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체 그자체는 텅빔이며, 깊고 깊은 어둠이니라.

2009. 8. 11. 19:29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완전한 진리는 말로 설명할 것이 전혀 없으며,

풀리는 것(해탈)도 아니고,얽히는 것(속박)도 아니네.

至理無詮

非解非纏

 

 

신령스럽게 전체에 통하고 만물에 응하는 것이지만

항상 지금 여기 내앞에 그대로 있는 것이네.

靈通應物

常存目前

 

 

지금 여기 내앞에 아무것도 없으니

아무것도 없는 것이 있는 그대로 완연한 것이네.

目前無物

無物宛然

 

 

지혜로 비추어 보려고 애쓰지 않아도

본체 그 자체는  텅 빔이며, 깊고 깊은 어둠이라네.

不勞智鑒

體自虛玄

 

 

생각들이 일어 났다 생각들이 사라지지만

생각이 일어나기 이전과 사라진 이후는 다르지 않나니,

念起念滅

前後無別

 

 

뒤의 주시하는 앎이 생기지만 않는다면

앞의 대상으로 나타나는 생각들도 저절로 끊어질 것이네.

後念不生

前念自絶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서 아무것도 없으니

마음도 없고 부처도 없느니라.

三世無物

無心無佛

 

                                                          -우두법륭선사 心銘-

                                                                            (白隱閑人 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