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공부(74)

2015. 8. 18. 09:50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74회]


3-5. 육근은 하나도 아니고 여섯도 아니다.

[본문]

[今汝且觀하라 現前六根 爲一爲六 阿難若言一者인댄 耳何不見하고

目何不聞이며 頭奚不履하고 足奚無語 若此六根決定成六인댄 如我今

與汝宣揚微妙法門 汝之六根 誰來領受 阿難言我用耳聞이니

佛言汝耳自聞이어늘 何關身口완대 口來問義하고 身起欽承 ]

 지금 너는 우선 눈앞의 육근이‘하나인가, 여섯으로 나누어져 있는가’

를 살펴보아라. 아난아! 만약 하나라면 귀로는 왜 보지 못하고, 눈으로

왜 듣지 못하며, 머리로는 왜 다니지 못하고, 발은 왜 말을 하지 못하

느냐?

만약 육근이 결정코 여섯이라면 내가 지금 이 모임에서 너희들과 함께

미묘한 법문을 선양할 때에 너의 육근 가운데 어느 것이 이를 받아들이

느냐?”

 아난이 대답하였다.

 “저는 귀로써 듣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여섯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할 때, 너의 귀가 스스로 듣는데 몸과 입

무슨 관계가 있어서 입으로 질문 할 때에 몸이 일어나서 공경히 받

겠느냐?

[해설]

지금 부처님이 아난에게 눈귀코혀촉마음 등 육근이 전체가 하나인가, 아니면 따로 따로 나누어진 여섯개인가를 묻습니다. 육근이 하나라면 눈귀코 등이 모두 같은 하나이므로 귀로 보기도 하고 눈으로 듣기도 해야 하는데, 어째서 귀로는 보지 못하고 눈으로는 듣지 못하느냐고 묻습니다. 이것은 육근이 똑같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만일 육근이 각각 따로 독립된 여섯이라면, 귀로 소리를 들으면 입으로 대답하기도 하고 몸과 머리가 각각 반응을 함께 하니깐 육근이 각각 따로 떨어져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육근이 모두가 동일한 하나도 아니고, 그렇다고 각자  떨어져 개별작용을 하는 여섯도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본문]

[是故應知하라 非一終六이며 非六終一이니와 終不汝根元一元六이라 ]

 그러므로 응당‘하나가 아니라 여섯이며, 여섯이 아니라 하나이니,

내 너의 육근은 원래 하나도 아니고 여섯도 아니다’는 것을 알

한다.

[해설]

"하나가 아니라 여섯이며, 여섯이 아니라 하나이니​"라는 표현은 따로 따로 있는 것을 보면 여섯인 것 같은데, 하나라고도 할 수 없고, 여섯이라고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눈 코 귀 등의 겉모양으로만 보자면 여섯인 것 같은데, 여래장 묘진여성이 작용하는 것은 동일한 것이므로, 그래서 하나도 아니고 여섯도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본문]

[阿難當知하라 是根非一非六이언만 由無始來顚倒淪替할새 故於圓湛一

六義生이니 汝首陀洹 雖得六銷 猶未亡一이니라 ]

 다시 아난아!‘이 육근이 하나도 아니고 여섯도 아니지만, 시작이 
옛날부터 전도(顚倒)되어 빠지고 잠겨있기 때문에 본래 원만하
고요한 가운데 하나이니 여섯이니 하는 의론(議論)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네가 수다원으로서 비록 여섯 가지 매듭[六結]은 소멸하
였으나 아직 하나를 없애지 못한 것이다. 
[해설]
육근이 하나도 아니고 여섯도 아니지만, 알수 없는 옛부터 원만하고 고요한 비이원성의 

 

 여래장묘진여성을 잊어버리고,나타난 대상이 진실이라고 착각하여, 나타난 대상에만 미혹되어

 

하나이니 여섯이니 하는 망상에 젖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하나(내가 있다는 존재의식))라는 것은

 

여섯(육근)이 있으므로, 여섯에 상대해서 하나(존재)라는 것이 있는 것인데, 만일 여섯이 없다면

 

하나(존재의식)라는 것도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섯(육근)과 하나(내가 있다는 존재의식)는 서로

 

상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라는 것은 "내가 있다"는 존재성을 말하고, 여섯이라는 것은 육근을

 

통해서 전개되는 이원적 현상계를 말하는데, 존재성의 측면에서는 육근은 하나라고 볼 수가 있고,

 

육근의 현상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여섯이 그대로 다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원적인 현상은 없다고

