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난아이처럼 천진무구하게 지내시게

2009. 9. 12. 19:21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중생이 무심하면,

없음(無)에 의존해서 마음(心)이 나온다네.

衆生無心 依無心出

 

범부니 성인이니 분별하기 때문에

번뇌가 더욱 번성하는 것이니,

分別凡聖 煩惱轉盛

 

헤아리고 생각하는 것이, 있는 그대로 불변인 것을 더욱 헤쳐놓으니,

참된 것을 구하려다가,  옳바른 길을 등져 버린다네.

計校乖常 求眞背正

 

상대적인 경계가 서로 합쳐져 사라지면

저절로 본바탕의 맑고 밝음 속에 잠기게 되나니.

雙泯對治 湛然明淨

 

불필요하게 일을 억지로 만들어서 애쓰지 말고

갖난아이처럼 그냥 천진무구하게 지내시게.

不須功巧 守嬰兒行

 

                                                                             -우두법륭선사, 心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