 횡액, 불행한 사고를 동시에 벗어나게 한다,

[해설]

모든 여래는 이 세상의 여러 가지 고통, 즉 위에서 열거한 온갖 중생의 괴로움을, 이 능엄주에 의하여 벗어나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5) 능엄주로 온갖 재난을 소멸시킨다

[본문]

賊難病難 王難獄難 風火水難 飢渴貧窮 應念銷散이니라

말하자면 지옥의 괴로움과 아귀의 괴로움과 축생의 괴로움과 눈멀고 귀 먹고 말 못하는 괴로움과 원수와 만나는 괴로움과 사랑하면서 이별하는 괴로움과 구하는데도 얻을 수 없는 괴로움과 오음이 활활 타는 괴로움과 크고 작은 횡액을 동시에 벗어나게 하며, 도적의 재난과 병사의 재난과 왕의 재난과 감옥에 갇히는 재난을 바로 소멸하시는 것이다.

[해설]​ 

그리고 여래는 능엄주에 의하여 위에서 말한 여러가지 불행과 사고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온갖 재난을 소멸시켜준다는 것입니다.

(6) 능엄주로 법왕자를 추대한다.

[본문]

十方如來 隨此呪心하야 能於十方 事善知識호대 四威儀中供養如來하며 恒沙如來 會中推爲 大法王子니라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을 지니고 시방에서 선지식을 섬기는데, 네 가지 위의[四威儀] 가운데 뜻대로 공양하고,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여래의 임 가운데 대법왕자(大法王子)가 되며,

[해설]

세상의 모든 여래가 이 주문을 지니고서 모든 선지식을 부리는데, 행주좌와(行住坐臥), 즉 걸어 다닐 때나 머물때나 앉거나 누울 때나 한결같이 이 능엄주를 잊지 않고 그 뜻을 항상 사용하도록 하므로, 수많은 여래의 모임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법왕자로 추대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래에 의하여, 수많은 선지식들이 능엄주의 비밀한 깊은 뜻을 일상 생활 중에 단 한 순간도 잊지 않고 항상 지니고 있도록해서 가장 중요한 여래의 길라잡이로 여기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7) 능엄주로 소승이 놀라지 않게 한다.

[본문]

十方如來 行此呪心하야 能於   十方 攝受親因하며 令諸小乘으로 聞秘密藏호대 不生驚怖니라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을 수행했기 때문에 시방에서 친하고 인연 있는 이를 섭수하고,소승(小乘)들에게 비밀장(秘密藏)을 듣고도 놀라지 않게 하셨던 것이다.

[해설]​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을 수행했기 때문에 시방에서 친하고 인연있는 이를 섭수하고 ~ "라고 했는데, 여기서 친한 이는 사촌이니깐 아란을 가리키는 것이고, 인연있는 이는 마등가를 가리킵니다. 즉 능엄주로 아난과 마등가를 섭수했다는 말입니다.또한 소승들(성문,연각, 독각 등~ 의 수행자)에게도 능엄주를 미리 소개해 주어서 능엄주의 공덕에 갑자기 놀래지 않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8) 능엄주로 대열반에 드신다.

[본문]

十方如 誦此呪心하야 成無上覺하고 坐菩提樹하야 入大涅槃이니라

이와 같이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을 외워서 최상의 깨달음을 이루고, 보리수 아래 앉아 대열반에 드시며,

[해설]

여래가 이 주문을 외워서 무상각(無上覺)을 이루고, 보리수 밑에 앉아서 열반을 드셨다는 이야기입니다.

(9) 능엄주로 불법을 지키고 청정하게 한다.

[본문]

十方如 傳此呪心하야 於滅度後 付佛法事하야 究竟住持호대 嚴淨戒律 悉得淸淨이니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을 전하여 멸도한 후에 불법의 일을 부촉하여 구경까지 지니도록 하며, 계율을 엄정(嚴淨)하게 지니게 하여 다 청정케 하시는 것이다.

[해설]

여래가 이 주문을 후대에 전하여 여래가 멸도한 후에도 여전히 불법이 전해져  최종 구경각(究竟覺)까지 유지하도록 하는데, 게율을 엄정히 지키도록 당부해서 모두가 청정(淸淨) 하도록 일러 주셨다는 것입니다.

