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공부(110)

2016. 12. 9. 09:52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110회]


6. 도량을 차리고 수행하는 일 

6-2. 세존의 대답

6-2-2. 사계(四戒) 


4) 거짓말을 하지 마라

[본문]

阿難如是世界六道衆生(아난여시세계육도중생)이 雖則身心無殺盜淫(수즉신심무살도음)하야 三行已圓若大妄語(삼행이원약대망어) 即三摩地不得淸淨(즉삼마제부득청정)하고 成愛見魔失如來種(성애견마실여래종)하리니,

小謂未得謂得(소위미득위득)하고 未證言證(미증언증)하여 或求世間尊勝弟一(혹구세간존승제일)하야 謂前人言(위전인언)호대 我今已得須陀洹果(아금이득수타원과)와 斯陀含果(사타함과)와 阿那含果(아나함과)와 阿羅漢道(아라한도)와 劈支佛乘(벽지불승)과 十地地前(십지지전)의 諸位菩薩(제위보살)이라하야 求彼禮懺(구피예참)하며 貪其供養(탐기공양)히리라.

아난아, 이와같이 세계 육도의 중생들이 비록 몸과 마음에 살도음(殺盜淫)이 없어져서 이 세 가지 행실이 이미 원만하게 되었더라도 만약 큰 거짓말(大妄語)를 하게 되면 삼마지에 나아가 청정을 얻지 못하고, 애마(愛魔)와 견마(見魔)를 이루어 여래의 종지를 잃게 될 것이니 말하자면 얻지도 못한 것을 얻었다고 하거나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였다고 하며, 혹은 세간에서 높고 수숭한 제일의 명예를 구하려고 사람들에게 '내가 지금 이미 수타원과 아나함과 사타함과 아라한도와 벽지불승과 십지(十地)와 지전(地前)의 모든 보살의 지위를 얻었다'고 말하여 저들의 공경을 구하고, 저들이 공양을 올리기를 탐하는 것이다.

[해설]

​살도음(殺盜陰)이란 앞서 말한 살생, 도둑질, 음행 등 전체 사계(四戒) 중에서 세가지 계(戒)를 말하는데, 이 세가지를 끊드라도 큰거짓말(大妄語)을 끊지 못하면 수행할 때에 깊은 삼매에 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깊은 삼매에 들지 못하면 최종 깨달음에 나아 갈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거짓말은 대망어(大妄語)라고 했는데, 일반적으로 불교집안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을 구업(口業)이라고 부릅니다. 구업(口業)에는 네 가지로 분류하는데, 망어(妄語), 기어(綺語), 양어(兩語), 악구(惡口)입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망어계(妄語戒)를 어기면 파일제(波逸提, 불교집안에서 口業으로 잘못을 저지르면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뜻, 그러나 세사람이상에게 고백하고 참회하면 용서가 가능하다고 함)에 해당하지만, 깨달음을 얻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불자들에게 존경받기를 취하는 것은 그 죄를 씻을 길이 없는 대망어(大妄語)에 속하는 것으로 승단에서 추방당한다고 합니다. 승단에서 추방당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부처의 종자를 잃고 퇴락하였음을 선고받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일반적인 구업(口業)과 구별하여 대망어(大妄語)를 주요한 계(戒)로 삼는 이유는 대망어의 결과가 그 거짓말한  한 당사자의 잘못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중생 전반의 구제(救濟)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수행자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면 중생들이 그를 따르고 가르침을 구하게 되므로 , 만약 이 깨달음이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그를 따르는 모든 중생들을 옳바른 불도(正道)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삼보의 하나인 출가승려가 중생에게 말하는 것은 불법을 전파하는 것이므로 만약 그의 말이 거짓이라면 이것은 불법에 대한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것이므로 그 피해라는 것이 엄청난 것입니다. 즉 자기가 깨닫지도 못했으면서 깨달았다고 남들에게 말하고는 사람들을 뫃아놓고 불법을 가르치거나, 혹은 수행단계의 어느 단계까지 자기가 성취했다고 거짓으로 자랑하는 것도 대망어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리숙한 중생들에게 존경을 받고 싶은 탐심에서 나온 것으로  일반적인 명예나 재물을 탐하는 것보다 더 악질(惡疾)적인 큰 거짓말이라는 것입니다.  

[본문]

是一顚迦(시일전가)는 消滅佛種(소멸불종)이 如人以刀斷多羅木(여인이도단다나목)이니 佛記是人(불기시인)은 永殞善根(영운선근)하고 無復知見(무복지견)하야 沈三苦海不成三昧(심삼고해불성삼매)니라.