 

본다면, 즉 비이원적인 여래장입장에서 비쳐 본다면 하나라는 존재성도 없고, 육근이라는 분별작용도

 

없이 전체가 비이원적인 여래장 묘진여성일 뿐입니다.
육근이 소멸했다는 것은, 금강경에서 말하는 것을 보자면 육진(六塵)인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이

 

색성향미촉법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수다원이라고 했습니다. 색성향미촉법에 홀리지 않는 것을

 

여섯가지 매듭이 소멸하였다는 것인데, 아직 하나를 없애지 못했다는 것은, 아집(我執)은 없앴으나

 

법집(法執)은 아직 없애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원래는 '여섯'이 다 해소되면 '하나'까지 없어져야 하는데, 지금 아난이 수다원 상태에 있기 때문에 

 

육진(六塵)에는 홀리지 않지만, 아직 '하나'인 존재의식은 완전하게 넘어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즉 법집(法執)이 남아 있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본문]
[如太虛空 參合群器하면 由器形異하야 名之異空이오 除器觀空하
爲一이니와 彼太虛空 云何爲汝하야 成同不同하리며 何況更名
是一非 則汝了知六受用根 亦復如是하니라 ]
 마치 태허공을 여러 가지 다른 모양의 그릇에 담아 놓으면 그릇의 모양
다름으로 말미암아 ‘허공이 다르다’고 하다가, 이제 그릇을 치우고 
공간을 보게 되면 ‘허공이 하나였구나!’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러
나 저 태허공이 어떻게 너 때문에 같기도 하고 같지 않기도 하겠으며, 어
찌 다시 ‘하나다, 하나가 아니다’고 하겠느냐? 너의 깨닫고 알아 여섯 
가지로 수용하는 근[六受用根]도 이와 같다. 
[해설]
허공 속에 여러가지 다른 모양의 그릇을 놓아두면, 각 그릇 속에 있는 허공은 그릇의 모양 

 

때문에 다르게 보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네모난 허공, 저것은 둥그런 허공,

 

또 저것은 세모난 허공, 이렇게 보다가, 그릇을 전부 치워버리면 허공이 하나로구나 하고

 

말하는 것과 같이, 이것은 코, 이것은 눈, 이것은 귀,이렇게 말하다가 육근을 무시하면

 

하나로구나 하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래부터 허공이라는 것은

 

형상과 성질이 없는데, 하나라고 말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라는 말은 안맞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다른 것에 의지해서 '하나'라는 말이 생긴 것이지, 만일 다른 것이 

 

없을 때는 하나라는 말도 없다는 것입니다. 베단타 스승들이 말하는 "내가 있다"는 존재의식도

 

육근에 의한 이원적 현상계의 바탕을 설명하기 위해서 절대진아와의 중간 매개자로서의

 

"내가 있다"는 존재의식을 방편으로 설명하는 것이지, 만일 육근에 의한 이원적 현상계를

 

무시하고 절대진아 측면에서만 비쳐 본다면 하나인 "내가 있다"는 존재의식과 육근에 의해서

 

다양하게 창출되는 이원적 현상계는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베단타 스승들이 말하는

 

"내가 있다" 존재의식은 절대측면에서만 말하면그것은 그대로 진아로 말하고, 현상계

 

측면에서 보자면 그것은 현상계의 바탕인 우주적 자아의식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라마나 마하리지나 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의 대화록만 보면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간혹

 

대화내용에 따라서 <진아>와 <'내가 있다'존재의식>에 대하여 헷깔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천부경에서도 첫문장에 <一始無始一>, 즉 "一"이 곧 "無"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에 "一"부터

 

"二" "三" "四" ~가 차례대로 전개되면서 분화해 나가는데, 결국은 <1>이 <無(0)>이니깐,

 

<1>에서 분화해 나가는 <2, 3, 4, 5, 6. 7. 8. 9>가 전부 <無(0)>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따라서 <1>이 있는 것은 그 다음에 전개되는 <2,3 ~> 때문에 <1>이 있는 것이지만,

 

결국은 모두가 <無(0)>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의식세계로 그대로 대입(代入)해 보자면, 여래장인 <無(0)>는 존재의식인 

 

<1>과 동일하고, 존재의식에 의해서 분화되는 <2,3,4 ~>인 육근의 현상계 전체가

 

여래장인 <無(0)와 동일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포함한 이 세상 모든 삼라만상이 여래장인 <無(0)>라는 것입니다. 
​                                                                 -무한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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