즉 수행하는 사람들은 계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종단들을 보면 계율이 보통 천대받는 분위기가 되어 있어 불교종단들이 청정하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신도들의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10) 능엄주 공덕의 무한성

[본문]

若我說是佛頂光聚 般多羅呪인댄 從旦至暮 音聲相聯하며 字句中間에도 亦不重疊하고 經恒沙劫이라도 終不能盡이니라

만약 내가 이 불정광취(佛頂光聚)의 반다라주(般多羅呪)를 다 말하려고 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외우기를 계속[音聲相聯]하여 글자가 그 중간에 조금도 중첩되지 않고,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겁을 지낸다 하더라도 다 말할 수 없다.

[해설]

이 능엄주의 공덕의 량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어지지 않고 말해도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이 한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亦說此呪 名如來頂이니 汝等有學 未盡輪廻 發心至誠하야 取阿羅漢인댄 不持此呪하고 而坐道場하야 令其身心으로 遠諸魔事 無有是處니라

또 이 주문을 이름 하여 여래정(如來頂)이라고도 하니 너희들 더 배워할 유학(有學) 가운데 아직 윤회를 끊지 못한 이로서 지극한 마음으로 발심하여 아라한에 나아가고자 한다면 이 주문을 지송하지 아니하고, 도량에 앉아서 몸과 마음으로만 마구니의 일[魔事]를 멀리하려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해설]

이 능엄주는 여래의 정수리에서 나왔으므로 여래정(如來頂)이라고 하는데, 수행자들 가운데 수행을 아무리 열심히 하여도 이 능엄주를 지송하지 않으면 마장(魔障)을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즉 수행자가 수행의 마장(魔障)을 벗어나려고 한다면 수행과 동시에 이 능엄주 지송도 동시에 정성들여서 해야 마장을 벗어나서 윤회를 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이 능엄주가 수행자의 수행에도 기본적 필수적인 이수과목이 된다는 것입니다.

능엄주를 열심히 하면 비록 잠깐 탐욕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이내 금강신장(金剛神將)등의 불보살들이 그 수행자를 보호하여 주어서 끝내는 탐욕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않게 철저히 보호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성철스님과 도반이신 청담스님은 제자들에게 능엄주 수행을 적극적으로 권하셨습니다. 성철스님 생전당시에는 해인사에서 아침예불에 그 긴 능엄주 전체를 지송하는 의식을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청담스님의 속가 딸이신 봉령사 주지였던 묘엄스님도 어린나이에 출가하여 성철스님의 지도하에 7일만에 능엄주를 완전히 외우고 하루에 능엄주를 108번 암송할때까지 능엄주수행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러 유명 강사스님들과 율전스님들에게 불전과 계율을 수십년동안 익히면서도 능엄주 지송을 놓지 않으셨고 수원봉영사 주지가 되어 비구니 승가교육기관을 운영하면서도 교육생들에게 필수적으로 능업주 지송을 권하셨는데, 그래서 아직도 수원 봉녕사 비구니 승가대학에서는 능엄주 수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주로 비구니 사찰이나 비구니승가교육기관에서 능엄주수행을 권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론적으로만 판단하는 학자들은 능엄주가 간화선을 하는 한국 수행풍토에는 전혀 맞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화선의 지혜측면의 수행은 그런대로 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계율수행부분에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능엄주수행을 통해서 계율이나 믿음, 인욕의 수행을 더욱 강화해 갈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능엄주 수행도 능엄경에서 시키는대로만 착실하게 수행한다면 간화선수행보다 오히려 더 효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수행 중에 나타나는 마장이나 강력한 신비능력 등이 수행을 좀 방해하거나 수행자를 엉뚱하게 타락시킬 수도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직접 실지로 능엄주를 끊어지지 않게 성심성의껏 수행하다보면 어떤 재난(災難)이나 불시의 사고, 오판이나 실수 등으로부터 묘하게 피해가는 아슬아슬한 순간을 간혹 체험하기도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어떤 위대한 부처나 신장의 힘이 자기를 보호해준다는 그런 느낌을 실제적으로 체험할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능엄주는 약간의 기복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다는 선입관이 있어서 순수한 지혜수행을 원하는 수행자들은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워낙 긴문장이고 발음이 어려운 점과 알아들을 수도 없는 무의미한 말을 반복적으로 외우고  있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에서 선뜻 그 어려운 능엄주 수행을 인내심을 가지고 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능엄주 수행을 끊임없이 하다보면 약 5만회~10만회 이상을 지송한 후에는 나름대로 수숭하고 실제로 눈에 보이는 가피를 체험하는 실례들이 자주 목격되므로 많은 사람들이 능엄주 수행에 지금도 매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무한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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