이러한 행위(一顚迦; 선근을 끊는 행위)는 불종을 소멸시키는 것이 마치 칼로 다라목을 자르는 것과 같아서 부처님께서는 '이런 사람은 선근이 영구히 없어져 불지견(佛知見)이 다시 없어지고 삼계고해에 떨어져 삼매를 이루지 못한다'고 기록한 것이다.

[해설]

그래서 이러한 대망어(큰거짓말)을 하는 행위는 결국 마음 내면에 있는 부처의 씨앗을 스스로 짤라버리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칼로 다라목을 자르는 것과 같다'라는 말에서, 다라목은 구다라나무를 말하며 높이가 70메타나 되는데 줄기를 자르면 다시는 새싹이 돋아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버드나무 같은 것은 나무를 잘라도 다시 가지가 자라나고 잎파리가 나오는데, 소나무나 잣나무 같은 것은 한번 자르면 더 이상 움이 트지 않듯이, 부처의 종자가 없어지는 것이 다라목을 잘라서 움이 다시 돋아나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즉 사람이면 누구나 지니고 있는 부처의 씨앗이 나오지 못하므로 수행을 열심히 해도 삼매경지로 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 못된다는 것입니다.


[본문]

我滅度後(아멸도후)에 勅諸菩薩及阿羅漢(칙제보살급아라한)하야 應身生彼末法之中(응신생피말법지중)하야  作種種形(작종종형)하야 度諸輪轉(도제윤전)하되, 或作沙門(혹작사문)과 白衣居士(백의거사)와 人王宰官童男童女(인왕재관동남동녀)와 如是乃至淫女寡婦(여시내지음녀과부)와 姦偸屠販(간투도판)하야 與其同事(여기동사)하야 稱讚佛乘(칭찬불승)하야 令其身心(령기신심)으로 入三摩地(입삼마지)호대 終不自言我眞菩薩(종불자언아진보살)이며 眞阿羅漢(진아라한)이라면서 洩佛密因(설불밀인)하야 輕言未學(경언미학)이니와 唯除命終陰有遺付(유제명종음유유부)어늘 云何是人惑亂衆生(운하중생혹난중생)하야 成大妄語(성대망어)오.

내가 멸도한 후에 너희들 모든 보살과 아라한 들은 "응신(應身)으로 말법 가운데 태어나서 가지가지 형상을 지어 여러 윤회(輪轉)하는 이를 제도할 것이다.

그때 사문(沙門), 백의거사(白衣居士),인왕(人王), 재상(宰相),동남(童男), 동녀(童女) 등 이와같이 더 나아가 음녀,과부, 간사한 도둑, 도살업자가 되기도 하여 그들과 함께 행동하고 부처님의 수행을 칭찬하여 몸과 마음이 삼마지에 들게 하여야 한다.

이때 반드시 너희들 스스로가 '나는 참다운 보살이며, 나는 참다운 아라한이다'라고 경솔하게 말하지 말게 하여서 부처님의 비밀스러운 깊은 뜻이 아직 배우지 못한 미학(未學)들에게 가볍게 누설되지 않게 할 것이며, 오직 목숨이 다 해질 때 가만히 유언으로만 당부하게 할 것이니, 어찌 그런 사람이 중생을 현혹하고 혼란하게 하여 큰 거짓말을 하겠느냐?

[해설]

부처님이 돌아가시고 나서는 보살들에게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직접 지시를 내릴 수가 없으니깐, 부처님이 멸도한 후에 다음과 같이 중생들을 제도하라고 미리 보살들에게 지시를 하는 내용입니다. 즉 사문,백의거사,왕,관리,동남,동녀등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몸을 파는 창녀,과부,도둑, 밀도살해서 판매하는 악덕상인등으로 직접 응신(應身)하여 그들을 제도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왕이 되어 괸리나 백성들을 제도하기도 하고, 창녀나 과부,도둑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자기가 직접 창녀나 과부,도둑으로 응신(應身)하여 그들에게 불법을 제도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소위 동사섭(同事攝)이라고 합니다. 창녀나 도둑,과부와 똑같은 신세가 되어야 그 사람들과 마음이 잘 통해서 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살이든 아라한이 된 상태에서 중생들을 제도할 때에 마음 속으로 자기는 진짜로 보살이나 진짜 아라한이라고 생각하거나 남에게 제도하면서 누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만 마지막 숨이 끊어지는 때에 옆에 있는 제자에게 살짜기 유언으로 귀뜸하면 그들이 믿어서 그 말씀대로 그와 같은 방법으로 중생제도를 유지시켜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하면 그렇게 가만히 유언하는 것만은 은밀하게 허락할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지막 숨이 끊어질 때에 마지막 한마디로 유언하는 사람이야말로 그런 사람이 어찌 중생들에게 큰 거짓말로 속일 수 있는 사람이겠느냐는 것입니다.


