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의 신선한 옹달샘 한모금

2008. 7. 9. 22:11성인들 가르침/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문(수행자) ;  어떤 때에는 제가 "내가 있다"는 존재의식을 느끼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그렇지 못합니다.

 답(스승)    ; "내가 있다" 라는 경험은 항상,매순간 있는데,

                     자네는 지금 바로 여기서 자네 자신이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지 않나?

                     자네가 지금 있다는 것을 모르나?

 

문 ; 육체로서는 알고 있읍니다요. 네, 바로 몸이 나 자신이라고요.

답 ;  자네가 지금 있다는 것을 바로 알고 있잖은가? 그렇잖아- 이사람아-

 

문 ;  네- 육체로서, 마음으로서는 물론 제가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읍니다만.

답 ;  그렇다면 육체 이전에는, 그리구 또 마음 이전에는 자네는 없는가?

 

문 ;  저는 도저히 모르겠는디요.

답 ;  자네가 있는기여?  없는기여?

       마음을 누가 알고 있는거야?

       자네가 마음을 알고 있잖아, 이사람아,

       그래서 그 아는 것이 자네가 있다는 거야-

 

문 ;  그럼 아는 저는 마음과 별도로 뚝 떨어져 있나요?

답 ;  마음을 안다는 것은, 자네가 마음과는 별도로 떨어져 있다는 의미 라구.

 

문 ; 그렇군요

답 ;  자네는 지금 몸을 알잖아. 그래서 자네는 육체와 떨어져 있는거야.

       육체로 부터 떨어져 있고, 마음으로 부터 떨어져 있는 것을 모르겠단 말야?

        무슨 말인지 이해하고 있는거야?

 

문 ; 예 좀 알것 같은데요

답 ; 또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봐.

 

문 ;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내가 있다"는 존재감과 육체,마음등과 뒤섞여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안해 주셨는데요.

답 ; 자네 자신이란 것은 단지 모든 것을 아는, 주시자일 뿐이야.

      자네는 실지로는 어떤 것과도 뒤섞여 져 있지 않다구.

      자네는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서, 모든 것을 주시하는 자, 아는 자일 뿐이야.

 

문 ; 잘 알겠읍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지성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있다는 순수존재상태로 되기 위해서,

        좀 더 성숙하게 안정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답 ; 만일 자네가 아무것도 아닌 "없음"상태로 머물러 안정된다면

      좀 더 빨리 성숙되겠지.

      나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님 상태야, 즉 나는 "無"다 이거야

      그 "없음" 상태가 되어야 자네는 좀더 높은 경지로 성숙할 수가 있다네.

 

문 ; 그상태는 명상 할때나 마음 속에서 염송을 욀 때와 비슷합니까?

답 ; 자네가 명상을 하고 있다면, 아마도 존재감이나 염송이든 무엇인가를 붙잡고서

      명상을 하고 있는데, 그냥 그대로 가만히 있기만 해.

      머리 속에 붙잡고 있는 것들은 전부 버렸버려!

      자네가 붙잡고 명상하는 것들은 무엇이든지 간에, 자네는 그런 것들이 아냐.

      자네가 주시하고,보고,느끼는 것은 무엇이든 간에, 자네는 그것이 아냐.

      앞에 나타난 것이 무엇이든간에 무조건 내가 아니라고 부정해서 무시해 버려.

      그런식으로 자네에게 보이는 것은 무조건 부정해서 버려 버리고 나면,

      버리고,버리고 또 버려서, 더 이상 보이고, 관찰되는 것이 더 이상 없을 때가 오지,

 

문 ; 저는 명상 중에 무서운 공포감이 일어나서 좀 오래동안 명상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답 ; 자네는 그 공포가 아니야.

      자네는 그공포감을 주시하고,알고 있지 않은가?

      자네는 그 공포감을 알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가?

      자네는 그공포감을 무시하듯 버리고, 뒷편 주시자 쪽으로 관심을 두어야지.

 

문 ; 그러나 제가 점점 뒷편을 물러설 수록, 공포감이 더욱 쫏아 오는 것 같읍니다.

답 ; 그럴지라도, 좌우지간 뒤편(주시자)으로 주의 관심을 두게나.

       자네는 가장 뒷편의 백그라운드 주체란 말야.

 

문 : 명상을 할 때마다 좀 깊이 들어가면 공포감이 엄습하는데,

      그런 뒷편의 백그라운드 주체같은 것은 기억하기 조차 곤란합니다.

답 ; 그러면 말야- 그놈의 공포가 오라구 그래. 

       만일 자네가 그공포에 짓눌려서, 아예 죽어 버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말야-

       공포 속에 아예 붙잡혀 버려, 그리구 죽어줘,

       그러나 자네만은 아직까지도 맨 밑바닥,백그라은드 일 뿐이야.

       바로 자네 자신인 그 백그라운드 위에서 공포감이 나타난 것일 뿐야.

 

문 ; 그러면  죽을 것이라는 느낌을 제가 겪을 때는 나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읍니까?

답 ; 그러면 공포에 휩쓸려 죽어버려.

       공포에 휘말려 버린 그놈은 죽을 것이지만,

       자네 자신은 죽을 수가 없지.

       자네는 실제로는 영원한 존재가 될 걸세.

 

문 ; 잘 알겠읍니다. 저는 그런 상태를 오랫동안 겪어 왔읍니다.

답 ; 자네는 영원히 살아 난다네, 아직 모르겠어?

 

문 ; 명상시 트러불과 공포감이란 것들은 한도 끝도 없읍니다.

답 ; 모든 것들은 나왔다가 사라져 버리지만

       자네 자신만은 사라질 수가 없다네.

       자네는 죽을 수가 없는 존재야, 이사람아-

 

문 ; 계속 노력해 보겠읍니다.