[본문]

汝敎世人修三摩地(여교세인수삼마지)인댄 後復斷除諸大妄語(후복단제제대망어)니 是名如來先佛世尊(시명여래선불세존)의 第四決定淸淨明該(제사결정청정명해)니라.

네가 세상사람들을 가르치어 삼마지를 닦게 하려면 뒤에 큰 거짓말을 끊게해야 하는 것이, 이름하여 여래와 앞선 '불세존께서 네번째로 결정하신 청정하고 맑은 가르침'이다.

[해설]

세상사람들을 가르치어 올바른 삼매에 이르고자 한다면 큰 거짓말을 하지 못하도록 일어주어야 하며, 부처님께서 수행자들이 청정하고 맑게 되도록 하기 위해 말씀해주신 네번째 계율이라는 것입니다.


[본문]

是故阿難(시고아난)아 若不斷其大妄語者(약불단기대망어자)는 如刻人糞(여각인분)하야 爲栴檀形(위전단형)이라 欲求香氣(욕구향기)라도 無有是處(무유시처)니라.

그러므로 아난아, 만약이 큰 거짓말을 끊지 않고 수행하는 사람은 마치 사람의 똥을 새기어 전단나무 모양을 만드는 것과 같아서 향기를 구하려 해도 그렇게 될 이가 없는 것이다.

[해설]

만약에 구도자가 큰 거짓말하는 버릇을 끊지 않고 수행한다는 것은 마치 사람 똥을 전단나무 모양처럼 만들어서 그 똥으로 만든 전단나무 모형에서 전단나무의 진짜 향기를 얻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똥으로 만든 전단나무 모양에서 전단나무 향기는 커녕 똥 냄새만 풀풀 나겠죠.

거짓말 버릇을 끊지 못한 구도자가 삼매를 얻을려고 수행하는 것은 아주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설명하신 것입니다.


[본문]

我敎比丘(아교비구)호대 直心道場(직심도장)이라하야 於四威儀(어사위의)의 一切行中(일체행중)에도 尙無虛假(상무허가)어늘 云何自稱得上人法(운하자칭득상인법)이리요 譬如窮人(비여궁인)이 妄號帝王(망호제왕)이라가 自取誅滅(자취주멸)어늘 況復法王(황부법왕)을 如何妄窮(여하망국)이리요 因地不直(인지불직)이면 果招紆曲(과초우곡)이라 求佛菩提(구불보리)라도 如噬臍人(여서제인)하리니 欲誰成就(욕수성취)리오.

내가 비구들에게 '곧바른 마음(直心)이 바로 도량이다'고 하여 저 사위의(四威儀)의 일체행위 가운데 오히려 조금도 거짓됨이 없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자칭 깨달음(上人法)을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

마치 가난한 사람이 거짓으로 제왕이라 칭하다가 스스로 벌을 받는 것과 같다. 더구나 어떻게 법왕(法王)을 어떻게 도둑질 할 수 있겠느냐? 초심자의 인지(因地)가 바르지 아니하면 깨달음의 결과(結果)도 얽히고 굽음을 초래할 것이다. 부처님의 깨달음을 구하는 것이 마치 배꼽을 깨물려는 사람과 같을 것이니 어떻게 성취할 수 있으리요?

[해설]

곧은(솔직한) 마음이 곧 도장(道場)이므로, 마음 속에 참된 부처님을 믿고있지도 않으면서, 일반적인 소소한 거짓말도 아니고,대망어(大妄語)를 하면 곧 인지(因地)가 참되지 않기 때문에, 수행의 결과(果)도 삐뚜러져 비정상적으로 외도(外道)가 될 것이고, 이런 사람은 부처님의 보리를 얻으려고 해도 마치 자기의 배꼽을 씹으려고 하는 것과 같이 불가능한 일을 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구도자의 마음이 정직하기가 곧은 활줄과 같다면 모든 일거일투족이 다 진실하므로 삼매에 들어감에 마구니의 유혹에 빠지는 일이 없게 되므로 궁극적인 보살의 무상각(無上覺)을 성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무한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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